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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08
S#1. 수영장
태영 : (눈물글썽이며 표정)
기주 : 내말 알아 들었어?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구.....
태영 : 갑자기....왜요??
기주 : 내 옆에 있는게 싫다고..니가 보기 싫어졌다고..
태영 : (표정)
기주 : (표정)
태영 : 왜...왜 이러는건데요....?
기주 : 말 했잖아..내 옆에 있는게 싫다고..니가 보기 싫어졌다고..
태영 : (표정)
기주 : (애써 외면..) 울지마.. (태영표정) 여자 우는거 딱 질색이야..
태영 : (애써 울음을 참으며)....옆에 있겠다고 한적 없어요..(훌쩍)
기주 : 그럼 다행이네..
태영 : 이대로는 못가요..아무리 계약직이래도 이렇게 해고하는 법은 없어요.
자기말 한마디면 다 되는줄 아나본데요...
기주 : 직원 하나정도는 언제든지 해고시킬 수 있어..그만 일어나 (일어나 가버리는)
태영 : (따라서 일어나지만..가지는 않고 그자리에 서서 기주를 보며) 수영할 줄 알아요??
기주 : (가다가 스고 태영을 바라보며..무슨소리지?)
태영 : ....나는.....수영 못하거든요...?
기주 : (표정)
태영 : (한걸음 한걸음 수영장으로 뒷걸음질)
기주 : (놀란듯한 표정)
태영 : (그대로 기주를 바라보며 수영장으로 몸을 던진다..)
기주 : (놀라 안경을 벗어던지고 바로 수영장으로 다이빙..물속에 있는 태영의 손을 잡아주려하지만
태영은 거절하고 자신이 헤엄쳐 나가버린다...)
수영장에서 나온 두사람..
기주 : (태영을 끌어올려주고 태영의 손을 잡으며)(버럭) 무슨짓이야 이게...어??
(더 버럭) 뭐하는 짓이냐고 이게~???
태영 : (자신도 놀란듯 헉헉 거리며) 거짓말했어요..나 수영 잘해요..근데 그쪽도 거짓말 한것 같애서요..
기주 : (표정)
태영 : 내가 옆에 있는게 싫다고 그랬죠? 그게 거짓말 같애서요..
기주 : (표정)
태영 : (표정) 내일 아침에....사표 쓸께요..
기주 : (표정)
태영 : (기주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나 가방과 신발을 들고 같다..)
기주 : (그 자세로 표정)
태영 : (걸어가며 우는...)
기주 : (표정)
태영이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는데..흠뻑 젖어있다..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는...
기주 : (마음을 가라앉힌다..그리고 태영이 가버린곳을 바라보고..)
S#2. 버스정류장
흠뻑젖은 태영..의자에 앉아..주머니에서 천원짜리 몇개를 꺼내는데 다 젖어있다..
S#3. 수영장
기주..같은 자세로..계속 태영이 간곳을 바라보고..
S#4. 버스정류장
태영은 추운듯 벌벌떨고...
S#5. 어딘가
수혁..태영에게 전화를 걸지만...받지를 않는..
S#6. 수영장
기주...의자에 앉아....생각 중
S#7. 태영의 집
태영..빨래대에..다 젖은 천원짜리 몇장...빨래널듯이 널고있는..(슬픈듯한 표정) 들어가려다가..
장독대 위에 비에 젖은 고지서들을 발견하고는 하나하나 들어..물기를 닦는듯한...
그리고는 그것역시 빨래대에 넌다...
아침.
이것저것 상에 차려진게 많다...상이 모자랄 정도..혼자앉아 씩씩하게 밥을 먹는 태영..
이때 방에서 나오는 양미..
양미 : 이게다 모야?? 누구 생일이야?? (두리번..그리곤 밥상앞에 앉는다.)
태영 : 많이 먹고 힘내야하는 날이야..너도 얼른 먹고 출근해..
양미 : 아무리 그래도..누가 아침부터 고기를 먹냐?? 속 부대끼게..
태영 : 쓸대없는 소리하지말고 빨리 먹어..남기면 국물도 없어...
양미 : (알았다는듯..먹으려다....말고..태영을 본다.)
