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작 안내 >
도깨비불 Le Feu Follet (1963.110min.18세)
감독 루이 말 ㅣ 출연 모리스 로네, 레나 스컬라
1963 베니스영화제 특별상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베르사유에 있는 병원에서 요양 중인 알랭. 잘생긴 외모에 친절한 성격, 주변의 평판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그가 왜 우울증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매일 밤 ‘내일은 꼭 자살해야지’라고 되뇌며 잠자리에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파리에서 친구들을 만난 알랭은 얼마 전 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모던한 흑백 영상을 따라 흐르는 에릭 사티의 피아노곡 ‘짐노페디(Gymnopedie)’가 영화의 쓸쓸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세브린느 Belle de Jour (1967.102min.18세)
감독 루이스 부누엘 ㅣ 출연 카트린 드누브, 미셸 피콜리, 피에르 클레망티
1967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유능한 의사 피에르와 결혼한 세브린느는 안락하지만 무료한 결혼 생활에 지쳐 권태를 느낀다. 짜릿한 성적 환상을 꿈꾸던 세브린느는 상류층 부인들이 매춘으로 엄청난 돈을 번다는 소문을 듣고 그들의 아지트로 찾아간다. 낮에는 매춘부로, 밤에는 정숙한 부인으로의 이중생활을 시작한 세브린느, 그러나 얼마 뒤 남편의 친구 잇송이 그녀의 비밀을 알아채는데... 카트린 드누브의 도발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에로티시즘의 걸작.
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l (1970.100min.15세)
감독 프랑수와 트뤼포 ㅣ 출연 장 피에르 레오, 클로드 자드
프랑수와 트뤼포의 자기 반영적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앙투안 드와넬’을 주인공으로 한 네 번째 작품. 스물여섯 살이 된 앙투안은 <훔친 키스>에서 만난 크리스틴과 결혼해 아들을 낳고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전편에서도 여러 직업을 전전했던 앙투안은 플로리스트로 일하다 실패하고 선박 회사에 취직한다. 한편 선박 회사에 교코라는 일본 여성이 손님으로 방문하고, 앙투안은 교코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의 도피 L'amour en Fuite (1978.94min.15세)
감독 프랑수와 트뤼포 ㅣ 출연 장 피에르 레오, 클로드 자드
1979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노미네이트
프랑수와 트뤼포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앙투안 드와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앙투안과 콜레트>, <훔친 키스>, <부부의 거처> 속 장면을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400번의 구타>에서 타자기를 훔쳐 달아났던 소년 앙투안은 소설가가 돼 옛 애인들과의 에피소드를 글로 옮기며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철부지 같은 앙투안은 자신의 잘못은 깨닫지 못한 채 아내 크리스틴과 이혼하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 L'ami de Mon Amie (1987.102min.15세)
감독 에릭 로메르 ㅣ 출연 소피 르노와르, 엠마누엘 숄레
에릭 로메르 감독의 <희극과 격언> 연작 중 마지막 작품. « 내 친구의 친구도 내 친구다 » 라는 격언을 모티브로 우정과 사랑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파리 근교 도시를 배경으로 똑똑하고 고상한 공무원 블랑쉬, 예쁘고 발랄한 학생 레아, 다정다감한 레아의 남자 친구 파비앙, 조건 좋은 바람둥이 알렉상드르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네 남녀가 등장해 사각관계에 빠진다.
의식 La Cérémonie (1994.111min.15세)
감독 클로드 샤브롤 ㅣ 출연 이자벨 위페르, 상드린 보네르
1995 베니스영화제 공동여우주연상
최고의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로부터 ‘근래 본 가장 위대한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던 작품으로,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존재하는 계급적 갈등, 그 속에 숨겨진 폭력성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숨긴 채 부르주아 가정에서 일하게 된 가정부 소피와 그녀를 도와주는 우체국 직원 잔느 역에 각각 상드린 보네르와 이자벨 위페르가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으며 베니스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운명 Les Destinées Sentimentales (2000.180min.15세)
감독 올리비에 아싸야스 ㅣ 출연 샤를르 베를링, 엠마뉴엘 베아르, 이자벨 위페르
2000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카이에 뒤 시네마>의 기고가 출신으로 <클린>을 만든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의 또 다른 수작. 1차대전 무렵, 개신교 목사인 장은 아내 나탈리의 냉정한 면에 지쳐 직업과 신앙을 포기하고 이혼을 선택한다. 이혼한 장은 파리에서 상류층 집안 출신의 스무 살 처녀 폴린과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스위스로 건너가 행복한 전원 생활을 즐긴다. 그러나 얼마 뒤 장은 집안 대대로 이어 온 도자기 공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곧 대공황이 찾아오고, 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장은 점점 어려워져만 가는데...
평범한 연인들 Les Amants Réguliers (2004.178min.18세)
감독 필립 가렐 ㅣ 출연 루이스 가렐, 끌로띨드 암
2005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ㅣ2006 유럽영화제 감독상
1968년 5월 혁명 이후, 크리스티앙과 친구들은 아편을 피워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혼란스러운 혁명을 겪었지만 그들의 일상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다. 어느 날 크리스티앙은 첫눈에 릴리에게 반하고 사랑에 빠지지만,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은 차가운 비극으로 끝난다. <몽상가들>을 통해 68혁명을 이야기했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해석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는 필립 가렐 감독의 작품.
