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구이와 빠이주~♬
어제 일요일은 지인들과 서해 천북에 다녀왔다.
천북은 해마다 이맘때면 제철인 석굴구이를 핑게로
바닷바람도 쏘일겸해서 자주 찾는다.
헌데 어제는 하필 출발할때부터 비가 와서
도중에 되돌아올까도 했지만 어느새 천북에 도착했다.
워낙 자주 다니다보니 금새 도착했나보다!
차창 밖은 온통 바다와 석굴 뿐이었다..
우와~~!! 바다다!!
비내리는 바닷가는 뿌옇게 흐려져 도리어
더 운치가 있었다.
자연은 정말 우리한테 편안함과 다정함을
주는 거 같다. 용서와 신뢰..
그 어떤 복잡 미묘한 것도 다 포용할려는듯
바다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어 석탄불 위에 석굴이 올려지고... 타다닥~ 타닥~
와와~~!! 정말 맛있었다.
나는 특히 해산물을 좋아해서도
겨울만 되면 서둘러 이곳 서해를 찾는다.
11월은 대하, 12월은 석굴, 새조개등..
바닷가 갯벌에서 먹는맛은 정말 일품이다..
때로는 숯불에, 혹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지인들과 어울어져 한담을 나누면서
먹는 그맛,아니 맛보다도 그 분위기가 좋다.
어제는 마침 낯선 빠이주를 가져 갔더니 다들
환성을 질렀다!
사실 다소 우중충한(?) 석굴구이 그 분위기에는
발렌타인 30년산 보다는 서민적인 소박한
빠이주가 더 잘 어울렸으리라..
지난 장보고 탐방때 과실주를 담그려고
빠이주 52% 두병을 사 온것으로 이리저리 발에
채이다가 가져간 건데 아주 히트!!
나눔의 의미가 이렇듯 즐거운 것일까,
과분한 찬사에는 내심 너무 미안하기도 했다.
비싼 것도 아니기에..
이번에 연태에 가면 몇병 더 사와야 겠다...^^
<새리>
|
첫댓글 간만입니다...감기 심하게 드셨다고 하셨는데...이렇게 글이 올라오는 걸 보니 쾌차하셨나 봅니다...송구영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천리장성님 반가워요! 그렇잖아두 궁금했는데...중국 잘 다녀오세요..
석굴과 빠이주라 구미가 땡기네요....
늘 바쁘게 잘 지내시는듯해서 기뻐요. 글찮아두 충청방장님 생각 했어요^^...빠이주 좋아하시니까요...ㅎㅎ
감기 걸렸을 때, 바이주 마시면 금방 떨어지겠네요.. 군침이 돕니다. 아침부터..
과실주 담그려고 산 것으로 별루 비싸지 않은 것이어서 싼 것인데도 마시겠냐구 묻고 가져갔는데 정말 인기짱이었죠! 근데..감기 걸렸을 때는 안마셔야 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