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의 의미
요하네스님의 글 2007-04-11 16:57:24
분향 풍속
† 주님의 평화!
안녕하세요^^*
부활을 의미있게 보내셨겠지요^^*
조그마한 자료라도 이해에 도움이 될까하여 올려봅니다.
유명인사가 죽으면 흔히 분향소를 차려 놓습니다. 옛날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도 모든 제사 의식에 향불을 피웠는데 이것을 분향이라 합니다. 향내는 부정을 제거하고 신심을 맑게 함으로서 천지신명과 통한다고 생각하였고 특히 죽은 영의 숭상 때문에 향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썩는 냄새의 제거와 전염병 예방의 수단이기도 하였습니다.
미사 중의 분향
고대에는 전례에서 향이 제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성전의 전례에서 분향단(출애굽기30,1-10). 향 받치는 대접(1열왕기7,50). 향배(민수기7,86). 등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조석으로 향을 피우고 기쁨 중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출애 30,7-8; 루가 1,9-11; 즈가리아의 분향)
향은 절대자에게 바치는 흠숭의 뜻을 지니며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제사)의 상징으로 서 향을 피웁니다. 교회 예절에서 향을 피워 하늘로 올리는 행위는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제헌의 신비를 담고 있으며, 하늘에 사르는 겸손한 우리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하느님은 생사를 다스리시는 절대자이시기에 그분의 전권 앞에 우리는 분향으로 그분에게 승복하고 그분의 은총을 간구합니다. 또한 향 연기 그윽한 곳에 하느님이 계심을 느끼게 합니다. “너희는 향기로운 향을 야훼 앞에서 대대로 향을 피워야 한다.” “이것이 야훼께 바치는 것 중에서 가장 거룩한 것이다.”(출애굽30,9-10)
미사 중의 분향은 4세기경부터 동방 교회에서 먼저 교회 전례 중에 축제의 기쁨과 신성함의 표시로 향을 사용하였습니다. 8-9세기경에는 서방교회에서도 교회 제단과 십자가와 성당 내부에 분향하였습니다. 왜 분향하는가? 가장 간단한 대답은 정화, 경축, 장엄, 봉헌과 찬미입니다.
첫째는 경의의 표시입니다. 그리스도께 흠숭과 공경을 드립니다. 그러므로 먼저 향불을 축성하고 제대 주변과 성당 안에 분향하여 정화와 거룩함을 드러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 현존의 표시입니다. 구름 같은 향의 연기 속에 하느님이 계십니다.(출애굽13,21-22;레위16,13참조) 연기가 되어 올라가는 향내음은 하느님께 대한 찬미를 의미합니다. 향이 가득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묵시 5,8) 향의 연기가 타오르듯이 우리의 봉헌하는 마음을 하느님께서 받아들이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축일 미사 때나 성체현시 때 향을 피우는 것은 위와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대한 존경과 흠숭의 표시로 제대(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함)와 성서와 성체께 향을 피우고 제물과 우리의 기도가 향 연기와 같이 하느님께 올라가도록 제물 위에도 향을 피웁니다. 또한 사제와 신자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 대한 존경의 표시로 사제와 신자들을 향하여도 향을 드립니다.
어떤 형태의 미사 때나 사제는 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미사전례서 총지침253항) 첫째 입당 행렬 때, 둘째 미사 시작할 때 제단을 한 바퀴 돌면서 분향, 셋째 복음 낭독 때 복음서를 향하여 분향, 다섯째 성체 축성 후 성체를 들어 보일 때와 성혈이든 성작을 들어 보일 때 분향합니다. 본래 분향은 예루살렘에서(390년경) 행렬 중 사용되었고, 교황의 입장 행렬과 복음서 이동 행렬 그리고 점차 제단의 주의를 돌며 분향하였습니다.
제대에 분향 하는 것은 옛 로마 예식서에서 지적한 대로 새 제대를 축성할 적에 제대 위에서 향불을 붙이고 분향하여 새로이 그리스도의 제대를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즉 제대에 분향할 때 바로 그리스도의 제단으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묵시록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천사 하나가 금향로를 들고 제단 앞에 와 섰습니다. 그 천사는 모든 성도들의 기도를 향에 섞어서 옥좌 앞에 있는 황금 제단에 드리려고 많은 향을 받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 천사의 손으로 부터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하느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묵시8,3-4)
복음서에 분향하는 것은 우선 그리스도께 대한 공경의 표시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듣는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는 향기처럼 축복이 되기를 바라는 뜻입니다.
교우들에게 분향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라는 뜻입니다. 고린도 인들에 보낸 바오로 사도의 편지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이 향기는 구원받을 사람에게나 멸망당할 사람에게나 다 같이 풍겨 나가지만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역겨운 죽음의 악취가 되고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감미로운 생명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향기의 구실을 아무나 할 수 있겠습니까?(2고린 21,15-16)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