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배영래]우리 동네에는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오늘을 사는 나를 되돌아보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 시리즈로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 여행’(청개구리)이 출간됐다.
그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천년고도 목사(牧使)마을 ‘나주’다. 금학헌 이라는 제목으로 전라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고,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 풍요의 땅 나주. 이 책에서는 우빈이와 아빠의 나주 여행기를 통해 나주의 유구한 역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나주 곰탕을 먹는 우빈이와 아빠의 에피소드다. 곰탕을 먹으며 토렴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우리나라 사람도 잘 먹지만 외국인이 한 그릇 먹고도 또 주문해서 사가는 모습이 재미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완사천’이다.
고려 태조 왕건(王建)과 버들낭자인 장화왕후(莊和王后)의 로맨스가 숨 쉬는 곳이다. 전남 나주시 송월동 완사천(浣紗泉.도 기념물 93호)이 최근 샘 복원, 조각상, 산책로, 음수대,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이곳은 나주 호족인 다련군 오씨의 딸 장화가 나주로 출정한 왕건 대장군을 만나 물을 건네면서 체하지 않고 천천히 마시라며 수양버들을 띄워 주었는데 왕건이 이 지혜에 감동, 부부 인연을 맺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영산포 등대’다.
영산포구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륙 하천에 설치된 등대가 있다. 1915년에 만들어진 영산포 등대(등록문화재 제129호)는 수위 관측과 등대용으로 사용돼 오다가 뱃길이 끊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했다. 30년 넘게 불이 꺼져 있던 영산포 등대가 불을 밝혔다. 나주시는 등대 인근에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다섯 번째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천연염색으로 옛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등 나주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있다.
여섯 번째는 반남 고분군과 국립나주박물관의 영산강변에 자리 잡은 고대 문화의 흔적들.
일곱 번째 천년을 지켜온 나주의 역사와 영산강이 여의주를 품게 된 이야기.
여덟 번째는 사각사각 나주 배의 진미를 알게 되고
아홉 번째는 국민 동요인 ‘엄마야 누나야’를 작곡한 안성현 선생님의 시비가 있는 남평 지석가의 이야기가 있다.
동화작가 박상희씨는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린이로는 홍익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후 일러스트레이션 등으로 활동 중인 윤지은 씨가 참여했다.
동화작가 박상희 씨는 “누구나 읽으면 재미있는 책이기를 기대하지만,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는 책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사진만 한번 훑어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책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직접 찾아가고 싶어지는 호기심이 일었으면 좋겠다”면서 “나주여행을 하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변화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