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과 여수와 남해 다녀오다(1) - 여수 EXPO場
우리 내외, 사촌 내외 그리고 여동생과 여수와 남해를 4월 7,8일 양일 1박 2일간 다녀왔다.
사촌 아우는 기능직 공무원으로 평생을 서울지검 북부지원에 운전 업무로 근무했었는데 품성이 온순하고 완전 젠틀맨이라 지검장이 바뀌어도 항상 지검장 차를 운전해 베스트 중 베스트 드라이버라서 사촌의 차를 타면 안전하고 편안하다. 정년퇴직을 한 터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이 코스를 두어 번 가 봤으나 여동생과 사촌은 초행이라 가 본 경험이 있는 내가 길잡이노릇을 했다. 아침식사 후 9시 30분 경에 출발하여 여수까지는 부지런히 달렸는데도 6시간이나 걸려 오후 3시가 넘어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일정은
첫날 : 여수 EXPO場 → 여수 아쿠아리움 → 오동도 → 여수 케이블카 탑승 → 향일암 부근에서 1박
둘째 날 : 일출 및 향일암 관광 → 벚꽃길을 달려 → 남해군 원예예술촌 → 귀경
여수 EXPO場은 EXPO가 열릴 때 가 봐서 사람 적은 텅빈 EXPO場은 새로운 느낌과 구경꺼리였다. 아쿠아리움도 EXPO 때는 두 시간이나 줄을 선 후 입장했는데 여유롭게 샅샅이 볼 수 있었다.
오동도는 우리 재경동기들과 함께 갔더랬는데 여럿이 정신없이 한 바퀴 돈 기억만 있는데 이번엔 여유롭게 구경을 하였다. 거의 모든 동백나무가 100년도 더 되는 것 같고 꽃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괴로웠던 게 여수 항만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타기였다. 13층 높이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가물거리는 구름다리를 후둘거리는 다리로 걸어 건너 또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데 전광판에 구입한 표에 적힌 차례대로 타야 하므로 또 한참을 기다려서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2대가 오르내리며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데 待期 줄이 한 150m는 되는 것 같았다. 해떨어지기 전에 줄서기를 했는데 왕복 케이블카로 관광을 마치니 밤 9시가 가까웠다.
허나 케이블카를 타며 보는 여수의 밤 풍경은 기다리던 괴로움을 다 보상해 주었다. 아름다운 여수항과 조명을 받은 거북선대교, 네온에 반짝이는 밤바다 풍경은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오동도 입구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20여 Km를 달려 향일암 부근에 예약해 둔 숙소 ‘바다가 보이는 풍경’ 펜션에서 1박을 했다.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일부러 향일암 부근에 숙소를 정했다.
향일암은 낭만을 부르는 명소이다. 재경동기들과 간 거와 많이 다른 새로운 모습이었다. 계단도 완전 새로 꾸몄고 못 보던 殿閣과 건조물도 여럿 보였다. 찬란한 일출과 멋스러운 절집!!! 그리고 고목과 바위.... 동생과 사촌은 감탄, 그리고 또 감탄을 했다.
우럭매운탕으로 조식을 하고 벚꽃길을 달려 남해군 ‘원예예술촌’ 관광을 끝으로 좋은 여행을 마쳤다.
*이 자료를 올리고 보니 우리 가족 사진이 많이 올라가 상당히 부끄럽네요. 인물 사진은 보시지 말고 경관 사진만 보아 주세요!!! 죄송!!!
여수 EXPO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