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는 메이팅(mating)의 3요소를 통상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① 성품 warmth/trustworthiness
② 외모 attractiveness/vitality
③ 능력 status/resources
듣고 보니 당연한 얘기죠.
따뜻하고, 매력적이고, 능력있으면 뭐 게임 끝난거 아닌가?
.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의외로, 저것들 못지않게 남녀관계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2개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④ 성향 과 ⑤ 태도 로써,
이 다섯가지 섹터들을 이용한 다음의 항목들에 긍정적인 대답이 가능하다면,
여러분의 그 분은 여러분의 "only one"에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 그럼 불멸의 관계를 위한 체크리스트,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죠.
불멸의 관계를 위한 5가지 체크리스트
(1) 서로 비슷할수록 (성향)
종종 인간은 자신과 완전히 다른 이성을 보며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생물학적인 사랑이 끝나게 되면, 기존의 그 장점이자 매력은 바야흐로 심각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내향성인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주도적이고 활력적인 그 사람을 보며 엄청난 매력을 느낄 수도 있으나,
나중에는, 사람들 만난다며 항상 바쁘다거나, 지나친 오지랖으로 쓸데없는 일들에 휘말려든다거나,
오늘은 집에서 쉬고 싶은데 기어코 어디어디를 가자며 끌고 나간다거나
이런 식으로 핀트가 어긋나면서 불평불만들이 쌓일 수 있다는 거죠.
사랑이 시작될 때는 원래 이유가 없는 법입니다. 그냥 내 감정이 불바다가 되면서 휩쓸리는 거죠.
(Ex. 나도 몰라 걍 좋아 다 좋아)
반면, 사랑이 저물 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미쳐 날뛰던 감정이 잦아들면서 안경을 쓴 이성이 찾아오기 때문.
(Ex. 이래서저래서그래서어쩌구저쩌구그쩌구 해서 헤어지고 싶어)
나완 너무 다른 점이 끌렸다, 이게 끝까지 그(녀)의 장점/매력으로 지속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결국엔 backfire가 되어 우리의 등짝에 확하고 불을 싸지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둡시다.
(2) 서로 동등할수록 (외모, 능력)
당연하게도, 막 사랑에 빠져 지지고 볶을 때는 아무 문제 없어 뵈지만,
그 불타오르던 사랑이 식을 때 즈음이면, 거의 예외없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① 상위자) 상대방의 제반 조건이 마음에 차지 않기 시작함, 더 높은 value의 상대를 찾아 떠나고 싶어함.
② 하위자)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대방이 언제 떠날지 몰라 불안, 집착, 때에 따라서 열등감 발생.
이 부분은 딱히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참조글 : '남녀가 이별하게 되는 몇 가지 이유' http://blog.naver.com/ahsune/20177309163)
제일 세속적인 파트이면서도 가장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영역이니깐 말이죠.
(3) 서로 인정할수록 (성품, 외모, 능력)
가장 종합적이면서도 본질적이며 중요한 영역입니다.
이는,
상대방의 존재가 내 자존감을 고양시킬 수 있느냐 의 문제로,
이를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옆에서 항상 말해주고, 그렇게 믿고, 또 그렇게 행동하는가,
즉, 같이 있으면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그런 존재인가 여부를 말합니다.
이건 실제로, 토털패키지 점수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에,
크리티컬한 부분들이 고루 좋아야 내가 진정으로 상대방을 우러르고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의 자존감이 자신을 존중하는 나로 인해 높게 유지될 수 있는 거죠.
즉, 내가 잘해야 → 상대방이 날 인정해주고 → 그래야 내 자존감이 높게 유지된다 는 당연한 소리인건데,
(3_2) 서로 인정할수록 (태도)
세상에는 매우 드물지만, 내가 부족하더라도 조건없이 날 지지해주고 존중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 경우는 둘 중 하나로써,
성품이 하드코어로 따뜻한 사람이거나, (없는 셈 쳐야 할 정도로 소수)
또는,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가 생산적인 사람이 이에 속합니다.
즉, 내 눈에 상대방이 부족해보이더라도, 그(녀)를 응원하고 존중하면서
상대방의 동기와 자존감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는 일종의 "코칭 방식"인 거죠.
