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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회사 다니는 34살 남성입니다...
요즘 사무실 일이 항가하여 아고라에서 이글 저글 잼나게 읽던중....
도를 아십니까 글이 많아 저두 경험했던 일을 써 보려구요.....
쓰다보니 글이 뭐 소설처럼 길게 되었네요.....제가 한번 말을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예기하는 편이라..^^
때는 10년전 군에서 재대하고 복학을 하고 9월 요맘 때 쯤인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제대하고 사회적응, 학교적응, 인터넷적응, 후배적응 한다고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월요일부터 술로 시작하던 때인것 같네요(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조았드랬죠^^)...
몇달전 재대하고 바로 복학한 복학생이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타고 알바할 시간도 없이 때가 되서 바로 복학하여 돈도 모아 두지도 못하고, 월욜날 일주일 차비나 책값정도 집에서 염치없게 타서 썼던 때였던거 같네요.....
아무튼 그날은 금요일 이었지요......
월욜부터 술에 쩌들어 격일로 집에 가다가 그 주는 풀로 친구 자취방에서 금요일까지 버티던 중 집이 그리워 (사실 돈 떨어지고 배고파서 집에 가야 겠다고 친구 자취방 에서 나왔습죠).........
이러케 말하니 절 망나니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은 이해좀 해주세요...,,
원래 재대하고 복학하면 한 몇달 적응못해 그러잖아요 저두 평범한 놈이라 그랫나 봐요.....
금요일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 저녁 되기전 쯤 대전 고속 터미널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금욜날은 일주일에서 가장 쩌든 최악의 상태(말하자면 주머니엔 집에갈 승차권 딸랑 1장, 일주일 입은 꾸깃꾸깃 구겨진 청바지와 원래 하얀색인데 누렇게 아이보리틱하게 담배냄세 배어 때묻고 김칫국물 몇방울 묻어 있는 찌들은 남방, 새벽에 술먹고 컵라면으로 때운 공허한 위장, 날세며 술먹어 1시간 전까지 자다 대충 나온지라 충열된 눈에 친구 자취방에서 대충씻어 머리는 떡져있고, 상큼하게 꽃단장하고 5일전 월욜날 등교 했던 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저 쪽 구석 터미널 밴치에서 누워 자고 있는 노숙자님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죠(IMF터진뒤라 그당시 대전도 노숙인들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아무튼 집이 버스타고 40분정도 되는 거리라 고푼 배를 살살 달래가며 재대할때 가지고온 군팔(군용 88담배)20보루중 친구들 몇 보루 돌리고 마지막 보루의 몇갑 안남은 담배 한 까치를 벅벅 피워가며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그리면서 버스오는 방향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죠....
그날 따라 잘 오던 버스는 오지 않코, 이상하게 제 쪽으로 어느 부자집 딸같은 당시 저보다 3-4살 조금 더 되보이는 여자분이 저와 눈을 마주하면서 10, 9, 8, 7m 다가오는 듯한 착시가 생기더군요....
좀 이상하여 제 옆에 다른 여자가 있나 슬쩍 고개를 돌려보지만 주변 몇 m에는 인형 잡아 올리는 오락 기계만 있었다는.....
긴 생머리에 검정색 구두, 하얀색 무릎까지 오는 치마, 연분홍색 브라우스........
당시 애인은 커녕 여자의 존재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던 외로운 예비역 복학생이기에 드디어 올게 왔구나, 결국난 누구를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 되어지는 것인가? 커피한잔 하자고 하면? 시간있냐고 하면? 뭐라고 말하지%^&*$@@......
전 그 짧은 몇 초간에 24년 살아오면서 보아왔던 연애소설과 드라마, 영화의 이와 비슷한 장면을 상기하며 온갖 예상 답변을 준비하며 결국 모든 답을 "콜이요!!!"~~~로 답하자고 정리하면서 심장을 멈추고 각잡고 있었습죠...
사실 저런 부류의 누님?이 저를 향에 온다는것은 현 상황에서 딱~~~ 3가지!!!.....
첫째 아직 얼굴은 안 뵈었지만 이쁘다고 했던 친구 누나((한주간 신세 졌던 아까 그 자취방 친구 누나)인데 동생 매일 술먹고 객지서 생활하는 것이 걱정되 제발 자기동생과 어울리지 말아 달라고 고향인 충남 청양에서 동생 있는 대전으로 상경해 저에게 당부 혹은 협박을 하려고 제 뒤를 밟고 예기하러 오시는것(사실 짧게 말해 전 주량 소주 3병 학점 B~C급정도, 친구는 소주13병(술마실때 어쩔때는 다방 커피컵으로 소주 따라 먹어가면서 고추에 농약치면서 농사졌다는...그래서 3회 1번꼴로 술집을 가면 커피잔이 없어 맥주 글라스로 소주 가득 따라서 원샷하고 화장실 갔다가 촉촉한 눈으로 돌아 오던 친구 ㅋㅋ, 학점은 D~D제로(사실 F인데 이제 예비역이니 교수님도 F는 자제하시는것 같음...) 만일 정말 친구 누나라면 누가 누굴 안만나야 될지 정상인 사람은 이해될듯.....ㅋ))
둘째 어제 저녁 술집서 술먹는데 평소 대책없는 저와 괘짜 동기들이라 벌써 복학하고 저와 친구들 모두 학생증 전역증 운전면허증 다 마끼고 술먹어서 5-6명 다 털어 술값이 4-5만원이었던것 같은데 1-2만원정도 밖에 안되 도저히 마낄게 없어 그중 학교 근처사는 친구가 "남자가 머여? 의리아녀 의리" 라며 집에 어머니 시집올때 패물있다고 그거라도 마낀다고.....구태여 말렸지만 기다리라고 막 나가서 집에서 가지고온 30여년된 연두색 친구 어머니 옥반지2개......ㅜㅜ 그걸 또 받고 일단 나가고 잔금 가지고 오면 옥반지 와이프 끼게하고 돌려준다 라는 호프집 사장 겸 7년 학교 학과 대선배님......ㅜㅜ, 술집나와 옥반지 가지고 온 친구 "야 이놈들아 원래 엄니 반지 3개여 3개!! 1개 더 있어 여기.. 하며 주머니서 옥반지 1개가 더 나오고... 그걸로 한잔 더하러 가자고 해맑게 웃고 있는 무개념 친구놈....ㅜㅜ 우린 그날 그 친구놈 한테 부라보!!!!를 연발하며, 논산훈련소에 가면서 그리워하던 어머니라는 고귀함을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느낄수 있어 행복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씁쓸했었던 기억이....ㅜㅜ......그래서 그 여자분은 아직 못 뵈었고 젊고 꽤 미인이라는 술집 사장선배님 와이프로 추정 가능한데, 평소 술집 사장선배님과 친분이 친구들 보다 쫌 많은 저에게 어찌어찌 지금 터미널에 있는걸 알게되어 전달해주러 오신경우.......
