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눈 때문에 여전히 전 피눈물을 흘린다고 했는데요. 그건 그거고 당뇨와 갑상선은 잘 견뎌주고 있고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 따로 당곡선을 그리러 로컬 병원에 다니지 않습니다. 코코와 구름이 모두 로컬 병원 2차 병원에서 당을 잡을 수 없으니 집에서 당 잡히면 내원하라는 말을 들었고 그 뒤로 한 두 번 가다 안 가고 있어요. 죄송스런 말이지만 로컬 병원은 저보다 당에 대해서도 모르시더라고요.
대신 집에 수액 세트, 소변스틱, 포도당, ***인슐린 구비해 놓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바로 대응해 줬고요.
케톤이 검출된 적이 한 번 있는데 우리 구름이 케톤 검출 됐을 때 보니까 수액 놓는 거 외엔 특별한 치료법이 없더라고요.
저도 3시간 간격으로 피하수액 주사해 주며 당 관리했고 하루 만에 더 이상 검출이 되지 않게 됐어요.
저혈당이 오면 웬만하면 애가 좋아하는 걸로 먹여 당을 올린 후 혈당을 측정해 대응했고요.
고혈당이 반 나절 이상 지속되면 역시 피하수액을 놓거나 다른 처치를 해 바로 당을 낮춰줬습니다.
지난 4월 ㅅㅇㄷ병원에서 코코 누비강누공 수술을 한 뒤에도 2차 병원에 며칠 입원하며 당 추이를 지켜보라는 담당의 말씀에 코코 치료 받은 내용 죽 알려드리며 제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있으면 입원시키겠다, 아니면 ㅅㅇㄷ병원에 입원시켜 달라, 그것도 안 되면 애 못 맡긴다고 했어요.
담당의 선생님과 교수님은 16시간 정도 병원에서 제가 코코 당 케어하는 모습 지켜보시더니 집에서 케어해도 된다고 하셨고요.
지금껏 코코 당 관리 하고 있습니다.
우리 코코는 갑상선 이상으로 당뇨가 온 케이스라고 했어요. 지금껏 신지로이드 정 안 먹으면 죽는 줄 알고 먹였고 괜찮았어요. 그런데 지난 4월 말에 큰 수술을 받고 난 후 100% 자연식으로 바꿔서인지 코코 몸에 변화가 생겼어요.
머쨍이호두님의 자연식 식단을 보고도 선뜻 100% 자연식을 못 했는데요.
우연히 보게 된 사람 서울대 병원에서 배부한 책자에 의하면, 살충제나 염료 및 여러 화학 물질 등을 섭취하거나 접했을 때 췌장이 약해져 심하게는 췌장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췌장과 당뇨병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고 코코와 구름이가 당뇨에 걸린 이유가 췌장이 약해져서 일수도 있다고 판단했어요.
우리 코코와 구름이가 살충제나 화학물질을 먹을 일은 사료 밖에 없었거든요.
자연식은 탄수화물 1: 단백질 1: 야채 종류 1 비율로 만들었어요.
탄수화물은 발아현미를 먹이다가 6월 초부터 귀리로 변경했고요. 귀리가 당뇨병에 좋고 항암에 좋다고 해서 제가 먼저 먹어봤는데 아주 맛이 좋더라고요.
단백질은 닭가슴살, 닭안심, 소안심, 소 등심, 돼지 안심을 돌아가며 급여하고요.
야채는 당이 튀지 않는 무, 브로콜리, 토마토 위주로 급여했어요.
처음 자연식 급여 할 때는 처방사료 80% 사료 20% 비율로 급여했는데 이 때 코코 반응이 잊히지 않아요. 정말 너무 좋아서 우웅우웅울면서 먹었어요. 군만두만 10년 먹다 밥을 먹는 사람처럼 감격스러워했죠.
4월 말 기준 처방 사료 20그램에 자연식 120그램 정도 먹이다가 5월 20일부터 100% 자연식만 먹였습니다.
칼로리를 따져보면 우리 코코가 약 9키로였고(지금은 빠졌다가 찌는 중이에요) 9키로일 경우 하루 필요 칼로리가 468kcal 라고 치면, 자연식으로 코코가 먹는 하루 칼로리는 약 539kcal 정도 됐어요. 변(자연식으로 바꾸고 나서 황금색 변을 봅니다. 사료를 먹을 때에는 짙은 갈색이었는데요.)을 하루에 세 네 번 보는 걸 보면 먹는 양이 적은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살이 빠졌죠. 문제가 있는 거였어요.
간헐적으로 노란 토를 했는데 애가 기운 없고 잠만 잤고 당이 저혈과 고혈을 오락가락 했어요.
신지로이드 정 급여량이 많아 갑상선 기능 항진 증상이 나타난 걸 뒤늦게 깨닫고 신지로이드 정 급여량을 순차적으로 줄이기 시작하다 7월 26일 급여를 중지했습니다.
신지로이드 정을 안 먹이면 당이 반응을 하지 않아야 하거든요. 그런데도 당은 안정되었고 구토 증상도 없어졌어요.
