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등 주변 환경이 가격 좌우
올해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였고, 상승률로 보면 부산 사상구 엄궁동 대림아파트가 50%가 넘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올해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68㎡형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올 들어 2억5000만원이나 상승하면서 현재 3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268㎡가 3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며 "교육과 학군 등 주변 환경이 좋아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상승액 2위는 서울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II 123㎡형과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 1차) 92㎡형이었다. 두 아파트는 나란히 1억5000만원 올라 하이페리온II 123㎡가 11억원, 신반포(한신 1차) 92㎡는 15억7500만원에 거래된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삼성쉐르빌1 185㎡형과 광진구 자양동 더 샵 스타시티 159㎡형 등 2곳은 1억원이 올랐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상위 10위 안에 든 경기 분당 정자동 파크뷰 258A㎡형은 1억원이 오른 28억원을 호가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트럼프월드센텀I(168A㎡형)과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306㎡형)가 각각 9,10위에 올랐다.
상승액 순위에서 특징적인 점은 그동안 서울 집값의 '빅3'로 꼽혔던 강남 3개구 중에서 서초구를 제외하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10위권에 단 한 곳도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올해 중소형이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액으로 보면 역시 대형 주택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강남구와 송파구는 상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데 올해 재건축 단지는 등락이 심해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같은 대형 주택이라도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반포와 목동지역 아파트 가격이 많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상승액이 아닌 상승률로 보면 부산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광역시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까지 통틀어도 상승률 상위 10곳이 모두 부산에 있는 아파트였다. 이들 10곳은 올 들어 40%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 대림(79㎡형)은 9500만원에서 52.6%(5000만원) 오른 1억4500만원, 엄궁동 코오롱 (79A㎡형)은 4800만원이 올라 1억4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사상구와 남구·사하구가 부산 지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전의 아파트도 오름세가 뚜렷했다. 유성구 송강동 한솔 계룡(76㎡형)과 한솔 태영(76㎡형)은 각각 35.6%(2850만원)가 올랐다. 김 본부장은 "부산은 지난 4~5년 동안 이어졌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수도권도 소형 위주로 하반기부터 매매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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