세째 내 옆에 있는 인형 들어올리는 오락기계에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인형을 몇 천원을 넣고도 못 뽑아 회사 퇴근하고 다시 도전하려는 이상하지만 풋풋한 한 직장 누님(사실 남자들이 인형 들어올려 뽑는 기계에 미치면 몇만원도 우습지도 않게 돈넣고 한다는데 아저씨도 아니고, 군대 갔다오면 세상이 변한다지만 저러케 수수한 캐리어 우먼 같은 여자분이 설마?? 그런데 그 인형 기계들 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한 5-6대 정도 작고 이쁜 인형 부터 탱크니 라이터 뭐 별것 다 들어 있는것 같은데 이런거에 맛가면 저런 여성분도 그럴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몇초 스쳐 지나갔었던 것 같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그당시 군대에서 누구하나 갈구어서 앙심을 품을 많한 사람도 없고, 당시 학생증을 비롯 신분증은 술집에 다 있지만 교통정리를 다 해논?ㅋㅋ 상태라 독촉올 사람도 없고, 군 재대하면 여친을 사귈거라 다짐한 청년으로 여자관계가 복잡한것도 없어 저 여자분이 저한테 다가오는 이유는 이것 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오라기의 실타래 잡는 듯 들뜬 맘에 혹시나 나한테 관심있는건 아닌지 긴장하며 아직은 군대 제대한지 얼마안되 머리스타일이 스포츠에서 상고머리로 넘어가는 단계지만 친구 자취방에서 나올때 앞머리에 무스라도 바르고 나온게 다행인듯 침을 무쳐 다시금 이마부분 앞머리를 김무스처럼 세워 가면서 떡진 머리를 수습하면서 대기하고 있었드랬죠......
아니나 다를까 결국 그녀가 제 앞에 다가 서네요.......
아무말 없이 제 눈을 바라보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위아래로 잠시 훌트시네요.....
'누님 저 준비 됬어요......아니 누님이 아닐지도 모르죠......좀 성숙 하셨을수도 있으니 암튼 여자분...여자님...님아~~~~저 님과 함께라면 걸어서 서울까지도 같이 콜이에요!!!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모든 신들이시어 도와주소서.........'
여자분은 지긋이 미소를 지의며 저에게 하시는 말........
여자분) 참 큰일 하게 생기셨어요.........
나) 네? 아~~~네^^(전 잠시 그 큰일 이란 일을 술이 아직 깨지 않은 그 당시 머리로 눈망울을 껌뻑껌뻑 하면서 유추해 보았습니다.....)
(그래....내 나이 24살 그래 나두 이제 성인이고 군대도 다녀왔으니 큰일을 해야지..큰일...그런데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나 지방에서 대학교 복학생으로 적응안되 맨날 소주 13병씩 먹는 친구와 어머니 결혼 패물 옥반지까지 저당 잡히면서 술먹고 다니는 철없는 친구들이 전부인 내가 지금 과연 큰일을 할 자격이 있을까? 지금은 시기상조이며 앞으로 나와 친구들 모두 내공을 좀더 쌓은 담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목숨 받치지뭐 라고 위안을 사면서 은근히 흡족한 표정으로 전 그 여자분에게 들었지만 못들은척 하며 어서 시간 있냐고 라고 예기 해 주세요~~ 여자님!!! 속으로 말하고서 물었죠)
나) 흐흐흐 그쪽분도 참 큰일하게 생기셨어요^^;;
여자분) 네 저두 몰랐는데 이제서야 큰일을 하고 있네요^^;
나) 아~~네^^
여자분) ^^;;
나) ^^;;
우린 서로 서서 잠시간 멀뚱멀뚱 웃고만 있었던 것 같네요......
여자분) 우리 좀 걸을래요??
전 종교가 없지만 아까 님과 함께라면 서울이라도 걸어 가겠다는 온갓 신들에게의 맹세가 정말 전달되어 현실이 되는건 아닌가 당시 밀레니엄 시대를 바라보는 20세기 과학문명을 의심하기까지 했었읍니다.......
전 그 여자분에 이끌려 뭔가 모를 어떤 힘에 의해 군대에서 제식훈련하듯 바로 그자리서 우향 앞으로 가고 있었죠........