태영 : (맛있게 먹는)
양미 : 너무 먹는다...으~ 힘이 넘쳐서 누구하나 탁 죽이는거 아냐?
태영 : (의미심장하게) 이런말이 있다..눈물은 아래로 흘러도 밥숫가락은 위로 올라간다.
양미 : (생각하다..) 휴...내가 파리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 한국말이 불어처럼 들리네..
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이해가 안돼..
태영 : 이해하지마라.! (양미를 보며..뭔가 생각난듯..입안엔 밥이 가득하다) 생선도 한마리 꾸워줄까??
S#8. GD 회사 로비
출근하는 사람들 속에..태영이 있다...
태영 : (경비들을 향해)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흐...하...
씩씩하게 들어오는데 맞은편에 기주가 들어온다..태영..그자리에 멈춰서고..기주를 바라보는..
기주 : (역시 태영을 보았지만..모르는척...그냥 걸어 들어가는...)
태영 : (기주를 바라보다..눈물 글썽...기주 뒷모습만.....그리곤 마음을 가다듬는..)
S#9. 기주사무실
태영 아버지의 카메라를 열어보는 기주..
어렸을적 태영과 태영의 아버지의 사진을 보다가..닫아서 승준에게 준다.
기주 : 이거 강태영씨 갔다줘...
승준 : (놀란) 비..비밀로 하기로 한거 아니예요??
기주 : 아니야 이제..
승준 : 무슨일 있어요?? 허...하기 싫은일 억지로 하는 얼굴이네..
기주 : 강태영씨 해고했어..소지품 챙기고 있을꺼야..갔다줘..
S#10. 태영사무실
넋이 나간듯한 태영 들어오는...책상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윤아 : (팀장과 걸어오며) 너 마음 안좋을꺼 같아서..내가 미리 챙겨뒀어..
태영 : (애써 좋은듯한) 어이고..고마워서 어쩌냐??
팀장 : (미안한듯) 강태영씨가 이해좀 해줘요..빨리처리하라는 위의 지시가 있어서...
태영 : (방긋방긋) 예...!
윤아 : 만유인력의 법칙 알지?? 낙하산이란게 원래..언젠간 떨어지게 되있는거야..
태영 : 그러게나 말이다...너도 각별히 조심해라...니가 원조! 낙하산이잖냐..흠....
태영 서랍에 있는 소지품을 박스에 넣다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승준 발견..
그리고는 안도의 미소
승준 : (카메라를 태영의 책상위에 올려놓으며) 사장님이...전해주랍니다.
태영 : (표정)
승준 : (표정) 사장님의 표정도...지금 강태영씨 표정이랑 비슷했어요..
태영 : (표정)
승준 : 가요..! 로비까지 데려다 줄께요.. (카메라를 들려고하는..)
태영 : 저기..잠깐만요..잠깐만요.....(그리고는 직원들 하나하나에게 다가가..악수를 청하며..)
팀장님..건강하세요..맨날 화난다고 소리만 지르지마시구요..그러다 혈합 올라요...예???...
옥주씨...경희씨...연락해요..우리 연락하고 지내요...세훈씨...세훈씬 술 좀 작작먹어요..예??
영민씨...예쁜 여자친구 꼭 만나요...예...
윤아 : 나한텐 인사안하니??
태영 : (윤아를 돌아보고는..) 해야지 왜 안해~ (윤아를 바라보며 다가가..책상위의 상자를 번쩍 들어
윤아에게 건네주며..) 이거 내가 쓰던 물건인데..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다~가져
(윤아 황당) 아~? (서류도 주며) 이건 내가 쓰던 꼭진데..니가 인제 다져라..(손터는 듯한.)
나 인수인계 확실히 했다...(뒤돌아 간다)
윤아 : (기막히다)
태영 : (사무실 사람들에게 인사) 안녕히들 계세요... (카메라 받침을 들며..승준에게)
저 이것좀 들어다 주실래요...의챠~(걸어나간다)
S#11. GD자동차 회사 로비
카메라 받침을 들고 나오는 태영..그리고 옆엔..카메라를 들고 오는 승준이...
태영 : 고마웠다고 전해주세요...
승준 : 이렇게 쫓아내는데 뭐가 고마워요...
태영 : 쫓아내서 섭섭한거보다..도와줘서 고마웠던적이 더 많아요..
