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민 기후변화 적응학교 5강
-김상진 교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익산시의 준비 – 자연재해 분야’라는 주제로 강연-
2021년 시민 기후변화 적응학교 5강이 8월 3일 저녁 7시 익산유스호스텔에서 있었다. 3강은 김상진 교수(전주대학교 건축공학과)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익산시의 준비 – 자연재해 분야’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다음은 김상진 교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날씨는 기상이라고 한다. 매일 경험하는 기온, 비, 눈, 바람 등 기상상태의 변화를 말한다. 기후는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다. 오랫동안 지속 되어 온 날씨의 평균 상태를 말한다. 기후는 열대기후, 온대기후, 한대기후가 있다. 날씨와 기후의 차이는 일시적이냐, 지속성을 갖느냐다.
지구온난화는 온실효과라고 한다. 온실가스는 태양의 열에너지를 우주로 방출시키는 것을 방해해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온실가스가 많이 없을 때는 태양에서 에너지가 왔다가 지구 밖으로 다 내보냈는데, 온실가스가 에너지를 잡고 있다. 온실가스가 태양의 에너지를 방출시키지 못하게 해서 지구의 온도를 올라가게 한다. 전에는 이런 것이 지속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요즘 와서는 느끼는 것 같다. 인간도 멸종할 수 있다. 왜 멸종하냐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1880~2020년 지구 온도 변화를 보면 1980~1990년부터 갑자기 지구가 빨갛게 되었다. 이미 늦었다고 보는데 뭔가 조처해야 한다. 지구 연평균(1880~2012) 기온은 0.8도 상승했다. 한반도 6대 도시는 연평균(1912~2012) 1.8도가 상승하였다. 세계적으로 대도시들이 폭발적으로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동경, 파리, 런던 등이 3℃가 올라갔다. 지구 온도가 3℃가 올라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북극의 빙하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북극의 빙하는 지구 온도조절 기능을 한다. 빙하가 녹으면서 온도조절을 하지 못해 기후가 변화가 있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도 올라간다. 해수면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서해안 쪽은 바다에 잠기는 곳이 발생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일이 생긴다. 2020년 7월 스페인 빌바오의 기온이 43도가 넘었고, 2020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였고, 2019년 9월에 발생한 호주의 산불은 6개월이나 지속하였고, 2020년 1월 사이디 사막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다. 2020년 우리나라는 여름에 54일간의 기록적인 장마가 내렸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이 있다. 자연적인 원인은 화산 활동, 태양 활동의 변화, 태양-지구의 위치 변화 등이 있다. 외부요인이 없어도 기후시스템은 자연적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는 대기, 해양, 육지, 설빙, 생물권 등 각기 요소들이 각기 상호작용을 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원인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발생하는데, 화석연료 사용, 산림 벌목, 쓰레기 발생량 증가 등이 원인이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선진국들은 점점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였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은 점차 옮겨 다니는데 중국 등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화석연료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내 뿜는다. 숲은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의 약 10%를 정도를 흡수하는데, 벌목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 분해 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 강력한 메탄이 다량 발생한다.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은 폭염에 의한 건강위협, 기상재해에 의한 건강위협이 있다. 간접적 영향은 매개 전염병, 대기오염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한 것 등이 있다.
익산시가 준비해야 할 것 중에 하나로 폭염도 들어갈 것 같다. 아스팔트 포장은 반대합니다. 도시의 폭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저분할 수도 있겠지만 잔디 블록 등 투수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포장을 해야 합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덮어 버리면 안 된다.
잦은 폭염은 도시지역 노인들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성 발생으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고온은 지표면의 오존농도를 증가시켜 꽃가루 발생량을 증가시켜 천식을 일으키고, 알레르기 질환 발생과 증상 악화를 초래한다. 180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웠던 폭염 사건 중 11번이 최근 12년 동안에 발생했다. 얼마 전 캐나다와 미국 서부지역에서 온도 50℃까지 올라갔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열조절능력 저하로 일사병, 열경련 등 고온 관련 질병, 심혈관계, 뇌혈관계에 영향을 주어 치사할 수 있다. 2003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약 70,000명이 사망하였다. 폭염은 생명을 위협하고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농작물이 말라 죽고, 양식장 피해, 가죽 폐사 등도 일으킨다. 2018년에 닭, 돼지해서 1,000만 마리가 폭염으로 죽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폭풍과 홍수로 인한 사망과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1960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재해 발생 건수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2007년의 경우 15개 대형사건 중 14개가 홍수, 가뭄, 폭풍 관련 재해였다. 전년보다 5배 이상 높은 경향을 보였다.
기상이변은 물 부족과 오염된 물을 공급하는 피해를 발생시킨다. 오염된 물 공급은 설사질환 발생을 증가시키고, 전염성 질병을 확대시킨다. 설사질환은 소아사망 원인가운데 2번째로 흔한 질병이다. 매년 물부족과 오염된 물 공급으로 18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이변은 신종 질병을 출현시키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등 신종 질병이 발생하였다. 온열질환, 초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피해 등을 일으킨다.
기온변화와 강수변화로 매개성 곤충의 분포를 변화시키고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활동시기도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말라리아, 댕기열, 웨스트나일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이변은 식량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업중심 국가에서 심각한 영향실조 증가가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350만명이 식량부족으로 사망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이 있다. 폭염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낮 시간대 휴식하기, 폭염특보 확인하기, 창문이 닫힌 실내나 차에 어린이, 노약자, 반려견 등을 홀로 두지 않기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구환경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 단편적으로 지금은 북극곰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인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지구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호랑이가 인간을 생각할 때 만물의 영장이라고 볼까? 옆 좀 돌아보고, 지구에 대해 할 것이 없나 생각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만든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버린 쓰레기는 내가 처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먹고, 버리고 하면서 처리하는 것은 싫어한다.
군산, 익산은 바닷가에 근접해 있다. 금강, 만경강이 흘러가는 중심지역에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익산의 영향은 폭염과 호우가 가장 클거라 생각한다. 물난리 가능성, 폭염은 큰 도시만 아니고 대부분 도시에서 발생할 것이다. 전에는 홍수, 수인성 전염병도 안오고, 비도 별로 안와 살기 좋은 곳이었지만 앞으로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동쪽은 지진, 태풍 등 재해가 많아 스스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지만 서쪽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폭염, 홍수 등 재해가 지나가면 쉽게 잊어 버린다.
도로나 건물 때문에 포장률이 높아지면 홍수 나는 것도 문제고, 물 부족이 올 수 있다.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이 안 되었을 때는 비가 와도 땅에서 많은 양을 흡수했는데, 지금은 바로 쓸려가 버린다.
익산은 곡창지대이니 기후위기에 식량이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익산시 갖은 가장 큰 강점이다. 기후위기가 커지면 공산품을 가지고 농산물을 사먹기 힘들어 질 것이다. 앞으로 농업분야를 줄기차게 강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