해질 무렵 맑은 가을날 서쪽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라 대전 이른 저녁의 석양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저희들 뒷 모습을 뒷 사람이 있어 본다면 한폭의 아름다운 연인같은 그림같이 보일 듯 하고, 날아가던 비둘기도 우리 주변에서 맴돌며 축복이나 하는듯 구~구~구~구~ 노래를 불러주는 듯 했고, 아무튼 전 당시 이게 꿈은 아니겠지 하면서 걸으면서도 몇번을 김무스처럼 셋팅한 떡진 머리를 스다듬으면서 한올한올 뽑아가며 꿈이 아닌것을 확인했죠.......
아....기분은 앞으로도 더 조아질테니 이제 추스리고 걷기 시작했던 때부터 얼어붙은 겨울철 수도꼭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뚫린 수돗물 처럼 그녀는 쉴세없이 예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 서서이 귀에 들어오게 되네요....
허어억 (@,@) 이 여자 뭐여.....네......저에게 드디어 올게 온거였죠......아니 오실분이 오신거죠.....ㅡ,ㅡ;
전 24년 살면서 도를 아십니까? 분야에는 처음인 초짜였던 것입니다....
대략 살면서 예기는 들었죠......머 길가다가 얼굴에 니스를 바른 것처럼 광택이나네 머네, 어깨넘어 조상님들이 앞길을 못나가게 목을 잡네 마네, 얼마짜리 제사를 지내면 삼대가 번성하네 마네.......
전 이 여자분과 같이 걸으면서 아까의 환한 므흣한 표정이 마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끝부분 영자가 최민식을 확인 사살한후 표정변화를 거꾸로 돌리는 것처럼 일그러져 변해가고 있는걸 직감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 여자분과 인연을 아까의 3가지 조건중 3번째 인형 뽑는 여자이길 바랬지만 이미 때는 늦은 현실인걸 직감 했습니다......이제 이 여자분은 그냥 여자 인겁니다..ㅠㅠ
여자) 세상엔 자기 능력이 있는데 발휘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 아 네네~~~ㅡ,ㅡ;
여자) 우리 남자분도 머지않아 큰일 하실거에요^^;
나) 아 예~~예~~~ㅡ,ㅡ;
그렇습니다..저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모든 질문을 네로 답하는 그녀의 로보트가 되어가고 있었죠...벌써 서쪽으로 3~400m 걸어온것 같습니다.....다시 말해 이 여자한테서 도망친다해도 집에가려면 버스 승강장을 3~400m 다시 걸어가야 한다는 겁니다......아니 이대로 가다가는 3~4km.........아니 서울까지 갈것 같습니다......아까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붉은빚 저녁무렵 석양이 태양도 도망가듯 반넘게 산 아래로 숨으려고 하고 점점 세상이 암흙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축복하던 비둘기도 사라지고 요즘에 환경오염으로 도시에는 볼수 없다던 까마귀 같던 검은색의 이름모를 새들이 전깃줄에서 비웃듯이 짖어댑니다.....도대체 어떤 신이길래 술에 쪄들고 피곤에 쩔은 금요일 저녁 귀가하던 저에게 이런 장난을 치시는 겁니까? 혹시 벌을 주실 사람 번지수가 30년전 어머니 결혼 패물 옥반지를 술집에 저당잡힌 개념없는 제 친구라면 제가 정확한 주소를 알려 드릴테니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신님......아니 그럼 친구간에 그것도 잘못이기에 저와 제 친구 둘다 한번만 용서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군대 다시가는거 빼고 정말 다 할테니 제발 딱 1시간정도만 시간을 뒤로 아~~~쫌~~~~~~~ㅜㅜ
결국 전 현실을 직시하고 이 난관을 슬기롭게 대처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에게 싫은소리 한번 안해본 저에게, 주저리 주저리 입에 하얀 거품을 물어가면서 도에 대해 얘기해주시는 그 여자에게 전 문듣 측은한 맘이 생겼었던것 같네요......
사실 이러케 무관심한 척 하고, 그냥 성의없게 대답해주는걸 그 여자도 알텐데 서로 어디한번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나) 저기 근데 지금 어디 가는 거여요??
여자) 아~네^^; 서로 말이 통하는것 같아서 저희 집에가서 자세한 예기를 더 해드릴려구욧^^;;
그 여자집에 간다는 말을 듣고 순간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더군요......
접근한 사람이 남자면 걍 가던길 그냥 가시라고 할텐데, 이거뭐 천사같은 외모에서 이런 악마같은 사상철학을 갖고 있다니 갑자기 이 여자의 생활이 궁금한 겁니다.....정말 이쁜 여자라 딴 맘이 있어서가 아니고(사실 24살까정 친구들과만 어울렸지 여자는 모르고 살았죠) 정말 어찌 사나 궁금해서 그리고 내가 이여자를 설득하여 사람다운 사람 한번 만들어 보자 라는 얼토당토 안은 생각을 가지고 우린 그러케 자연스럽게 여자가 사는 대전의 중촌동 집으로 유유히 한발한발 행군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좌우명은 '갖은 것이 없으니 잃을것도 없다!! 로 대책없는 막장 예비역 복학생의 좌우명 이었고, 아직 군기가 남아 설사 이 여자가 살고 있는 곳에 우락부락한 남성들이 3-4명 정도 포진해 있어도, 투철한 군인정신과 용감무쌍한 무공으로 발 바닥에 땀이 나도록 도망칠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선뜻 같이 간 겁니다.....ㅋㅋ 사실 저는 겁이 좀 없는 편입니다.....그리고 그 여자가 악의는 없는 사람인 듯 느껴지더군요.......
입에 침이 마르도록 도에 대해서 설명해대는 그 여자에게 목이나 축이자고 편의점에서 사이다 라도 사주고도 싶었지만 주머니엔 버스 승차권 1장이 전부인 능력없고 우울한 현실의 저이기에 그저 미안하고 송구하기도 하더이다......
