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없는 행복
옛날 어느 나라 왕이 중병을 앓고 있었다.
유명한 의사들을 다 불렀으나
별 효험이 없었다.
그 중에서 가장 용하다는 의사가
최후의 치료 처방을 내렸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입으시면 병이 치료됩니다"
왕의 신하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학문이 높은 사람도, 잘생긴 사람도
자기가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 보았으나
허탕을 치고 돌아오던 한 신하가
어느 산골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농사꾼 부부를 만났다.
그 부부는 자기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었다.
신하는 허겁지겁 사정을 얘기하고
값은 달라는 대로 줄테니 속옷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 부부는 너무 가난해서 여태까지
속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채봉 류시화의 "작은 이야기" 중에서-
첫댓글 산까치야 산까치야 어디서 날아오니 네가오면 우리님이 오신다는데 하는 가사가 생각나는 군요
감사합니다..즐겁고 기분좋은 행복한 휴일되세요..
모델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