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사는 주부 성모(45)씨는 최근 두유를 마시다가 두유 팩에 붙은 플라스틱 빨대를 보고 '굳이 글루건까지 써 가며 부착해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성씨는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일회용품을 양산하는 기업의 책임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팩에 붙은 빨대를 하나둘 모아 해당 업체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성씨는 "불필요한 일회용품뿐만 아니라 영양제 통에 붙은 스티커 등 분리배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함께 모아 각 업체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씨처럼 제품에 부착된 일회용품을 제품 제조업체에 반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멸균우유 팩에 붙은 빨대나 간편식의 플라스틱 뚜껑, 이중삼중 포장된 유산균 봉지 등이 불필요한 일회용품으로 꼽힌다.
기업에 손편지…"홈페이지 의견 제출과 전달력에 차이 있어" 서울시가 이달 초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한 '일회용품 반납 운동'에는 100명 가까운 시민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간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주부 신모(41)씨는 "내 돈 주고 산 제품에 포함된 불필요한 포장재를 기업 측에 돌려보냄으로써 '다음 구매 시에는 이것을 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며 "기업 역할이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제품이 유통된 이후 폐기까지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스팸 뚜껑을 본사에 우편으로 보낸 이다영(32)씨는 다음 차례로 간편 죽에 부착된 플라스틱 뚜껑과 숟가락을 업체에 보낼 계획이다.
첫댓글 진짜 대단하시다...
나도 아몬드브리즈 마시는데 빨대 엄청 모아놨는데... 보내야할까...
나도 죽에 들은 플라스틱 수저 안쓰고 모아놨는데 심지어 개별포장도 되어있어서 진짜 보낼까해...
ㄹㅇ 두유같은건 빨대 안붙여줘도 괜찮은데 베지밀처럼 빨대안꽂아도 옆으로 따라마실수있게 만들어줬음 좋겠어 편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