그래서 전 그냥 예기 들어주며 어차피 이러케 된거 마짱구 쳐줘가면서 집이 있다는 중촌동을 거의 1시간에 걸쳐 터미널에서 걸어서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사는 동네만 틀렸지 도착한 집 앞은 여타의 가정집 빌라와 같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합격을 기다리던중 친구랑 어찌어찌하여 병원 영안실에서 시체 닥는 알바도 해 본지라 뭐 무서울건 없는 놈이였죠.....(요 경험도 대박인데 기회되면 나중에.,,,ㅋㅋ)
아무튼 전 그녀를 따라서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5층짜리 연립주택 5층.ㅡㅡ;
현관문을 걸지 않았나 그냥 문을 열더군요.....예상은 했지만 사람들 인기척이 밖에까지 들렸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거실에서 4-5명정도의 아주머니들이 둘러 안아 예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그 분들은 우리 두 사람을 보구 반가워 하며 마지해 주더군요.....
희안하게 추석때 같은 명절에 처가집온 기분인 것처럼 분위기가 그랬읍니다....네..저두 맛이 이제 완전히 간 상태였던 겁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우리 꽃선녀가 귀인을 데려 왔다고( 그 때 전 그 여자의 별명 혹은 닉네임 아님 그 바닥의 명칭이 꽃선녀 임을 이해하였고)저에 얼굴이며 손이며 몸을 스킨쉽하더군요,,,,ㅋㅋ
잘 오셨어요...환영합니다.....요거 군대적으로 말하면 저희 북조선에 오신걸 환영합네다 동무~~~ 이거와 다를 바가 없는 뉘앙스였죠.....전 제가 휴전선을 지나 북한에 월북한 군인인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거실에서 아주머니들과 그냥 머 이런저런 예기하는 동안 저를 인솔한 꽃선녀가 아까 캐리어 우먼 같은 복장에서 정말 꽃선녀같은 한복인지 소복인지를 갈아입고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나) 와 옷 멋있네요^^;;
여자)큰일 하려면 이 옷을 입고 해야 해요...^^;
도대체 그 큰일이라는 것이 뭐길래 모든 사람이 큰일 큰일 하는걸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거실 왼편 닫혀있는 방을 가리키며 저 방 들어가서 장군님(장군인지 장성인지 지금 생각이 안나서 장군으로 함)에게 인사드리고 큰일 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라고 하더군요.....
아주머니들과 그 여자를 뒤로한체 마치 지옥의 문을 들어가는 것 마냥 들어가기가 싫터군요...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신세 한탄하기는 벌써 엎지러진 물......에라 될때로 대라 설마 죽이기야 하긋냐 하며 방문을 여는 순간 이제서야 이 바닥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꽃선녀보다 더욱더 오묘한 산신령같은 셋팅의 나이 40정도 되보이는데 억지로 면도 안하고 늙어보이게 매이크업된 아저씨 한분이 큰 상을 앞으로 한채 방문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당시 점집도 안가본 저는 티비에서 나 봄직한 점집같은 분위기의 방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나) 안녕하세요~~꾸벅
장군님) (저를 보자마자 큰소리로) 큰 일꾼이로세!!!!!!
그놈에 큰일꾼......방문은 꽃선녀에 의해 닫혔고 방 밖에서 박수소리 같은게 아마도 제가 큰일꾼이라는 장군님의 확인하는 말을 듣고 조아서인지 연출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10년이 지난 지금도 안 잊어먹는 '큰 일꾼이로세~~~'
그 방을 두리번 두리번 보니 헐~집안에는 벽지가 그냥 흰색 벽지나 꽃그림 벽지나 뭐 그런식인데 방바닥 빼고 온통 밤하늘에 우주를 그린듯한 수많은 별로 도배된 우주그림 벽지인 겁니다.....멋있기 까지 하더군요..ㅋㅋ
멀뚱멀뚱 서잇는 저에게 장군님은 서있지 말고 앉으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전 저두 모르게 그 장군님 앞에 정중히 무릎꿇고 앉아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죠....(머여 이거....ㅡㅡ;)
장군님) 큰일꾼이니 큰일하는 법을 배워야지 안 그려?
이분 고향도 같은 충청도인가 봅니다....살짝 고개숙이고 경청하던중 적응도 안되고 무료했는데 저를 속으로 웃겨죽게 만든 그림장이 보였습니다....캐릭터는 머리는 장발, 그 닥 길지않은 검은 덥수룩한 수염, 신선들이나 입을 정도의 힙합스타일의 넉넉한 하얀 저고리와 바지....거기까지는 좋은데 밥상 밑 양반다리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봤더니 하얀 양말인데 축구할때 신는 목길은 양말인데 이거 언제 갈아 신은건지 이거뭐 발바닥 움푹 페인곳 거기 부분 빼고 세카만 해가지고 거의 상표 '행10' 로고같이 보이더군요....일주일 신었던 제 양말은 거의 영국 왕실 황태자 양발 수준이더라구요....그리고 정곡을 찔렀던건 이거뭐 연출도 아니고 엄지발가락이 발톱이 전부다 보일정도로 구멍이 나있던게 고개숙여서 경청하던 저에게 큭큭~~하게 만들어 주시더군요.....
이 장군님께서도 꽃선녀님과 비슷한 준비된 머릿속 연설문을 주저리 주저리 입에 거품을 물고 예기하더군요....10년이 흐른 지금 제가 경험한 그 도 라는 내용이 뭔지는 잘 생각은 안나지만 우주와 관련이 아주 많은 것 같더군요....이 세상에 4계절이 있듯이 우주에도 4계절이 있는데 그 당시 가을인가 가 되는데 겨울이 다가온다고....그럼 다시 봄이 오는데 그게 몇백년인가 몇천년만에 오는거라 계절이 바뀌면 세상이 변한다나.. 아마 이론은 이런거구요..새로운 계절을 맞이 하려면 큰일 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앞장서야 된다는 거였던걸로 기억되네요...아주 심오하죠....머 나름 도라는 것도 괜찮은 학문?ㅋㅋ인듯도 하데요...
