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2011년 3월 11일.
일본인들에게는 큰 사건인 듯 하다.
사망자가 18000명이니 가족과 연인을 잃은 그 슬픔이 얼마나 클까.
그래서 이 지진을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
감찰의 아사가오도 그중의 하나다.
제목은 감찰의라서 부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긴 시간을 주말마다 부인의 시신이나 흔적을 찾으러 바다로 향하는 아사가오의 아버지 이야기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지진은 일본인들만의 슬픔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일본에는 필리핀이민자의 수도 많았기에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필리핀인들도 있다.
영화는 바로 필리핀 사람 이야기다.
영화는 상실과 치유와 극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영화가 끝나고 곰씹으면 각본의 헛점이 군데군데 발견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거부감이 없다.
또한 식스 센스급의 반전도 있다.
만약 일본감독이 만들었다면 뛰어난 영상미를 가진 장면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필리핀 영화라 영상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투박한 서사만 존재한다.
흥행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잠시 마음 쉼을 위한 영화가 필요하다면 이 영화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첫댓글 일본하면 벗꽃,질서,친절
그러나 지진은 무서워요.
네.
강도 높은 지진을 경험한 사람은 삶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욕심....
남미사람들이 욕심이 없는 이유라고 합니다.
"투박한 서사만 존재한다"
이 한마디에 호기심 불끈~ ㅎ
네.
카메라의 앵글이 거칠고 투박해요.
감정을 배제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