3일차 6월 2일 월요일 오슬로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먼저 시 청사에 들렀다. 두 개의 갈색 치즈'라 불리는 오슬로 시청사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 시청사는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졌다. 1931년부터 짓기 시작했지만 이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잠시 중단되고 1950년에 되어서야 완공됐다. 현대식 외관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로, 두 개의 갈색 건물이 특징적이다. 건물 앞에는 오슬로의 상징인 백조의 분수가 세워져 있으며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려한 장식들이 눈에 띈다. 누구나 시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시켜 놓았으며 내부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유럽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거대한 작품들을 곳곳에 전시해놓았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뭉크의 인생'이 있다. 시청사에서는 매해 400여 건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매년 12월에 노벨 수상식을 거행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이어서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드'를 기리는 공원 비겔란드 조각공원에 갔다. 이 공원은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드'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으로, 그의 작품 약 200여점을 기증받으면서 조성됐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17m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인간군상탑 '모놀리트(Monolith)'이다. 121명의 남녀가 뒤엉켜 몸부림치는 작품으로, 완성시키는 데까지 약 14년이 걸렸다고 한다. 모놀리텐을 중심으로 하여 '인생'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동상이 함께 위치해 있다. 넓직한 공원 가운데에는 인간의 삶을 표현한 둥근 모양의 조각 분수대가 있는데, 이 분수대는 '일생의 순환'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있는 갑돌이와 갑순이 비슷한 것인데 규모가 크고 스토리도 철학적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연약하고 예쁜 여자”가 아니고 “자기에게 눈길을 주는 여자” 라고 한다.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도 “건장하고 잘 생긴 남자“가 아니고 “여자의 말을 들어 주는 공감해 줄 수 있는 남자“라고 한다.
오! 이런,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알았잖아?
주변에는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푸른 나무들도 심어져 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장미 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연못과 다리도 조성되어 있다. 후문으로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나머지 노르웨이 일정은 귀환하면서 하기로 하였다. 드디어 하이라이트 게이랑에르에 간다. 게이랑에르 피요로드에 가기 위해 오따로 이동하였다.
6월 3일 일요일 4일차
노르웨이 말로 숫자 8 뜻한다는 오따(Otta)를 경유하여 게이랑에르에 간다. 이 마을 이름이 8을 뜻하는 오따가 된데는 슬픈 유래가 있다. 1380년경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 이 마을도 어김없이 비켜가지 않았는지 마을 주민이 거의 다 죽고 8명만 살아 남았다 해서 생겨난 이름이란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오따로 가는 길은 그야 말로 자연의 파노라마였다. 수 많은 크고 작은 폭포와 웅장한 바위 그리고 산, 그 아래 호수, 푸른 초원 옹기 종기 아름다운 집들 ... 노르웨이가 이렇게 아름다운줄은 처음 알았다. 국토 전체가 공원이다. 한가로이 풀 뜯는 양들도 있다. 노르웨이 농부들은 양을 많이 기르지 않고 서너 마리 즉 양 한 가족을 기른다고 한다.그 광경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얼마나 내 마음이 편하든지! 완전 힐링이다. 센스 있는 가이드는 "Songs from a Secret Garden"(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배경음악으로 잔잔하게 틀어 주었다. 음악이 왜 필요한지 또 한번 절감한다.
시크릿 가든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곡가 Rolf Lovland와 아일랜드 태생의 바이얼리니스트 Fionnuala Sherry로 구성된 듀엣 형태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것은 90년대 중반이라고 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곧 첫 앨범인 "Songs from a Secret Garden"으로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Nocturne"과 가슴 뭉클한 타이틀 트랙 "Songs from a Secret Garden"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가운데" Serenade to spring"은 바리톤 김동규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번역하여 불러 결혼식 주제가로 부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봄이 가을로 바뀌었다. 그러고 보니 노르웨이 출신 예술인이 아주 많네요. 호텔은 산장이었다. 전망이 멋진 방이 두개 있는데 추첨에 의해 배정한다고 했다. 나중에 추첨된 사람 방에 들어 가 보니 정말 전망이 기가 막혔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니 걱정이다. 지난 주 팀은 눈이 많이 와서 게이랑에르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산장에서 나와 주변을 걸어본다. 자연 속에 푹 빠져 본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 게이랑에르로 출발하였다. 비는 그쳤지만 구름이 가득하다.
그 곳 날씨는 또 어떨까?
롬 지방에서 본
오래된 나무로 만든 롬 스타브 교회는 지붕에 용의 모습으로 장식된게 특이하다. 교회 왼쪽 잔디밭에 동상이 서 있다.
이곳 롬 출신 시인이자 음악가, 교사인 울라브 아우크루스트라고 한다.
아름다운 큰 호수와 프레스트 폭포를 오래된 목조교회를 배경으로 이 시인은 아름다운 시와 음악을 많이 만들었들 것이다. 롬을 벗어나 조금 더 가니 휴게소가 나왔다. 휴게소 옆 잔디밭엔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민들레가 잔디밭을 노-랗게 수를놓고 있다. 도화지에 노랑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다. 건너 편에 보이는 도시가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릴리함메르라고 한다. 돈 들이지 않고 가장 경제적이면서 편리하게 올림픽을 모범 사례라고 한다. 근처 캠핑장에 이동 숙소를 만들어 선수촌으로 활용했고, 크루즈로 선수들을 이곳으로 이동시켜 좋은 평을 얻었다고 한다. 올림픽이 끝난 지금 모든 시설을 원 위치로 가서 큰 경기를 치른 도시 같지 않게 지극히 소박하고 조용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게이랑에르로 간다.