아마 그 집에 도착한 것이 7시쯤인데 하루종일 새벽에 컵라면 먹은 저의 위장은 거의 등가죽에 붙은 수준이고, 어제 친구 어머니 옥반지로 먹은 술이 슬슬 정화가 되면서 머리는 띵~~하고, 휴식과 충전을 하러 귀가하던 제 앞으로 다가온 꽃선녀가 슬슬 원망되기 시작 하더군요,,,,이거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건지 도무지 저두 제 머리속을 모르겠더군요..ㅡ,ㅡ; 어제 먹은 술이 들껬던지 원....
그 때당시 전 막 제대하고 공부나 해야지 하면서 그 흔한 핸드폰도 없었기에 흘러가는 시간을 감으로 짐작할수 밖에 없더군요...이집에 온지 두어시간 흐른듯 했지만 장군님 방엔 시계가 없었기에 저두 걍 자포자기로 고개 푹 숙이고 눈뜨고 졸고 있었던 것 같네요.....순간 밥상을 탁 치면서 장군님이 그래서 지금 바로 시작하겠냐 묻더군요....말하던 말던 멍하니 장군님 구멍난 까만 양말만 바라보고 있던 저는....
나) 네??...아 네.....시작 해야죠^^;;
멀 시작하라는 건지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장군님은 더욱더 활기찬 음성과 액션으로 힘차게 저를 도의 세계로 인도 하셨죠......그리곤 옆에 칼라 박스에서 앨범같은 책자를 꺼네곤 한장한장 보여 주는겁니다.....
제목없는 그 노트같은 책자는 무슨 차례상 같은 사진들이 나오더군요....뭐 제사 지낼때 차려놓는 말하자면 어동육서(생선동쪽 고기서쪽), 두동미서(생선 머리 동쪽, 꼬리 서쪽.....저 똑똑하죠?ㅋㅋ)같은 그런식에 음식 차림상......한장한장 넘길대마다 비슷은 하지만 머는 빠지고 머는 들어가고 머 그런 사진들을 보여주고 책을 덥으시더라구요....그리곤 어떤게 조켔어 그러면서 책을 제 앞으로 슬쩍 밀어주시네요....저는 책을 다시 피면서 지금 그 책이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굶주린 저에게는 아까 보여준 그림중 가장 반찬수 많고 있어보이는 쪽을 보여 드리면서 이 사진이 조을 것 같은데요라고 했죠......
장군님)역시 또 연거푸 큰일꾼이야 큰~~~일꾼이로세~~~!!!
이제는 큰 일꾼이라는 말이 아무런 거부감이 없이 당연이 받아드려지게 느껴지더군요....
전 장군님의 설교를 대충 1-2시간 들은것 같았고 아까 터미널부터 소변을 참고 있어서 마려운 나머지
나) 저기 저 잠시 화장실좀 갔다 오면 안될까요?
장군님)어 그래? 그럼 이거 결정하고 다녀와라.
나)네? 결정이요?
제가 제시한 제사상이 가장 비싼거랍니다...그래도 큰일을 하기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역시 큰일 할 사람이라 보는 안목도 틀리다나...이러케 그릇이 큰 사람을 왜 지금 만났나 후회한다나...오늘 우주의 계산대로 한문 방위(예를 들어 동북방 어쩌구저쩌구)를 말하면서 거기서 귀인을 만나니 꽃선녀를 보낸게 우주의 계시라나 머라나 말했던것 같네요....
이것 역시 예상은 했지만 현실로 부닥친 이상 슬기롭게 모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하던중....
나) 이러케 차리려면 생선도 고기도 과일도 조은걸로 해서 한 몇 십만원 들겠네요......^^;
당시 동태값이 얼마고, 사과1개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금방 제대한 따끈따근한 예비역 병장이 대략 후하게 잡아서 몇십만원이라고 했지만, 장군님은 두 눈을 크게 뜨시면서 오버액션하며 제사 음식은 선당(신당인지 선당인지 생각안남...그냥 선당으로)에서 그냥 만들고 이 차림상에는 얼마의 제사비(후원금 혹은 봉투 혹은 성금 같은거 걍 생각 안나 제사비로 함)를 올린다나 머라나....제가 제시한 제사상에 제사비는 500만원이라네요..ㅡㅡ;; 보통 100~200만원 정도의 제사를 진행하는데 저는 우주에서 정해진 큰일 할사람이라 안목도 크다고 어찌나 띠우던지....사실 주머니에는 버스 승차권 딸랑 1장(지금 생각안나지만 몇 백원 이였던걸로 기억됨)이 전 재산인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 내가 너무 마짱구 쳐서 마치 도박판마냥 판을 넘 키웠다라는 생각이 불연듯 스치고 지나가더라구요.....
일단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심정으로 정말 쌀거같다고 하고선 화장실에 간다고 방을 일단 나왔는데 꽃선녀와 4-5명이었던 아줌마들과 3-4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언제 왔는지 더해져 그 좁은 거실에서 10명정도 사람들이 저를 보더라구요..지금와서도 웃긴게 그분위기에서는 머라고 한마디 새로운 남자들 앞에서 해야 될듯한 중악감이 있었던지 저는....