근데 이건 실상, 남녀관계에서는 적용되기 힘든 영역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연애 때는 상대방이 내가 정한 기준에 미달한다고 느낄 시, 주저없이 이별을 선고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상대방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면, 인간이라면 통상, 이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한심함, 짜증스러움, 화, 이런 부정적인 정서부터 확 하고 밀려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불평불만을 표출하면서 점차로 관계가 탈선하게 되는 거죠.
난이도 "극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설 상의 태도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될 듯 합니다.
(4) 서로 의지할수록 (태도)
이는, 내가 상대를 위해 더 해야겠다, 더 노력하자 이런 마음이 아니라,
반반씩 기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도 상대방에게 뭔가를 원하고 요구하는 그런 태도입니다. (난이도 "하")
뭔가 직관적으로 봤을 땐, 전자의 태도가 관계를 위해 더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밸런스"입니다.
한 쪽이 너무 많이 부담하게 되면, 결국엔 일방적으로 지치게 되고,
이제까지 노력하던 자가 지쳐서 탈선하게 되면 관계 밸런스는 붕괴되기 마련입니다.
(참조글 : '알고 보면 인간관계를 꼬이게 만드는 몇 가지 태도들' http://blog.naver.com/ahsune/220678898083)
관계에 기여하는 정도가 둘이 비슷하다 생각될 정도로 나도 잘 하고, 그만큼 상대방도 참여를 시키는 거죠.
그렇게 각자의 역할과 할 일이 핑퐁치게 되면,
그렇게 내 삶의 일부분을 상대방에게 의지해 나가면서
그렇게 그(녀)는 점차로 나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게 됩니다.
(5) 서로 털어놓을수록 (태도)
좀 더 러프하게 얘기하자면, 다툴 수록 관계가 좋아진다 는 얘기입니다. 단,
생산적인 방향으로 다퉈야 한다는 거죠. 안 맞는 부분들을 서로 알고 보정해 나가게끔 말입니다. (난이도 "중")
내가 참자, 내가 더 맞춰주자 이런 류의 사고방식들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밸런스 붕괴의 중차대한 원인이 됩니다.
참지 마세요. 나는 뭐가 싫은지, 무엇이 잘못된 것 같은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겁니다.
물론, 조곤조곤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사람이 빡치게 되면 감정적이 되어, 이성이 안경을 쓰고 나타나는 일은 좀처럼 오지 않게 됩니다.
그럴 땐 그냥 싸우면 됩니다.
싸우면서 당하게 될 정신적인 데미지는 앞으로 내가 이 문제에 있어선 조심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각인시켜주어
점차로 내 태도와 행동을 상대방에 맞추게끔 유도하게 될 거에요.
대신, 서로의 자존심을 무너뜨릴만큼 싸움이 크게 번지면 안 되겠죠.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도 적당한 비여야지, 폭우가 내리치면 땅은 쓸려내려가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첫댓글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제 얘기는 아니고 후배 이야기입니다.
1. A라는 여성과 만취될때까지 술마심. 집에 택시로 데려다 주는길에 A가 춥다고 해서 손을 잡아줌. A가 손을 빼는줄 알았으나 빠자마자 깍지손으로 바꿔줌.
저는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후배는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고 있습니다. 누구 말이 맞나요?
2. 다른 후배 이야기. B라는 여성이 단체로 마시는 술자리에서 3차쯤 옆에 앉아 "오빠 잘생겼어요"라고 한 후 카톡 대화가 많은 상황인데 (읽어보니 분위기는 좋습니다. 다만 주목할만한 대화는 없어요)그 잘생겼다는 말 한마디의 의미가 큰가요? 솔직히 전 아니라고 보는데...
제 사견입니다.
1. A가 만취했을 경우: 큰 의미 없음, A가 만취가 아닐 경우: 큰 의미 있음
2. 일단 잘 생긴게 맞다면, 여성 분 말씀의 의미 여부에 관계없이 후배 분이 들이대시면 잘 될 것 같습니다.
@무명자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저는 무명자님 글 읽는거 인생의 많은 도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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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2를 너무나 찾고 싶어요 ㅜ ㅜ 이런 사람 주위에 몇 있는데 다 임자 있음 ㅋ 5번은 나이 들수록 힘들고 이게 잘 안되서 얼마전 헤어졌네요.
요즘 제가 필요한 것만 다 올려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스크랩 좀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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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무명자님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