아직도 산엔 눈이 그대로 있고 혹시 눈이라도 오면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다행히도 게이랑에르 가는 길은 열려 있었다. 가이드님은 바로 이곳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 곳 있다고 했다.
게이랑에르 가는 길에서 산 위 쪽으로 올라가야 한단다. 그런데 그 멋진 광경이 구름이 끼어 볼수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 될 순간이 왔다. 결정은 우기가 해야 한다.
우리가 누굽니까?
당연히 가야지요. 우린 만장 일치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땅! 땅! 땅!
가이드님은 내려오는 차에게 수신호로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
계속 물어 본다.
" 전망대 볼 수 있어요?"
저쪽 버스에서 보였다는 ok사인이 왔다. 드디어 산 정상에 와서 차에서 내린다. 전망대에 서서 아래를 보니, 정말 기가 막힌 광경이 쫘악 펼쳐진다. 산 깊숙이까지 바닷물이 밀고 들어와 마치 호수 같이 물이 고였는데 그 호수 위에 크루즈 두 척이 성냥갑 만하게 보인다. 처음 보는 멋진 픙경이다. 보고 또 보고 자꾸 보고... ...
우리를 감동 시킨 그 광경의 이름은 바로 요정의 길에 있는 달스니바 전망대였다.
안 왔으면 어쩔 번 했어? 정말 멋진 광경이다.
평생 못 잊을 절경이다.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아까 보았던 성냥갑만한 크루즈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내려와서 보니 엄청 큰 크루즈이다. 주로 독일인이나 네델란드인들이 고객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여기 내려서 피요르드 관광을 하고 다시 그 배를 타고 돌아간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배를 타고 게이랑에르 피요로드를 관람할 것이다. 1시간 30여분 걸린다고 한다. 버스도 같이 탄다. 이제 뵈이야 빙하 박물관에 간다. 1m 빙하는 9m의 눈이 쌓여야 한다고 한다. 브릭스델 빙하는 1년에 200m씩 이동한다고 한다.
빙하 박물관에서 빙하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은 것을 보고 또 영상도 보았다. 가는 길에 만헬러에서 포드네스 구간을 버스에 탄채 바지선을타고 잠깐 송내 피요르드를 보았다. 게이랑 에르를 보지 못하면 이곳 송내 피요로드를 보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스틸할임 계곡에 위치한 트빈데 폭포를 보러 갔다. 웅장한 폭포소리가 멀리까지 휴일이면 자동차가 엄청 많이 막히는 곳이라고 한다. 폭포가 강력한 에너지로 떨어지고 있다. 근처 호텔은 작곡가 그리이크가 작곡을 하며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그가 사용하던 피아노도 있다 우리 일행은 커피숍으로 들어가 커피와 간단한 과자 간식을 먹었다. 다음코스인 베르겐으로 가기 위해 보스로 이동해야 한다.
코펜하겐에서 오슬로를 이어주는 크루즈 DFDS Seaway 갑판 위에서
크루즈에서 맞이 하는 석양
노벨상 시상 장소 시청사 앞 : 갈색 쵸컬릿 두개가 붙어 있는 모습의 시청사. 오슬로 상징인 백조의 모습도 보인다.
이 곳엔 노르웨이 대표화가 뭉크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유럽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작품들
비켈란드 조각공원 입구 (구스타프 비켈란드의 이름을 따서 비켈란드 조각공원이라고 함)
인생의 순환을 잘 표현한 조각들
인생 마디 마디 그 시기에 할 일이 표현되어있다.
17m의 121명의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의 조각상 앞에서
조각공원 후문
게이랑에르 가는 길에 본 목조로 된 오래된 교회 모습 ㅣ 지붕에 용의 모습으로 장식된게 특이하다.
교회내부 모습 :천정 벽화는 노르웨이 화가 뭉크가 그렸다는 말이 있다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에서 본 폭포
오따로 가는 길에 본 자연 경관들
오따 : 흑사병으로 단 8명만이 살아남았다고 해서 노르웨이 말로 8을 뜻하는 오따를 마을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프레스트 폭포
울라브 아우크루스트의 동상 :이 곳 출신 시인이자 교사, 음악가
동계 올림픽이 열렸었던 릴리함메르 : 멀리 스키 점프장이 보인다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맞은 편에 보이는 곳이 동계 올림픽 장소 였던 릴리 함메르이다
게이랑에르 입구 휴게소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바라본 게이랑에르 피요로드 :크루즈가 성냥갑 만하게 보인다.
아래에서 본 크루즈의 모습
배를 타고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관람하고 있다
브릭스델 빙하
산장호텔 : 지붕에 풀이 나 있다.
북극 곰
빙하 조각 만지기 체험: 보통 얼음과 똑 같다
음식점 지붕에 풀이 나 있다.
첫댓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 것도 생각이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