나) 안녕하세요^^; 큰일할 사람입니다....꾸벅.....화장실좀 가려구요.....화장실이 어디..?^^;;
남자들도 저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하면서 꽃선녀가 자 박수!! 그러자 거실에 10명정도 사람들이 저를 향에 박수를 쳐주더군요(요세 말로 이게 멍미??) 암튼 꽃선녀가 화장실은 저쪽이라며 가르쳐주고 저는 들어갔죠...
저는 변기에 앉아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 난관을 헤쳐나갈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우선 도망갈 생각을 했죠....그러나 여기는 건물 5층이며, 엘리베이터도 없고 계단으로 지그재그 내려가야 되며, 우선 거실에 있는 10여명의 인파를 물리치고 박차고 나가기는 불가능이고, 그러타고 경찰서에 연락하자니 핸드폰도 없고....막막했습니다...갑자기 미친놈처럼 행동할까? 옛날 국민학교때 같은반 아이가 간질병이 있었는데 그 친구마냥 거품 물고 쓰러지면서 연기할까? 아님 그냥 무릎꿀코 울면서 빌어볼까? 별별 생각이 다났습니다...어제 이시간 친구 어머니 옥반지로 술먹던 때가 그립고, 우리집이 그립고, 군대라도 지금은 다시 갔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아 군대는 아니지.ㅋ) 도저히 아무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전 마음 추스리고 침착했습니다...호랑이를 만나도 정신만 차리면 살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생각했던 것이...일단 장군님에게 지금은 학생이니 나중에 돈벌어서 꼭 다시 찾아서 제사 지내자고 예기하기로 아주 초딩같은 생각이 먹히지는 않켔지만 방법은 없습니다....어떤상황이 벌어질지는 다 나 하기 나름이다 생각하고 안되면 제가 힙합음악을 조아하는데 힙합에는 힙합정신 이라는 것이 있는데 제가 관심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말하면 웃고 넘기는가 하면 개소리 집어쳐 술이나 먹어 임마! 라고 그러지만 저는 하나의 신조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서 이사람들한테 전혀 무관한 예기를 하면 반대로 얘 머여? 하면서 제가 이사람들을 진정으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마음의 역작용을 시킬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일단 화장실서도 나오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또 꽃선녀가 큰일 하실분이 나오십니다...박수!!!!
전 완전 이사람들 한테 맛이 가고 도저히 이대로는 안될것 같아서 개소리는 개소리로 보답해주마 마음먹고 다시 장군님 방으로 들어갔죠...장군님은 제가 제시한 제사사진을 보며 므흣해 하시는 표정을 짖고 있던것 같더군요(앉으면서 아나 이거 한 껀 했다 이건가?)
그래도 전 악보다 선을 믿고, 부정보다 긍정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그래도 이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약하여 무언가 마약에 중독되듯 중독된것 뿐이며, 자기가 느끼고 이게 아니다 라고 생각되면 다시금 정상적인 생각과 생활을 할 사람들 이라고 장군인 이 사람을 비롯하여 거실의 사람들도 나쁜사람들도 아닌 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로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사람들 딴에는 이것이 그들에 기독교고 불교고 천주교인 걸로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는 종교가 없는 무교이지만 무교도 하나의 종교로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뭐 암튼 지금은 이곳에서 그만 하산해야 될것 같은게 우선이라서 바로 힙합정신 강의 들어갔습니다....평소 외상값 총대는 제가 짊어지고 어디가서 말주변은 인는지라 말빨은 장군님정도 할수 있다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습니다....
나)장군님 혹시 힙합아세요?^^;;
장군님)잉? 힙합? 가수가 노래 빠르게 하는거?
저두 참 장군님의 심오한 도를 논하는 이 경건한 방에서 힙합예기를 꺼내는것이 생뚱맞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24년간 도를 모르는 저에게 도라는 것도 생뚱맞긴 마찬가지인 지라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이바닥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기도 하고,ㅎㅎ 전 대화의 주도권을 뺏으려고 힙합이야기 보따리를 슬슬 풀기 시작했습니다...사실 저는 어울리지는 않치만 34살 먹은 지금까지도 음악은 100곡중 99곡은 힙합음악만을 듣는 전문용어로 힙합리스너 입니다...뭐 음악 아무거나 듣고 자기가 조아하는 음악들으면 되지라고 친구들은 말하지요... 물론 여타 다수의 사람과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다 그러케 말씀 하실겁니다....그래도 저는 접니다.. 저는 다른건 다 양보하고 못해도 조으니 음악만은 힙합음악을 들어야 하는 힙합음악 듣는 매니아입니다..^^ 그것은 이유가 있지요... 종교는 없지만 계속해서 오랫동안 자주 접하고 동경하고 조아하면 그게 종교와 마찬가지인 상징물이 되는 거 아니 겟습니까? 자기도 모르게 그것에 의지하게 되고....힙합음악은 저에게는 하느님이고 부처님입니다....사이비 종교가 있듯이 분명 힙합음악도 사이비가 존재한다고 생각듭니다....단호히 말하건데 이건 제 사생활이고 절대 타 장르의 음악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전 힙합음악을 사랑합니다만....힙합 바지를 사랑하지는 않습니다.....중1때부터 사랑했습니다...힙합음악을 조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NWA, dr.dre등의 G-funk스타일이 팝을 대신하던 시절부터 즉 웨스트 ㅡ 이스트 시절부터 힙합을 신봉했습니다...90년부터 들은 힙합음악 이제는 20년 다 되가서 어떤것이 진짜힙합이고 가짜힙합인지를 논할 지식도 있습니다...논쟁의 소지가 있고, 이야기 내용과 틀려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이러케 힙합 음악 예기만 나오면 광분하는 힙합 음악메니아중에 한사람이 과연 도를 아십니까 열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가요? 대화는 다수가 소수를 매도할수 있고, 소수가 다수를 매도할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엄청난 무기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먼소리를 하는지 가까운 소리를 하는지 모르겟으나 이런 개소리를 해야 이 집서 나갈 수 만 있다면 어떤 예기든 그들의 전혀 관심이 없지만 상처 받지 않코 더불어 나 자신도 이상한 놈으로 낙인 안되는 긍정적인 방법은 그 당시 힙합음악매니아 10년차 정도의 저로서는 그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결국 장군님이 짜증을 내시더군요....불과 화장실 다녀 오기전에는 500만원 제사비가 아깝지 않을정도의 도에 대한 애정의 눈빛과, 이러케 장시간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에 아무런 조건없이 잘 들어주었던 큰일할 사람이 화장실 갔다온후 180도 틀린것도 아니고 이상한 소리나 하고 있으니 장군님도 어이가 없으셨을터.....
