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베더(펄잼) 차라리 내가 대통령하는 게 낫겠다. 전쟁판을 걷어치워라. 친구들끼리 그러는거 아니다. (호주 투어 무대에서)
척 D (퍼블릭 에너미) 바깥에 있는 여러분들은 당신들의 대통령에게 세계의 다른 여론에 귀기울이라고 말해야 한다. (퍼포먼스로 조지 부시 마스크를 쓴 배우를 가리키며) 이 씨발넘(fucking guy) 보이냐? 대통령 자리를 훔친 넘이다. (Rock the vote 행사장에서)
피터 벅(R.E.M) 베트남전은 우리에게 전쟁을 하기에 앞서 '왜, 누구와 싸우려는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라는 교훈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글고 내가 보기에 아직 아무도 거기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같다. 나는 단지 싼값의 기름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죽어 나가는 걸 보고 싶지는 않다.
존 멜렌캠프 '살인하지 말라' - 내가 아니고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뮤지션이 어떤 입장에 서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오랫동안 우리는 전쟁의 위협에 대해 노래한 적이 없었다. 모두가 여자애들 치마폭에나 싸여 있었지. 이젠 그 이상의 것을 위해 음악이 뭔가를 해야 한다.
세르이 탄키안(시스템 오브 어 다운) 아무래도 몇 년전(부시 집권당시) 이 나라에 쿠데타가 일어났던 거 같다. 비록 무기는 안 썼지만 말이다.
말을 좀 완곡하게 하고 싶지만 잘 안된다. 아메리칸 드림이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강하게 얽혀 있는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만 것은 확실하다. 그들의 이익은 우리나라의 대외 정책과 상충되며, 그로 인해 발생할 부정적인 영향은 결국 우리네 현관문 앞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데이브 매튜스(데이브 매튜스 밴드)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시기를 살고 있는 것 같다. 1 더하기 1은 10이라는게 우리나라 정계에서는 정답인것처럼 통용되고 있다. 아니면 5 곱하기 2가 1이라고 한다던가.
어떻게 해서 이라크와의 분쟁은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줄 거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라크랑 싸우는게 결국 알 카에다만 강력하게 만들어줄거라는 게 내가 보기에는 자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쟁 또한 알 카에다가 원하는 거고. 이거 좀 이상하다.
당신이 이 세상을 어떤 식으로 파악하고서 '이라크를 쳐라'며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더 부술게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라크를 치는게 중동에서의 미국 지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은 이해할 수 없다.
샤키라 우리는 마분지 인형이 아니라 사람들 - 어린이들과 여자 -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질 거라는 걸 잊고 있다. 지도자들에게는 사랑이 부족하고, 사랑을 전파할 지도자 역시 부족하다.가치 혼돈의 세상일수록 사랑과 관용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생존의 길이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간디나 마틴 루터 킹 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다 어디있는가? 이 시대의 사상가, 저널리스트, 아티스트들은 한 세대의 사상을 결정짓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상들을 가지고 대중들을 깨어나게 해서 장차의 재난을 방지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후회할 틈도 없이 죽어가야 할 것이다.
마돈나 나는 부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라크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평화를 지지할 따름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시민인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로서 나는 이 뮤직비디오가 많은 의견들과 논쟁을 낳기를 희망한다. 모두가 내 관점에 동의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러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며, 이 뮤직비디오는 내가 그런 조국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이다. (수류탄을 던지는 마돈나의 모습과 전쟁 희생자들의 이미지를 겹쳐 '안티 부시'의 논쟁이 일고 있는 그녀의 새 뮤직비디오 [American Life]에 대해)
모비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 이라크의 지도자로서 역사적으로다가 한 일들을 기초해서 보면, '사담 후세인은 나쁜 넘'이라고 말하는게 편할 수 있다. (비록 그의 영토에서였지만) 수백만의 사람들을 어떤 명백한 윤리적 이유도 없이 죽였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사담 후세인이 거대하고 위험한 나라의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는 세상보다 사담이 감옥에 갇혀 있는 세상이 낫다라고 말하는 것이 편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이 이라크를 치려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대다수의 우리 동맹국들이 악의적으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거 같고 개인적으로도 석유와 관련된 자들이 산유국과 관련된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이야기할때는 짜증이 난다. 또한 조지 W (부시) 집안이 툭하면 이라크를 물고 늘어지는 걸 보면 처음에 공격했을때 때 일부러 사담을 축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당황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게다가 나는 정치인들이 선거 시즌에 맞춰서 전쟁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도 매우 짜증이 난다.
