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연구소 지기 인사드립니다 꾸벅~
머리에 생각이 많아 밤을 꼴딱 새우고 이런 글을 올려 봅니다.
최근 경매로 경전도방자사호, 고급 찻잔등... 올려봤습니다.
다 제가 사용하던 것으로, 차를 하는 사람. 특히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최고라 하는 것들은
"내가 쓰기로 했다" 가 맞을 겁니다.
최근 경매로 올린 자사호 3가지중 경전도방것이 가장 좋은 자사호 입니다.
물론 검색하면 싸게 파시는 분?(과연 진품일까?) 들도 있고 경전도방에서 최근 생산되며 판매 되는 것도 있습니다.
경전도방은 자사 1창이 무너질때 자사1창의 좋은 니료를 많이 확보하면서 동시에 공장에서 일했던
실력있던 노공들이 뭉쳐서 만든 곳 입니다. 저관으로서 생산 시기를 알 수 있는데 비교적
빠른 시기의 좋은 니료로 만든 것 입니다. 7~90년대 수출용 자사호만해도 만듬새는 허술해도 그 니료가 많이 다릅니다.
인사동 같은데서는 제가 주로 사용하는 70년대 일본에 수출됬던 자니 파락호 같은경우 값이 없습니다. 최소 50만 이상은 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오래된 업장을 가도 몇개 남아있지도 않고 거의 짱밖혀 있습니다.
물건이 씨가 말랐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풍화->수비->진부 같은 과정을 정확히 하는 니료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얼마나 다르냐면 제가 사용하는 70년대 자니 파락호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사이다 기포처럼 터지는게 눈으로 보일정도 입니다. 재대로 풍화 수비 진부가 오래 되어야 자사호의 최대 기능이 살아나는 겁니다. 자사광을 기계로 갈아버리는 것과는 달라도 많이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밀도가 높은 주니나 대홍포니 같은 경우는 또 다르겠지요.
시중에서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고 흠이 없기에 지인가로 주어도 30만 이상은 받아야 하는 차호 입니다. 왕안봉 자사호 같은 경우 니료도 괜찮고 각도 괜찮지만 아직도 생산되고 흔히 구할수 있습니다.
찻잔 역시 전수공 수회로서 가격이 만만치 않은 찻잔 들입니다. 연꽃이 그려진 수회 찻잔은 제가 2007년에 구입했던 것입니다.
그때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찻잔이죠. 풍청당것은 정말 드문 찻잔입니다. 풍청당 찻잔 중 순품아집처럼 시사문 찻잔은 거의 없어요. 뒤져봐요 있는지? 업자 구입가로 50만에 구입했던 찻잔입니다.
저는 업으로 하면서 조금 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업료로 입으로 들어간것만 억이 넘은지가 10년도 넘었습니다.
그리고 어디 가면 인사치례로 꼭 찻잔 하나라도 재값에 구입하는 것이 예의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것이 인터넷 차 종합 쇼핑몰 '티몰'을 2019년 11월 경 오픈했는데 개발비,영업비등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왔지요. 그리고 2020년에 강남 역삼에 퓨전카페식으로 업장을 옴겨 오픈을 했는데
2년을 못채우고 코로나에 항복을 하고 다 털고 나왔습니다. 얼마나 황당했냐면 커피관련 기기만해도 3000만정도 들었는데 업자가 와서 150만원준답디다. 중고 물량이 너무 많아서 할려면 하고 말면 말고식이죠. 그 여파가 상당히 크고 아직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강남 임대료 관리비 교통비 식비 접대비등등 한달에 800이상이 없어졌는데, 매출이 100만도 안나왔습니다. 다털고 나오니 거의 2억은 해먹은것 같아요... 물론 그 돈이 다 제 돈이 였겠습니까
저는 전국을 돌아다니니 경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저 역시 지금도 힘들고요.
하여 저는 지금 안산을 접고 최대한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부피를 줄여 작은 창고에 몰아 넣고 다른 프로잭트를 하려 합니다.
그렇다고 차업을 완전히 손놓지는 않습니다. 조금 방향을 틀겁니다.
그래서 "내가 쓰기로 했다. 내가 먹어야 겠다"는 것들까지 최소한만 남기고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안산 창고에 있는 샘플들은 거의 보이차류만 2000가지가 넘고 (책장 앞뒤, 항아리에도 있습니다) 육대다류까지 합하면 거의 2500가지 정도 되겠내요. 물론 여기에는 가품도 있고(교보재) 한편에 100만넘어가는 것도 좀 있습니다.
그래도 손이 가는 것은 많아야 100여가지 정도 밖에 안되요. 양은 많이 않지만, 종류가 많지요. 이렇게 차가 많아도 먹을게 별로 없습니다(제 기준입니다)
쓰레기(심한번압차, 가짜차등등) 부터 초급 중급 고급 최고급, 노차, 인급, 호급까지 좀 마셔보니 그래도 보이차의 백미는 30년 이상 된 노차가 입에 땡기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니가 차맛을 알아?" 하면서 호의로 노차를 타주고 인연이 닿아서 고맙게도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났습니다. 신차 먹어가면서 좋다 좋다 해도 결국 시간이 오래가면 본래의 맛과 향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보이차에서 원하는 맛은 '진향진미'가 궁극적 목표 입니다. 이건 부정할수가 없는 사실이지요. 그나마 요즘엔 고수차가 유행하면서 속이 많이 편한 차들도 즐기기만 결국 보이차는 차성이 강해서 익혀 먹어야 하는 것은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요즘 습먹으면 죽는다는 식이지만, 저는 많은 차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살짝 습먹은 차들 먹고 탈난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만, 생놈만 주구장창 뜯어먹고 탈난 사람들은 많이 봤습니다.
