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화려한 치장을 거부하는 계절이지요.겨울은 단순한 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비법을 가지고 있지요.하늘은 푸르고 대지는 온통하얀눈으로 대비되는 두가지의 물감으
로도 그림을 멋있게 수를 놓듯이 만들어내지요.이렇게 하늘의 푸른색과 대지의하얀색으로 오묘하고
신비로운 계절의 진수를 자유자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추억을 주는 계절이라고 할수있지요.
겨울의 장난감으로 자연적으로 생겨나는것이 있다면 눈과고드름이 떠오르지요.새하얀밤이 꿈틀거리
고 동녁에 밝은햇살이 시작이되는 아침에는 지붕위에는 하얀백설탕같은 눈이 쌓여있고 장독위에도
마당에도 하얀페인트로 붓으로 그려놓은듯이 까만밤이 아침에는 하얀백야의 세계로 만드는 눈은 색
의 마술사이지요.가끔은 저런하얀눈이 우리가 먹을수있는 밀가루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지요.
사람들이 먹는식량의 고통에서 해방이되어 인생을 즐겁게 유유자적할수있는 여건을형성할수가있고
농부들이 힘들게 농사를 짓지 않아도되는 좋은세상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질까 하는 불가능의 상상을
해보기도하지요.
지붕위에 쌓여있는 눈이 한낮의 따스한태양의 햇살을 받아 녹아서 빗물이되어 처마에서는 뚝뚝떨어
지면서 여름과겨울의 두 계절을 맛볼수가있지요.차가운바람과 기온이 떨어지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같은 물은 고드름으로 변하지요.아이스크림이 귀한시절에는 고드름이 얼음과자로 대용이되어 어
린이들은 빨아먹으면서 깔깔거리면 웃기도하고 고드름을 지붕에붙어있는것을 떼어서 칼싸움의 도구
로이용하기도하였지요.
기온이 내려가 살을에이는듯한 날에는 고드름은 단단하고 길게만들어져 수정처럼 영롱한 빛을발산하
고,고드름이 엿가락처럼 뚝뚝부러지지만,기온이 따스하면 고드름이 조그만하고 어린이고추처럼 보잘
것이없지요.고드름은 겨울의 기상대이며 또한 관상대의 측정기라고할수있지요.고드름은 겨울이면 나
타나는 겨울의 나그네.....
지금은 주택구조가 아파트나 슬라브로 변하여 고드름을 볼수가없고 환경오염이 되어서 그 옛날의 숨
은 이야기가 되어 그리운추억으로 가슴에 남는것은 무슨이유일까요? 하얀첫눈이 내리는밤에 고드름
동심으로 추억여행을 해봅니다.
첫댓글 옛날 초가잡 추녀 끝에 메달린 고드름 따서 입에 물고 깨어 먹던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지금은 그런 시절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요
고드름이 생각납니다 못견디게 말입니다 하나 뚝 따다가 와릉와릉 씹어먹었음 속이 시원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