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연중 19주간)
제일권
제 27 편
(다윗의 노래)
1 야훼께서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야훼께서 내 생명의 피난처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오.
2 나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악한 무리들 휘청거리고 쓰러지리라. 그들은 나의 원수, 나의 반대자들,
3 그 군대 진을 치고 에워쌀지라도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아니하리라. 군대를 몰아 달려들지라도 나는 그 속에서 마음 든든하리니,
4 야훼께 청하는 단 하나 나의 소원은 한평생 야훼의 성전에 머무는 그것뿐, 아침마다 그 성전에서 눈을 뜨고 야훼를 뵙는 그것만이 나의 낙이라.
5 나 어려운 일 당할 때마다 당신의 초막 안에 숨겨주시고 당신의 장막 그윽히 감춰주시며 바위 위에 올려 높이시리니,
6 에워싼 저 원수들을 내려다보며 그 장막에서 제물 바치고 환성 올리고 노래하며 야훼께 찬양하리라.
7 야훼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소서. 불쌍히 여기시어 대답하소서.
8 이렇게 내 마음 그대로 아뢰옵니다. "나를 찾으라." 말씀하셨사오니 야훼여, 이제 당신을 뵙고자 합니다.
9 당신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그 동안 이 종을 도와주시었사오니, 진노하지 마시고 물리치지 마소서. 나의 구원자이신 하느님, 이 몸을 저버리지 말아주소서.
10 내 부모가 나를 버리는 한이 있을지라도 야훼께서는 나를 거두어주실 것입니다.
11 야훼여, 당신의 길을 가르쳐주소서. 원수들이 지키고 있사오니 안전한 길로 인도하소서.
12 원수들이 독기를 뿜으며 거짓 증언하러 일어났습니다. 이 몸을 그들의 밥이 되지 않게 하소서.
13 그러나 나는 살아생전 이 땅 위에서 야훼의 은덕을 입으리라 믿사옵니다.
14 야훼를 기다려라. 마음 굳게 먹고 용기를 내어라. 야훼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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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편은 야훼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뢰를 가진 시인의 탄원 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찬례에서 많이 부른 시편으로, 매우 익숙한 구절입니다. 오늘 시인은 두려움 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에게 포위되어 있고, 더구나 부모마저도 그를 버릴지도 모를 두려움에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외적, 내적 어려움과 상황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이를 이겨 나갈 힘을 구합니다. 비로 야훼 하느님에 대한 굳센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고백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처한 어둠과 같은 상황에서 주님은 빛이요 요새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버리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며 그분의 보호를 항상 열망합니다.
주님의 성전에 머물러 사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은 주님의 품을 떠나지 않고 살겠다는 간구입니다. ‘야훼를 기다려라. 마음 굳게 먹고 용기를 내어라. 야훼를 기다려라.’ (14절)
자신의 굳센 믿음의 체험을 다른 이들에게도 격려하며 용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일상 가운데 어려움에 처하거나 불안과 두려움의 경험이 있을 때, 오늘 시편을 떠올리며 바쳐 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님께서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분의 품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면, 적대자와 원수 심지어 부모조차 버릴지 모를 두려움이 있더라도 이겨 나갈 인내와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주님에 대한 굳센 믿음이 어려움을 이겨 나갈 힘의 근원입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