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보다보니 가재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서울에서도 가재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잡아다가 키워보기도 하고 어렸을땐 가재박사였는데 ㅋㅋ 일반적으로 가재는 돌 밑에 살거나 굴을 파고 삽니다. 좀 큰 가재일 경우지요. 작은 가재들은 냇물에 떠다니더라구요. 보통은 굴 속에 손을 넣어서 잡거나 돌을 들춰 잡죠. 돌 밑에 공간이 있으면 물 흐르는 방향 쪽으로 납짝 엎드려 있더군요. 큰 놈들은 거의 단독으로 굴을 파고 생활하는데 흙을 파서 그 안에 숨어있었죠. 그런데 굴 안에서 가재를 잡을 때 정말 재미난 일이 있었죠. 보통은 굴안을 손으로 뒤져보면 바닥에 자기 몸이 딱 들어갈 만한 공간을 파고 그 안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죠. 게다가 더 재미있는 경우는 분명 굴 밖에서가재의 집게발을 보고 손을 살짝 넣었는데 바닥을 헤집어 봐도 가재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손을 돌려 천장을 짚어보니 가재가 천장에 매달려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미션임파서블이 생각나네여 ㅎㅎ 그렇게 잡아온 가재를 어항에 키워봤는데 이놈들이 밤만 되면 공기호스를 타고 올라와서 어항을 탈출하더군요. 장롱뒤로 들어간 녀석들은 지못미. 나중에 껍질만 발견되기도..먹이도 여러가지를 먹여봤네요. 그 중에서 잘 먹는건 ;;;아마도 멸치였던 듯..짤텐데..멸치 큰거 한마리 넣어주면 몰려들던 가재들이 생각나네요.ㅎ 그리고 큰눔이랑 작은 눔이랑 합사하니 큰눔이 작은놈의 집게발이랑 돌아다니는 발을 다 잘라버리기도 하고.. 아무튼 가재 키우시는 분들은 습성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물생활 하세요.^^
첫댓글 굴속으로 손을...
집게발이 가만히있지않았을텐데요...ㅜ
가재 귀엽죠
가정에서 번식이 거의 안된다는게 안타깝죠..
어항에서 기르니 참 아기자기 재미있었죠
모래를 불도저처럼 축~축~축 밀어내며 굴파는거며, 두집게를 치켜들고 위세부리는거며... 바위위를 기어가는 모습은 서양갑옷을 입은 기사를 연상시키죠.^^
한데 이녀석 집게찝는힘이 장난이 아님니다.
손가락을찝혀 피본적도있고, 쏘가리 지느러미도 자르고.. 한번은 아끼던 버들붕어도 해치웠죠.... 결국은 퇴출!
그땐 용감했죠..ㅋㅋ 근데 굴속으로 손을 넣어도 집게발에 집혀본 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ㅎ
맛있습니다. 죄송 ㅜㅜ
계곡 찬물에 사는 놈들이라 여름에 수온만 높지 않게 유지 할수 있다면 오래 도록 잘 키울수 있고요
뚜껑은 기어나오지 못할 만큼 어항 본체에 잘 붙여 주거나
에어 호스에 펫트병 잘라서 끼워놓거나
깔데기를 끼워 놓으면 나오지 못합니다.
먹이는 비트도 잘 먹고
집에서 고기 구워 먹을 때 삼겹살도 넣어 주는데
이놈들도 삼겹살 좋아 합니다.
아 한가지 빠진 게 있었네여..대부분의 가재굴은 제가 손을 넣어본 결과 아래쪽은 물이 있고 위쪽은 물이 없었습니다. 이게 번식과 관련있을 듯 한데요. 저도 관찰한 것은 아니라 잘..번식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한 번 시험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아 저도 기르는데 잡아보니 물에 돌로 막 물에던지면 흙물이 되는데 그때 바보 같이나와서 잡힙니다
아마 먹이인줄 아나봐요
저는 하남시 살고 있는데 한4년전만해도 남한산성 계곡에서 가제 많이 봤는데 요즘은 통 안보이더라구요... 올해에는 인제 개인산 올라가다 서너마리 본게 다구... 가제들좀 많이 구경해봤으면 좋겠어요 ㅎ
서식지 파괴로 구경하기 힘들어 졌네요;; 예전 어른들은 잡아서 구워 드셨다고 하네요;; 헐~
잡지 마시고 드시지 마시고^^ 자연에 양보하세요^^
90년대에 우면산에서 가재 많이 잡았는뎁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