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집사람이 우리집에서 제일큰 호동이 털깍다가 기계날 두개나 망가뜨렸다고
새로 두개를 구입하라고 전화가 왔다 호동이가 너무커서 하루종일 이놈붙잡고 씨름하고.
어제는 3마리를 깍고 .요사인 한낮은 더워서 밭일은 못하고 주로 애들 털깍고 목욕시키는 일만
하는데도 힘이드는가보는데 처음부터 우리가 괴산으로 올때부터 서울과 너무멀어서 후원과
자원봉사는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고 생각은 햇는데 .너무힘이들면 누가 미용봉사라도 와주었으면
좋겟다고 얘기하곤한다 .
그래도 힘이들다가도 파라솔밑에서 서로 커피한잔하면서 우리집을 빙돌아보면서 .여보 우리가
유기견을 안키웟으면 .이런 좋은곳에서 살수있었을까? 아마 안키웠으면 아직도 수원서 연립주택에
전세나 살고있겟지? 하면서 흐믓해하는걸보고 당신이 좋은 일을하니까 복받은거라고 얘기했다.
여기와서 이땅을 살려고 처음들려본순간 정말 이곳은 우리가살기에 안성마춤이다.무슨수를 쓰더라도
꼭잡아야겟다고 마음먹음것중에 나를 매혹 시킨것은 땅주위를 빙돌아가며 나무들이 둘려쌓여있어서
바같에서보면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애들 키우기엔 딱좋았다.애들이 짖으면 소리가 산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빙둘러친 나무들이 방음 역할도해주고 마을과도 적당히 떨어져있고 가구수도 얼마안되고
정말 보는 순간 몸에 전율이 쫙 밀려오고 우리를 위하여 이때까지 기다리고 있엇던것같아 마구흥분되는데
옆에 부동산 사람한데 속마음이들킬가봐 그냥 무덤덤하게 강아지키우기는 좋은곳이네하고 말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둘려보니 100살은될것같은 느티나무와 산벗곳나무 .정말로 보기좋게자란 소나무들.
30년이나 될것같은 목련나무들과 자두나무 .앵두나무. 은행나무 .지금 호동패들에있는 벗꽃나무 사방이 가을을맞아
단풍이울긋불긋한것이 장관 이다 이땅을 구입하면 내가 50년을 미리 살은 덤을 얻게된.느낌이고.
이나무들이모두 우리것이 될수있다는 생각에 또가슴이 콩닥거린다 .
비록 땅은 몇년째 농사를 안지어서 돌과 잡초만 무성하고 들어오는 입구는 흐르는물살에 파여서 비탈이 푹 졌지만
내눈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안했다
그날은 그저보고가고(너무덤비면 안되니까) 집사람한데 사진을찍은것을 보여주며 설명하니 그저 나보고알아서
하라한다 며칠뒤에 일단 계약금을가지고 땅주인을 만나서 흥정을했다 내가유기견을 키울려고 그땅이필요한데
돈이 별로없으니 4000만원에 팔수없는냐고하니끼 .자기도 그땅을 구입하여 진입로 내느라고 700만원이나
들었기때문에 안된다고 하다가 옆애서 삼정 부동산 사장님이 자기도 강아지를두마리나 키우는데 좋은일
하는셈치고 좀 다운시켜주라고 하자 4300만원돌라고한다 서로절충하다 결국은 4200만원에 매매가 성립되었는데
토지대장을 보니 이사람이 이땅을 사가지고 나한데 되판것이 6개월도채안되는데 가만히보니
이사람은 돈이좀되겟다 싶은땅은 은행융자를 통해서 자기자본을 얼마안들이고 땅을사서 되파는 전문 투기꾼이랄까..
어쨋든 지금이땅은 우리한데는 명당자리이고 또처음에는 맹지라서 이사람이 아주싼값에 자기안목이있어서 사놓고
진입로를 내고 나한데 팔아먹어서 많은 이익이 생겼더라도 지금나한데는 이가격이 비싸지가 안했다.
신협에 2000만원 융자기있기에 현금 은 복비까지 2300만원이면 살수있고 또너무 마음에 드는땅이라 계약하고
다시혼자 그곳에가서 살펴보고 혼자 콧노래를부르며 집으로왔다 집사람도 좋아하면서 큰아들이 하루 집봐주면
한번내려가서 봐야겠다며 이제 속이다시원 하다하면서 옆집아주머니께 쪼르르 가서 자랑한다.