28일 ㅅㅇㄷ 정기 검진 때 검사를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고요. 잠만 자는 건 여전하지만 애가 활기가 생겼고 전보다 잘 돌아다녀요.
지금은 하루 540kcal정도 먹이고 인슐린은 란투스 원액으로 아침 2.5unit, 저녁 3unit을 주사하고 있습니다.
영양제는 판크레아틴과 오메가 먹이고요.
<5월 20일부터>
100% 자연식 급여
자연식 150그램 1일 총 급여 칼로리는 약 510kcal에 맞춤.
인슐린 주사량은 란투스 4unit.
신지로이드 정 급여량은 1일 0.04 마이크로그램
<5월 24일부터>
자연식 100%. 이상 반응 나타남.
구토. 노란 구토임. 공복 구토도 아니었음. 노란 위액 같은 구토. 식욕은 있음. 기운 없어 보이고 잠만 잠. 저혈 반응 나타남.
처치 -> 구토에는 피하 수액 주사. 저혈 반응 시 간식 급여, 인슐린 주사량 조절 3.5unit
야위는 것 같아서 식사량 늘림(510kcal -> 540kcal로) 그러나 계속 마름. 변은 건강하고 식욕 좋음.
<6월 7일부터>
자연식 100%. 갑상선 조절 이상으로 판단해 신지로이드 정 급여 량 줄임. 1일 0.04마이크로그램에서 0.03마이크로그램으로 조절.
란투스 3unit으로 조절. 그래도 저혈 현상 나타남.
<6월 19일>
자연식 100%. 식욕 좋으나 노란 토. 위액 같지 않고 노란 약이 넘어 온 것으로 보임.
신지로이드 정 급여량 조절 1일 0.03마이크로그램에서 0.02마이크로그램으로 조절.
란투스 주사량은 3unit
<6월 25일>
자연식 100%.
06 : 30 경 - 구토. 이번엔 사료 토. 소화가 안 된 것 같으나 여전히 식욕은 좋음
<6월 29일>
자연식 100%. 신지로이드 정 1일 0.02마이크로그램에서 0.01마이크로그램으로 줄임.
당은 170-200대로 안정
<6월 30일>
자연식 100%.
06 : 00 - 노란 토자국 아주 조금 있었음. 당은 안정됨.
<7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자연식 100%. 당 안정. 구토 없음. 컨디션도 좋아서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저점 시간인 오후 1식 경 간식 약간 줌(수박, 참외, 고구마, 단호박 5그램 정도에 찐무 25그램 정도)
<7월 17일>
자연식 100%.
02 : 30분 - 사료 토. 열은 없음. 배에서 꾸르륵 소리. -> 졸려서 그냥 잠. 저혈쇼크인 듯
05 : 50 - 혈당 93
처치 -> 혈당 안정 시킴. 췌장 기능 강화를 위해 판크레아틴 챙겨 먹임.(구토 원인을 몰라 구토가 있을 시에는 판 크레아틴과 오메가 급여 중지 했음)
<7월 20일>
자연식 100%.
05 : 06 - 컹 한 번 짖고 나서 작은 거품토. 혈당은 210
17 : 20 - 노란 거품토.
<7월 21일>
자연식 100%.
혈당 130-160으로 안정
16: 14분 - 약간 갈색 구토. 점액질. 공복토인가 해서 찐무 40그램 먹임
<7월 22일-7월 24일까지>
자연식 100%.
혈당 안정. 구토 없음
<7월 25일>
자연식 100%.
06 : 05 - 혈당 85
07: 10분 식사 후 1시간 경과 후 란투스2.5unit주사. 약간 노란 거품토
<7월 26일>
자연식 100%.
신지로이드 정 급여 중지 결정
란투스 2.5unit 주사
<7월 28일>
병원 정기 검사.
혈압, 혈액검사 정상.
<7월 31일 현재>
혈당 안정됨. 구토 없음. 활력 찾음. 모질 좋아짐. 살 약간 찜.
첫댓글 우와, 다행이에요 코코 컨디션이 좋아졌다니~~~ 저도 매일매일 눈으로만 지켜보지만 이렇게 요약까지 하시고..정성이 팍팍 느껴져서 부끄럽네요. 스스로가 ㅠ 음,,질문이 자연식 하실 때 단백질을 여러 종류로 급여하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조리?를 해서 주시는지요. 초보적인 질문이지만 나중에 우리 강산이도 당 잡히고 하면 조금씩 급여하고 싶은데 미리 공부 좀 해놓으려구요 ^^
저도 나름 궁리한 거라 이게 맞는진 몰라요. 사람 당뇨도 정답이 없다더라고요. 단백질은 지방 없게 되도록 힘줄도 제거해서 끓였어요.
만만세~~ 역시...
정말 만만세 입니다. 축하축하드려용..
감사합니다~ 안 죽고 사니 이런 날도 오네요. 앞으로 살 날이 얼마 안남았겠지만 힘 내서 잘 지내게 해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