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세종대왕이 1443년 완성해서 1446년 훈민정음으로 반포했다. 세종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어야 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우리 말이 중국과 달라 중국 글자인 한자로는 우리 말을 오롯이 담을 수 없기에 우리 말에 가장 잘 맞는 글자인 한글을 창제했다.
21세기인 지금, 학자들은 한글이 가장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왕이 한글을 창제했음에도 사대주의에 찌든 기득권들의 반대에 부딪혀 모든 백성이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고 백성 중에서도 여인들이나 하층민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는 문자로 전락해버렸다. 궁중에서도 상궁 나인들이 사용하다가 그것도 연산군 때 폐지되었다. 가장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이 사대주의 기득권에 짓눌려서 500년 동안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다가 기적적으로 일제 강점기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놀라운 한글 학자들에 의해서 사라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다.
1948년 한글전용법, 1958년 한글전용 실천요강 시행,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사법3부의 모든 문서뿐 아니라 민원서류도 한글을 전용케하고 국내에서 한자가 든 민원및 모든 공용서류는 접수치 않을 것이며 이날부터 각급학교 교과서에서 한자를 없애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하면서 본격적인 한글전용이 시행되었다.
그로부터 겨우 56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한글을 만들었지만, 500년 동안 한자를 사용해온 기득권 사대주의 세력들이 다시 한자 병기를 요구한다. 이유는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자를 몰라서가 아니라 일제 강점기 조선어 사용금지와 일본어 교육과 사용 때문이다. 우리말을 모국으로 쓰고 읽지 않고 일본어 번역하듯이 쓰고 읽던, 일제 강점기 조선어 말살 만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초 중등학교와 대학에서 일본어로 쓰고 읽고 가르치던 선생, 교수들이 해방 이후에도 반성과 새로운 방향 전환 없이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한국 현대 문학에서뿐 아니라 일반 우리말 사용에서도 심각한 문해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우리말에는 한자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등 많은 외래어가 들어와 있다. 소리글인 한글은 어떤 언어라도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모르는 한자음 단어는 사전이나 인공지능으로 찾으면 간단하게 알 수 있다.(한자를 모르는 내가 한자투성이 「이상 오감도」를 해석했다.)
우리말은 소리글자고 한자는 뜻글자다. 두 글자 즉 말의 차이는 우리말은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말이고 한자는 대강의 의미만을 전달한다. 가령 우리말은 희다, 하얀, 하얗다, 새하얀, 새하얗다, 희끄무레하다, 등 다양하게 표현하지만, 한자는 백색 하나다. 변곡점을 향해 발전하는 문명의 다양하고 복잡한 지금과 미래의 세계를 낱낱이 표현하기 가장 좋은 글자가 한글이다. 따라서 우리말에 아직도 남아있는 낡은 한자를 퇴출해야 한다.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한글 전용지시 이후 겨우 56년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 할 일은 한자 병기가 아니라, 우리말 전용을 해야 한다! “사법3부의 모든 문서뿐 아니라 민원서류도 우리말을 전용케하고 국내에서 민원 및 모든 공용서류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한자어를 쓰면 접수치 않을 것이며 또 그런 교과서는 없애고 공무원 시험이나 각급학교 시험에서도 우리말이 있는데도 한자어를 쓰면 감점하도록 하자.” 그리고 교과서에 한자어는 색깔로 구별해서 학생 스스로 사전이나 AI로 뜻을 찾아 알게 해야 한다.
한글은 소리글이기 때문에 무궁무진하게 새로운 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창의력이 넘쳐나는 민족이다. 정부는 벤처기업 만들기만 하지 말고 우리말 발굴하기와 만들기에도 나서서 투자해야 한다. “두쫀쿠”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말을 더욱 풍부하게 해야 한다. 지금부터 450년이 지나간 다음에 그럴 리가 없지만, 그때도 문제가 있다면 한자 병기를 논의하시라. 언제쯤에나 사대주의자들이 사라질까.
한글을 만들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500년 세월만큼 한글 전용을 하면, 우리말과 한글이 얼마나 더 풍부하고 아름다워질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