그동안 지지부지하여 동네분들한데는 곧땅사서 이사간다고하면서 땅도매입못하고 있으니까 걱정이 많이됏는가보다.
그러나 호사다마 랄까 이땅을 계약하고 이곳에 이사올때까지 장장 일년이나 걸렷으니 집사람이나 나나 그때
속이 다 문드러 졌다 11월 달에 계약해서 다음해 10월달에 이사왔으니까.
계약하고 그중간에 빨리건축할려고 토목허가와 건축허가를알아보는데 새로난 진입로가 좀 문제점이있고
무엇보다 나나 부동산이나 땅주인이 몰랐던것은 새로난 진입로와 기존땅 하고물리는 곳이 지적도상엔 거의붙어있고
또 하천부지라 국유지 인줄알았는데 주인이 따로있어서 건축허가를 낼려면 이땅주인한데 길 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하는데 주인은 바로 뒷산주인고 서울강남에 살고있는데 이분을 만나서 해결하기까지 5개월이 걸렷다 .
속이까많게 타들어가는 사용승낙서 얘기와. 토목허가.건축허가 .농지전용.지적측량 까지 또 한달이 더걸리는인허가 문제 등..
집짓는과정이 보통어려운 일이아닙니다.혹시이글을 보고 나도 전원주택을 손수 지어야겠다는 회원님께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좋겟다.
다음에는 집짓는과정을 올리겠습니다.
누렁이 뒷쪽에 느티나무와 산벗꼿나무
100년은 되어보인다.
가을이면 여기뒤애 소나무가 일품입니다
백구집 뒤에 나무는 이름은 모르는데 여름부터 가을까지 빨간 바탕에 하얀 무뉘꽃이
피면 보기가좋습니다 .마당안에 은행나무가있고 그옆에 이것보다 두배나큰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옥수수 밭 뒤에는 목련나무 들사이로 자두나무 인데 작년에는 열매가 얼마안 열렷고 올해는 하도많이열려
가지가 부려질려합니다 과일나무는 해거리한다더니 작년엔 별로안열리고 올해는 엄청남니다.
놀이터
뒤에도 소나무들이 보기좋게 있습니다 돈으로 우리집나무를 환산하면?
글세요 아마 어마어마 할겁니다..
비록 뒷산과 우리가 공유하고있지만.그누구도 마음대로 할수없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도 나무들이 빽빽하고
밑에그림 축대쌓아 만든땅이 사용승낙서를 비싼대가를
치루고 만든땅입니다.
들어오는입구인데 아직도 돈이없어 포장을 못했습니다 비나눈이 오면 택배차들이
못올라온다고 제발 포장하라고 난리입니다.내눈엔 정겨운데...
올라가는 길에서 우리집까지 가는길이 산주인이 세명이나됩니다 위에두곳을 해결하고 집을지을려고
하니까 여기에다 이산 땅주인이 자기허락을 받아서 집을지어야지 누구맘대로하는냐 하면서 포클레인으로
하천을 파서 이위에다 바윗돌을 잔뜩 쌓아놓아서 내가 애간장이 타서 화상을 입은 웃통을 벗어 재낀 사연도 기가막힘니다..
첫댓글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좋은 보금자리 평생 보금자리를 얻으셔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막연히 20년쯤 후에는 귀촌 하고싶어서 여러 귀농카페도 가입하고 현재 직장말고 좀 더 오래토록 할 수있는 일을 위해서 배우고 있고, 내년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골 자체도 좋아하지만 우리 애들 하고도 그리고 몇 아이들이라도 더 마음놓고 키울 수있고 ... 20년쯤 후엔 귀촌하고싶은데 가능할지...ㅎㅎ 괴산 집 하고 주변 보면서 정말 다녀오고싶어집니다.
계약하시기전에 좀더 알아봤다면 전문투기꾼하고의 흥정에서 유리하셨을거 같은데... 글구 이런경우 부동산에서도 어느정도 책임 져야할 부분이 있지 않았나요?.. 땅을 구입하고도 일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맘고생이 더 크셨을것 같네요..
새로운곳에 터잡고 집짓는게 신경쓸일이 엄청 많더라구요.. 나야 울집 남편이 알아서 했지만..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집주변 경관이 엄청 좋던데요^^ 그리고 저 진입로 제차가 작아서인지 움푹 팬곳은 올라가기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