힙합에 4대 요소가 있는데 Microphone Controller, Disk Jockey, Breaking Boy, Graffity.....줄여서 엠씨, 디제이, 비보이, 그레피티(분무기로 벽에 뿌려댄 낙서나 그림)가 있다고.....요소하나 하나 설명을 듣는지 마는지 상관없이 저두 도를 강의하듯 입에 개거품을 물면서 장군님께 난사했죠.....그중 다수 힙합매니아들이 항상 예기들 하는 '정신'.....다른 문화나 타 문화장르에서도 각각의 정신이 있겠지만 음악 장르중의 힙합정신은 다른 음악장르 중에서도 가장 잇슈되고 그 논쟁은 특이 할만하게 끊임없이 이루어 진다는 거.....
개인적으로 힙합정신을 정의내린 사람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각자 힙합을 조아하는 사람이라면 개개인의 생각이 그 정신이 아닐가 하네요....저에게 힙합정신을 정의 내린다면 '잘못됬던 과거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현재에 충실하여 진보적인 미래를 개척하는 정신'이라고 예기하고 싶네요....아마 저 같은 미물이 감히 힙합정신을 정의 내리기에는 사막에 모래 한톨처럼 이세상 아무런 영향력이 없겠지만 단지 그 누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이렇게 예기해 주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개소리를 장군님께 저두 30분~1시간 연타로 날려 드렸죠.....그래도 대단한 것이 장군님은 괜히 장군님이 아니더군요....정말 저를 큰일할 사람으로 생각하시는지 이상하게도 어렵사리 참고는 계시지만 머라고 심하게 제지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그래도 자기분야가 아닌예기 전혀 앞길에 도움이 안되는 것들에 사람들은 거부하고 귀에 눈에 안들어오는건 본능인가 봅니다......결국 저에게 다 알아 들었으니 이제 어떻게 제사를 지낼건지 상의해 보자고 하네요......멀 다 알아 들었다는지....... 저는 2~3일 숙식하며 예기해줄 힙합이야기가 남았는데 이건 삼국지의 앞 표지 머릿말 서론에도 안되는 예기라고......머지않아 힙합교가 생기고 세계 몇 억의 인구가 이 힙합교를 신봉하는 날이 올것이라고.......그러면 장군님의 도의 철학과 쌍벽을 이룰거라고.....그럼 우리 타 종교같이 서로 비난하지말고 서로 사이좋케 힙합교와 도교와 서로 인류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 하자는 얼토당토않은 개소리를 연거푸 날리면서 기선을 제압해 나가고 있을때쯤.......방에서 똑똑똑!!!
결국 저의 신들린 힙합스토리가 너무 의미심장해 말톤이 높았나 거실에서도 들렸나 봅니다...들으라고 등가죽에 붙은 배가죽 잡고 크게 예기했죠......사태가 악화되자 꽃선녀가 도대체 갑자기 왜 그러시냐고.......
사실전 힙합교를 신봉하던중 도교라는 것을 만나 많이 혼란스럽고 두 사상이 결합하여 새로운 참된세상을 만들면 조켔다는 생각으로 설명을 해드릴라고 여기까지 왓다고....다른 분들도 이 방으로 다들어오시라고.....꽃선녀도 아까 저녁에 저에 친절한 금자씨 얼굴 변화과정과 거의 비슷하게 변해가는 것을 느꼈고 밖에 사람들의 수긍덕거리는 소리와 장군님의 그 제사 책자를 들고 어쩔줄 몰라하는 행동에 저는 슬슬 내 방법이 먹혀 들어가는구나 라고 생각되어졌죠.....계속하여 힙합과 도를 연결시켜서 말을하며 제가 제사를 안지낸다는건 아니구요 여러분들에게 힙합교의 고귀함을 알려주고 같이 한번 도를 알듯이 알아가면서 .....이런 개소리를 계속 해대니 이제는 저를 보는 눈빛이 짜증이 아닌 이상한 표정으로 걱정스런 눈빚도 보여지는듯......
글은 이렇케 섰어도 그 분야에 도가 트인 그분들 조차도 광기어린 저의 언행을 보고 도저히 이제 제사도 지내고 믿기 시작한 저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동요할까바 서둘러 저를 보내려는 눈치가 보이는듯.......
밤 늦었으니 이제는 집에 돌아가고 내일 와서 제사에 대해 논해보자고 장군님이 슬쩍 말을 건넵니다......
바로 대답하기가 속보여 아님니다 저는 꼭 아직 힙합교와 도교의 연관성과 위대함을 밖에게신 분들께 오늘 꼭 알려줘야 되겠으며 내일 토요일이니 학교도 안가고 오늘 한번 날세서 우리 예기 많이 하자고......ㅋㅋ
장군님 꽃선녀님 아니라고 그냥 늦었으니 가보라고......