(후세인이 핵무기 개발을 하려고 한다면) 만약 그렇다면 다른 민주국가들도 앉아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 아닌가.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결국 주관적인 역사적 전례나, 선거 전략, 혹은 특정 이권 등으로 더렵혀지지 않은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결정을 내려 주었으면 한다는 거다. 그게 내 바램이다.
탐 모렐로(오디오슬레이브) 껍데기만 남은 성스러운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양민 대량학살을 자행할 신빙성은 명백하게 하나도 없다. 지금껏 사찰단들이 입을 모아 말하지 않았던가.
이번 이라크전에서 정치가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대중들의 경각심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부와 권력을 가진 소수 계급들의 이해에 따라 일반 대중들과 다음 세대들까지 혹세무민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은 단지 오랜 역사를 가진 말썽꾸러기 시리즈, 그 최신 버전일 뿐이다.
만약 부시가 이라크 침공을 결행한다면 그는 전범으로서 국제 재판 법정에 서야만 할 것이다.
다음의 발언은 똑똑한 내용이긴 하다만 우리의 국익과 상충되는 바가 있으므로 칭찬은 유보하도록 하겠다.
이언 맥케이(푸가지) 이 전쟁의 동기가 순수하게 특정 국가의 무기 소유 우려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또한 이라크 정부가 국민들을 탄압하는 것과도 큰 관계가 없다는 것도 명백한 것같다. 내 생각에 북한의 상황이 그런 점에서 더 명백하다. 저 두가지 측면을 하나하나 따져보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왔으며 더 많이 생산할 길을 모색해 왔다. 그들은 그 무기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더 많이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명백하게 북한 인민들 중에는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만약 저 두가지 사안이 문제라면, 미국은 그 짐을 이라크에게 떠넘기고 있는 셈이 된다. 우리를 장님으로 아나.
모든 것에는 석유가 연관되어 있다. 사담 후세인 사람들, 빈 라덴 가족, 부시 패밀리 이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건지 알고 싶다. 왜 1차대전때 불가리아 왕자가 스페인 공주인가 머시기인가하고 결혼하고.. 뭐 그런 관계 비슷하게 얽히고 섥힌 그런거 있쟎는가? 그런 식의 옛날하고는 다른 종류의 충성관계가 있을 거 같다.
다음에 나올 넘들은 본 기사의 취지인 '칭찬'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 대신 저 넘들은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며 봐 주고 넘어가면 되겠다.
스티븐 말크머스(페이브먼트) 평화를 주장하는게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전쟁은 무조건 나쁜건가? 후세인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건 우리의 이권과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이라크 국민들을 구한다는데 뭔 긴 말이 필요한가. 고문이나 해대는 그런 나라에의 파병 반대는 쉽게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채드 크루커(니켈백) 어떤 씹새(fucking asshole)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어서 내가 아끼는 것들을 부숴버릴 수 있다면 그건 분명히 걸고 넘어가야 될 문제다. 앉아서 '전쟁은 안돼, 전쟁은 안돼'라고 떠들긴 쉽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은 미친넘이다. 만약 지난 걸프전에서 스커드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었다면 그넘이 그걸 안 썼을거라고 생각하나? 서슴지 않고 날렸을 것이다. 그 사실이 나에게 절대적인 공포심을 안겨준다.
설리 어나(갓스맥) 나는 미 행정부와 부시 대통령의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 군대의 용맹성은 최강이다. 나같은 넘은 발톱의 때도 못 따라갈만큼....
* 자료 : Rollingstone, CMJ New Music, Kerrang!, NME 등등등
정리 : 딴따라딴지 국제부 (music@ddanzi.com)
이런 자국의 침공시도에 반기를 들고 나선 미국의 뮤지션이 있는데, 바로 Dixie Chicks이다. 얘들이 뭐하는 애들인지는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이미 슈퍼스타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지만 종목이 컨츄리인지라 우리에겐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 3인조 컨츄리 밴드 딕시 칙스 - 왼쪽부터 Emily Robison, Martie Maguire, Natalie Maines
1998년에 첫 음반을 낸 3인조 여성 그룹인 Dixie Chicks는 데뷔 곡 [Wide Open Spaces]로 Grammy 상을 수상하였고 이어지는 앨범 와 수록곡 [Goodbye Earl], [Cowboy Take Me Away] 등을 통해 슈퍼스타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Divas Live"에 초대되어 공연하는 모습이 우리 공중파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Goodbye Earl]과 [Give It Up or Let Me Go] 등의 곡은 본지 [가사검열]코너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이 Dixie Chicks가 현재 Stevie Nicks의 예전 히트 곡 [Landslide]를 다시 불러 수록한 새 앨범 을 발표하면서 세계 투어를 하던 중 지난 주에 열린 런던에서 공연을 하였는데, 여기에서 그룹의 Singer인 Natalie Maines가 공연도중 갑작시리 다음과 같이 운을 떼었다는 것이다.