사랑의 찬가 Eloge de l’amour (2001.97min.12세)
감독 장 뤽 고다르 ㅣ 출연 브루노 푸줄루,세실 캠프,장 다비
영화감독 에드가는 사랑의 네순간 –만남,열정,이별,화해-중 어느 한 순간을 세 커플-청년,중년,노년-의 눈을 통해 그려내는 <사랑의 찬가>라는 영화를 기획 중이다.그는 여주인공 역을 맡을 사람을 찾다가 베르타란 여인을 만나다.에드가는 그녀가 3년 전에 만났던 레지스탕스 노부부의 손녀임을 기억하지 못하는데…역사와 영화,할리우드와 미국,레지스탕스,영어,영국과 프랑스,과거와 기억,이미지등을 성찰하는 아름다운 영화.
아워 뮤직 Norte Musique (2004.80min.12세)
감독 장 뤽 고다르 ㅣ 출연 시몽 아인,펄린 브래스,로니 크레이머
단테의 [신곡]의 구성을 따르는 <아워 뮤직>은 ‘지옥’,’연옥’,’천국’의 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먼저 전쟁의 역사를 반추하는 ‘지옥’편은 끔찍한 전쟁 이미지를 콜라주한다. ‘연옥’편은 사라예보에서 열린 ‘유럽문학과의 조우’라는 행사에 참석한 감독 자신과 그가 마주치는 실재 인물과 허구의 인물들을 담는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화해 가능성을 묻는다. ‘천국’편에서는 고다르는 미국 해병대가 주둔하여 지키고 있는 해변을 보여주는데…
13자메티 13Tzameti (2005.90min.15세)
감독 겔라 바블루아니 ㅣ 출연 게오르기 바블루아니,오를리앙 레콩,니꼴라 삐뇽
2005 베니스 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2006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집 수리공으로 일하고 있는 세바스찬은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집주인 앞으로 배달된 편지 한 통을 몰래 훔친다. 그 편지의 내용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특정한 게임에 참가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가난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그로선 이 막연한 내용에 귀가 솔깃해지고, 결국 게임이 열리는 장소로 무작정 찾아간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운명이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채 이상하리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루지야 출신의 겔라 바블루아니 감독의 데뷔 작품으로 첫 번째 장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치밀하고 견고한 짜임새를 보여준다.
미남이시네요 Je Vous Trouve Très Beau (2005.98min.12세)
감독 이사벨 메르고 출연 미셸 블랑,메디아 마르네스쿠,엘리자베스 코멜린
2006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
프랑스 남부의 시골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에메는 무뚝뚝하고 농사일 밖에 모르는 단순한 중년 남자다. 황당한 사고로 아내를 잃고 바쁜 농장일과 쌓여 있는 집안일로 고민하던 그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결혼상담소를 찾아가고, 상담소장은 빠른 구인을 루마니아행을 권하는데.. 재혼을 위해 타국에 가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보다는 그곳에서 만난 엘레나를 사랑하게 된 후 주인공 에메가 겪는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프랑스 개봉당시 35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영광의 날들 Indigėnes (2006.122min.12세)
감독 라시드 부샤렙 ㅣ출연 자멜 드부즈,사미 나세리
2006 칸영화제 공동남우주연상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광의 날들>은 약 2천만 달러 이상이 투자되고 프랑스, 모로코, 알제리, 벨기에의 참여로 만들어진 다국적 작품이다. 영화는 조국 프랑스를 독일 나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참전한 토착민 병사들이 겪는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그려내는 등 지금까지 프랑스가 언급하기 꺼려했던 이야기를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역사 안에서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마음 Coeurs (2006.120min.12세)
감독 알랭 레네 ㅣ출연 사빈느 아젬마,피에르 아르디티,람베르 윌슨
2006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
보다 진솔한 관계에 목말라 있는 여섯 명의 파리지앵 이야기. 젊은 부하직원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나이 때문에 사랑을 억눌러야만 하는 노년의 티에리에게는 밤마다 기대에 들떠 소개팅에 나가지만 번번이 실망하고 돌아오는 동생 가엘이 있다. 무뚝뚝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백수 남자친구 댄 때문에 지친 니콜, 막무가내인데다 성도착자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외로운 바텐더 리오넬까지 총 여섯 명의 파리지앵이 우연히 만나 얽히면서 서로 부딪히고 또 사랑하게 된다. 알렌 에이크번의 희곡이 연극적 매력을 가득 품은 영화로 새롭게 탄생한 <마음>은 ‘역시 알랭 레네!’라는 탄성의 이유를 직접 확인시켜줄 걸작이다.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Prête-Moi Ta Main (2006.90min.15세)
감독 에릭 라티고 ㅣ출연 알랑 샤바,샬롯 갱스부르, 베르나데트 라퐁
2006년 프랑스 개봉 자국 영화 흥행 1위!!
프랑스가 사랑하는 두 배우, 샬롯 갱스부르와 알랭 샤바가 각각 콧대 높은 엔틱 아티스트와 까칠한 향수 코디네이터로 분한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싱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결혼작전(?)을 펼치는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에피소드와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간다. 가을 정취로 물들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파리의 아름다운 거리들과 세계가 인정하는 프랑스 음식들, 샬롯 갱스부르가 선보이는 프렌치 시크룩까지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싱글남녀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