난 그럼 밤도 늦고 제가 아직 밥도 못먹었으니 밥이라도 한 공기 달라고....그게 예의고 그래야 제가 내일 다시 고마워서라도 다시와서 도를 배운다고......
이말에 혹시나 하고 꽃선녀는 아까 밥은 다먹고 라면이있는데 그거라도 먹고 가겠냐고?.......
전 밤에 라면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꼭 밥을 먹어야 된다고.....밥좀 해달라고.......ㅋㅋ
꽃선녀 잠시 생각하며(아마도 내일 정말 올것같은 자기만에 예감? 예감은 개뿔....ㅋㅋ) 전기밥통에 밥 한끼는 쌀 싯어서 하면 금방된다고 한 아주머니가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하네요.....
전 이러케 된거 이 집을 아예 초토화 시킨다는 생각으로 내집처럼 행동하고 편안하게 아예 오늘 넘 피곤해서 좀 누워있는다고 아예 드러누었습니다.....
이런 액션에 아직까지도 제 의도를 눈치 못채신 순진한 남자 신도중 한분은 역시 큰일하는 사람은 넉살도 조쿠먼~~
전 그말을 넌지시 듣고 정말 이사람들 맘은 애같이 순수하구나.....단지 머에 홀려 여기서 가정 다 내팽겨치고 있다는게 정말 불상하기도 하더군요....정말 이게 범죄인가 아닌가도 그 당시에는 모르겠고 그래서 신고해서 될일 인지도 모르는 저였기에 그냥 개인적으로 조은 경험한다고 생각하던 차 밥짖던 아줌마가 밥다 됬다고 밥상을 차려줬는데 이거뭐 제가 조아하는 잡채에 김치도 맛나고 집접 구워서 만든 김에 뭐 배가 고팠었지만 정말 집에서 먹은 밥마냥 너무나 잘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입가심으로 따끈한 커피까지 얻어 먹고 늦었으니 부모님 걱정하시기 전에 그만 가라고 꽃선녀가 보채서 슬슬 일어나던 찰라 저의 광끼는 막판에 이르러 한방 날리게 됩니다.....이래저래 저녁부터 시간가는줄 몰르고 여기서 삽질하던 찰라 벌써 거실에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은 겁니다...버스가 끊킬 시간이죠....이거 집에가려면 걸어서도 여기선 족히 2시간은 걸어야 되는데 남감한겁니다 주머니에 승차권 딸랑 1장이라.....
전 끝까지 막장 탔습니다.....
나) 장군님 제가 열심히 도를 공부하다가 그만 버스가 끊일 시간이 되었네요....공부하는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걸어가면 집이 멀어 힘들것 같은데요......택시비하게 만원만 빌려주시면 내일 와서 드리겠습니다.....
장군님)(헛기침 한번 하더니)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허험....
이상하게도 헛기침소리에 어떤 남자분이 택시비 하라고 자기 지갑에서 착착 2만원을 손에 쥐어 주는게 아님니까? 그러자 어느 한 아줌마도 2만원을 주머니서 꺼내서 주더라구요....합이 4만원.....전 집에가려면 만원이면된다고 하니 ......내일도 와야 되지 않냐는둥 남은거는 제사때 내 생각하면서 제사 비용하라고......
순간 무슨뜻인지 자세히 알수는 없었지만 그냥 저 장군님하고 꽃선녀에게 그 사람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살짝 들면서, 내가 머 경찰도 아니고 진심으로 나한테 선심쓸수도 있으니 긍정적인 맘ㅋㅋ 으로 정중히 인사 한분한분 해드리고 뚜벅뚜벅 5층 계단에서 내려오는데 저를 인솔한 꽃선녀가 빌라 앞까지 같이 나와서 저에게 내일 꼭오라고 하면서 배웅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 저에게 햇던말 '큰일하실분 꼭 득도하세요!!!'를 뒤로 한채 저는 유주얼 서스팩트의 절름발이 범인처럼 유유히 그 집에서 탈출? 하게 되었죠.....
전 그 집과 멀어지면서 무언가 아쉬움과 공허함이 시비를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고, 이거 내가 오늘 머하는겨를 소리내면서 주머니에 있는 거금 4만원을 가지고 다시 친구 자취방에가서 한잔하고 싶었지만, 그날 24년 난생 첨 첫경험한 것처럼 이상 야릇한 기분으로 무사히 귀가와 동시에 5일 만에 나타난 저는 어머니한테 썅노무 세끼 도대체 너는 머하는 놈이냐? 군대 갔다 와서도 정신못차린다고....부터 시작해 어른들의 온갖 자식 잘되라고 하는 욕을 다먹고 들어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글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면, 우선 길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난 다면 가시던 길 가시라고 한마디해주시고 무관심해주세요....괜히 궁금하다고 따라가거나 예기듣기라도 하신다면 피곤하거나 혹은 큰일 당하실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와 종교는 변하지 않아도 사람은 변하는게 세상의 이치 아닐까요?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는 개인적인 추억에 허탈한 웃음만 나올 뿐이네요^^
요즘 회사 일이 항가하여 이런저런 예기 보던중 난생 처음 제 예기를 올려보는데 이거 완전 장편 소설처럼 됬네요....어느분이 보시던 그냥 지나 가시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들 하세요......지금 전 설계회사에서 근무하는데 지방이고 경기가 아직은 호전 되지안아 저희 회사도 그러코 여타 다른 지방의 모든 회사와 직장인들 이라면 모두다 어려울 거라 생각됩니다...태풍이 지나간 뒤에 맑다고 했습니다....부디 어려움들 극복하시고 아무쪼록 즐겁게 살자구요....참 제 친구들은 아직도 술들 잘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꾸벅......
첫댓글 아띠바 길기만 길고 왜 사진이 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