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엔 없는 아메리칸 커피, 비엔나엔 없는 비엔나 커피
munge지음, 2008「커피홀릭's 노트」, 예담, pp.12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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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가장 흔한 메뉴였던 아메리칸 커피. 그렇다면 우리가 아메리칸 커피라고 부르는 커피를 미국에서는 무엇이라고 하는가? 간단했다. 레귤러커피 Regular coffee가 바로 아메리칸 커피이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레귤러커피를 찾지마라. 영국에는 레귤러커피란 메뉴가 없다. 필터 커피가 기본메뉴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설명할 수 있는 게 바로 휘핑크림을 잔뜩얹은 비엔나커피이다. 비엔나에는 없는 비엔나커피. 대신 빈 Wine에서는 모카커피가 담긴 유리잔에 생크림을 얹은 커피를 아인슈페너 Einspaenner, 커피원액게 우유거품을 넣은 커피를 멜랑제 Melange라 부르는 커피가있다.
물론 최근에는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 메뉴에서 아메리칸 커피와 비슷한 이름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도. 그것이 바로 카페 아메리카노이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영어와 이탈리아어라는 차이 외에 이름에서는 닽은 뜻을 내포하지만, 아마도 커피 취향의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이다. 드립 커피 방식의 엷은 커피를 즐기는 미국식 커피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부르는 아메리칸 커피이다. 카페 아메리카노는 이탈리안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를 미국식처럼 엷게 만들기 위해 물로 희석하여 만든 것이다. 지금은 미국에서도 카페 아메리카노가 인기이지만 몇 백 년, 몇 천 년 동안 정착되어 왔던 드립식 커피의 입맛을 바꾸어 놓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의 영향을 받은 호주나 일본의 경우에는 카페 아메리카노에 해당하는 것을 롱 블랙 Long black, 에스프레소에 해당하는 것을 숏 블랙 Short black 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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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하~~~ 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