"Just so you know, we're ashamed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s from Texas." "여러분,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이 '우리의 고향' 텍사스 출신이라는 게 너무나 창피합니다."
그러더니 요렇게 말을 이었다.
"We've been overseas for several weeks and have been reading and following the news accounts of our governments' position. The anti-American sentiment that has unfolded here is astounding. While we support our troops, there is nothing more frightening than the notion of going to war with Iraq and the prospect of all the innocent lives that will be lost." "우리는 지난 몇 주간 해외 공연을 하면서 여러 기사를 읽었고 미국 정부의 상황에 대한 뉴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느껴지는 반미감정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군대를 지지하고 있지만, 우리의 군대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인다는 것과 그리고 전쟁을 통해 그 모든 무고한 생명이 스러지는 것만큼이나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I feel the President is ignoring the opinions of many in the U.S. and alienating the rest of the world. My comments were made in frustration and one of the privileges of being an American is you are free to voice your own point of view." "부시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의 '반전'의사를 무시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나의 발언은 이런 실망감에서 나온 것이며, 그리고 미국인의 명예 중 하나는 자기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3월 14일 AP통신을 통해 미국 전역에 보도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댈러스에 있는 KPLX 라디오는 Dixie Chicks의 곡을 방송금지하였고, 같은 지역의 KSCS도 역시 방송금지와 함께 웹 사이트에 나탈리 메인즈의 입을 검은 테이프로 막은 사진을 게시하였다.
입 닫아라 쓰바....
샌 안토니오의 KCYY도 그들의 곡을 방송금지 하였고, 휴스톤 지역 KILT-FM의 한 DJ는 방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대통령을 지지하고 그가 텍사스 출신임이 자랑스럽다."
미조리주 캔자스시티의 WDAF-AM은 방송국 바깥에 Dixie Chicks의 CD를 내다버리라고 쓰레기 통을 설치하였으며, 탈라데가의 WTDR-FM은 청취자들의 항의 전화에 밀려 방송금지 조치를 취하였다.
이런 반응에 나탈리는 14일 저녁에 대리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내기에 이르렀다.
"As a concerned American citizen, I apologize to President Bush because my remark was disrespectful. I feel that whoever holds that office should be treated with the utmost respect. We are currently in Europe and witnessing a huge anti-American sentiment as a result of the perceived rush to war. While war may remain a viable option, as a mother, I just want to see every possible alternative exhausted before children and American soldiers' lives are lost. I love my country. I am a proud American." "나라를 걱정하는 한 시민으로서, 내가 부시 대통령에게 실례되는 발언을 하였음을 사과한다. 대통령이 누구이든지 간에 그에게는 최대의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는 지금 전쟁을 서두르는 미국에 대한 엄청난 반미정서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비록 전쟁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 중 하나일지라도, 어머니로서 나는 어린이들과 미국병사들의 목숨이 스러지기 전에 모든 가능한 대안들이 실행되기를 바란다. 나는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적절치 못한(?) 표현에 사과하지만 그렇다고 전쟁 이전에 모든 평화적 노력을 다 해달라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이다. 기특하지 않은가.
사실 Dixie Chicks는 정치적인 발언을 자주 하는 그룹이 아니며, 이전에도 활발히 시민운동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 그들은 단지 유럽에서 공연을 하면서 보았던 것이다. 미국의 방송과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이라크의 모습이 아닌 실제 이라크의 모습을, 그리고 그들은 또 보았던 것이다.
미국 바깥에서 비쳐지는 미국의 모습을.미국인들이여, 그대들이 지난 9. 11로 겪은 고통과 분노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무력 침공이 그 해답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대들과 세계인에게 더 큰 고통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부시의 광란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바로 "자랑스런 미국인" 그대들이다.
과연 지금의 침공이 그대들의 젊은이가 낯선 사막에서 죽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인가?
덧붙이며 본 딕시 칙스 사태와 관련해서 행해진 미국내 기관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소 절망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CNN이 "나탈리 메인즈의 발언에 대해 팬들은 너무 부당하게 대응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행한 설문에서 전체 13만여명의 투표자들중 63%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그렇다'는 31%, '걔네들이 누구냐'가 6%였다.
wb33.trb.com라는 데서 행해진 "이번 일을 이유로 딕시 칙스의 공연이나 음반을 보이콧하겟는가?"라는 설문에서도 60.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래도 30%의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거는 딴따라딴지 가사검열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규훈 (kyuhoonl@bc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