바로 먹어야 맛있는 차라면, 오래된 노차는 예전 운남 사람들처럼 퇘비로 주던지 태워야 하는데
값을더 받고 팔지 않습니까?. 향미가 좋은 차를 원한다면 그냥 철관음같은 차나 드시면 됩니다.
다시말하지만 보이차는 새월을 마시는 월진월향, 진향진미의 차 입니다.
이 글의 재목은 크래모아, m60, 수류탄 이지만
사실은 저의 회고와, 더 높게 뛰기 위해 지금까지 웅크려 왔지만 더더욱 웅크릴 시간이 왔음을 고하는 글입니다.
처음 경기도에 왔을때, 시흥에서 2014년 화운1을 만들때도 사업자가 없었고, 사업자등록은 2016년에 했습니다. 그때 다구가 조그만 자사호 3~4개, 개완 2~3개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정리했지만 2014년도 처럼 쓸만한 것들 몇가지만 남기고 다 정리할 생각입니다. 2미터짜리 차탁, 전목 차판(가로120)등등 왠만한건 다 정리할 생각 힙니다.. 최대한 부피를 줄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2주간 경매로 제가 쓰던 다구들 조금 올려 봤습니다.
다음주 부터 본격적으로 정리합니다.
흔한 것들은 그냥 막 날리고, 정말 구하기 어렵고 제가 쓰고 먹어야 겠다는 것들은 소분 판매할 생각입니다.
예컨데, 숙차로 보면 97노동지, 02홍태양, 94숙전, 98 7581, 02 랑하궁정숙산차, 2007년 노동지 9908노차두 오리지날(현재 가품을 한화 40만원돈에 팔고 있음) 등등 이런것 말이지요.
이런차들은 이잰 시장에서는 완전히 사라졌고(중국, 홍콩, 한국등 어디에도 안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20년 넘으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30년 정도에 짠 하고 나타나는데 후덜덜한 가격에 나타납니다), 만약 이런 차들을 가지고 계신 소장자분들이라면
지금 파시겠습니까? 또 사라질 차들입니다.
저는 입에 걸리는 차, 목을 잡는 차들은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생산량이 많아서 좀 그래도 구해볼려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차들이나 기물등은 그냥 m60으로 날리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귀한 차들은 소분해서 재값에 가깝게 하겠습니다. 재값 주시는 분들 절대 후회 하지 않으실 겁니다.
귀한차들은 귀한 차 대접 하시는 분들에게만 갈겁니다. 차 생활 하시는 분들은 경험이 중요 합니다.
3만원짜리 차 1통 사서 언제 묵혀서 먹습니까? 50그람 100그람이라도 재대로 된 차 귀한차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내가 사는 이 차들의 방향성도 알 수 있고 우리가 보이차를 마시는 맛의 궁극적 의미도 찾을수 있습니다.
노차는 무조건 믿을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사서 내가 익혀서 먹을것이다. 다들 그러시죠.. 좋은 노차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90년대중후반 하관 번채자 철병 현재 시가 도매가도 최소 100만 전후 입니다. 말도 안되는 20만도 안되게 나오는 가짜차 사서 실망하지 마시고요. 많이 팔고 있습니다. 70~80년대 송빙등등 만들지도 않았었고 있지도 않은 그런 가짜차 드시지 마시고요.
금은 금값을 주어야 합니다. 하다 못해 24k금이면 14k금값이라도 주어야 맞는 이야기 입니다. 도금값도 안주고 그값에 그런
차들에 혹하지 마십시요. 제발요...
최근에 더더욱 많아졌습니다. 알면 알수록 너무 많이 보여요. 인쇄기술(복사기술)도 더 좋아졌고, 예전에 오래된 차로 속일려 했던 번압차 만드는 기술이 이잰 가짜노차 만드는 기술로 발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화개 장터도 부활하고, 가짜차 정보등을 공유하는 익명게시판도 부활시킬 생각입니다.
화개장터는 관리 책임등등을 안지고, 대신 구매자가 진품인지 가품인지 감정해달라고 하면 소정의 감정비를 받고
진행해줄겁니다.
그리고 익명게시판은 저 말고도 많은 실력자들이 있을터이니 익명게시판에 그런정보 올리면 자동으로 정화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생각해 놨습니다.
물론 6대 다류도 정리합니다. 등급은 떨어지지만 20여년 된 대홍포도 항아리로 있습니다. 맛 체크 해보고 그에 합당한 가격에 던지겠습니다.
다음주 부터 서서히 시작해서 1월 안에 다 정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22
차연구소 백부송 올림.
개명했습니다. 백성호(白城昊)입니다.
첫댓글
소장님
동지팥죽 드셔야하는데
오늘?
어쩌나?
넘 늦어버렸네요 지금 새알 만들며 깜박?
그래도 재료 남겨놨다가
해드려야지요?
소장님 아쉬운 결정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래전에는 화개장터가 있어서 서로 차를 사고 팔면서 다양성를 누렸는데 없어진 이후로 아쉬웠는데, 이제 기회를 주시면 다시 차우들의 소통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소장님! 화이팅
더욱 생기 넘치는 카페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다시 활발한 차연구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먼저 개명 ㅊㅋ드립니다.~~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 축하드립니다. 차연구소 도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白城昊 加油!!!
기대됩니다
개명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더욱 좋은 일들,
행복한 일들 많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우물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듯
깊은 말씀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신,
저녁이 되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