승준 : (태영을 바라보며 미소) 그말 그대로 전할께요..
태영 : (미소)
승준 : 또..전할말 없어요..?
태영 : (걸어가다 멈춰스고..) 이왕이면..이..이렇게 전해줄래요...어....
승준 : (표정)
태영 : 동종업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을 고수하여..침체된 우리나라 경제를 부흥시키고..
승준 : (놀란듯한...웃음)
태영 : 나아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기를...바라면서..뒤도 안돌아보고 씩씩하게 웃으면서 나갔다고
전해주세요..(웃고는 있지만..눈물 글썽이며 슬픈표정이다..)
승준 : (표정..) 아휴..그거 길어서 못 외우겠는데요...
태영 : 으흐흐흐...그르게요..주세요...
승준 : 가요~택시타는데까지...이거 무거워요....
태영 : 고맙습니다...
걸어나가는 두사람...멀리서 기주가..바라보고 있다...
태영 가다말고..회사 전경을 기억하려는듯 돌아보자..기주..고개 돌려 다른곳을 보고..
태영이 걸어나가자..다시..태영을 안타깝게 보는..그리고는 한숨...
S#12. 상암 CSV
의자에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태영..손엔 음료수가..
태영 : 짤린거는 어제고..오늘은 짐찾아온거야..
양미 : 아...그...아~쭈 알수 없는 사람이네..아 재벌이면 다 그래?? 아 병주고 약주냐고~
태영 : 그러니까..약 줬으니까 얼른 받아먹고..새출발을 해야지~
양미 : 언니 너무 씩씩한거 아니야..?? 정말 괜찮어??
태영 : 나?? 오~괜찮어 괜찮어...아무렇지도 않어~야~나 한두번 짤려보냐..어이고..
이제는 인이 박혀서 남일같애..
양미 : 하하하~그래~산입에 거미줄 치겠어..? 직장이야 또 구하면 되지~
태영 : 어허허허...그래서 말인데...여기..스텝..아직 모집하냐??
승경 : 또 보네요~
태영,양미 : (놀라..벌떡 일어난다)
태영 : 아..안녕하세요...
승경 : 직장 놔두고..우리회사 스텝모집은 왜요??
태영 : 어..그 직장..제가 짤렸거든요...어...제가 일자리가 정말 필요한데요...이왕이면...이런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요...저 여기서 일하고 싶은데..아직까지 스텝 모집하면...
저도 지원해도 되나요?
승경 : (어쩌지..생각..)......안되겠는데요...
태영 : 아..안되요........
승경 : 스텝모집은 이미 끝났고..난 누구처럼 낙하산은 안태우거든요..실례할께요..
(양미를 바라보고 간다..)
태영 : 예......(양미에게) 야~끝났나보네..
양미 : 아~아니야...매니저님이 내일 모래까지 모집한다 그랬는데...아내가 분명히 들었는데.....혹시..
언니한테 질투하나?? 어? 아니..어떤 여자가 자기 애인이랑 친한 여자한테 나긋나긋 하겠어?
태영 : 오..나?? 말도안돼 야~어떻게 자기랑 나랑 비교를 하냐? 완전히 미운오리새끼랑 백조지~
양미 : 어허~미운오리새끼도 백조 되거든...?
태영 : 그러니까 백...아..그래..그건 안되고..저기..아 그러면..크리스탈과...스뎅..
양미 : 아으 나..진짜...아이 쓰뎅이 모야~쓰뎅이~쌍팔려 또 이 증말..
참...건이 말투가 왜이런지 알겠네..증말..
태영 : 야~아무튼..나 무조건 열심히 할꺼야..돈 많이 벌어서 파리로 꼭 가겠어..아자~!
그런 의미에서..오늘 꽁짜영화 한편 보여줄래..니 빽으로...
양미 : 흐흠...그렇지..그게 백조의 초기 증상이지...꽁짜 밝히는거..으흐흐흐흐흐...모보고 싶은데...?
태영 : 음....(저거..라는듯 가르킨다..)
S#13. 영화관
슈렉 상영 중...
사람들 사이에 앉은 태영 다른사람들은 다 가많이 있는데 혼자 막 웃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민망한듯한 태영.....한참을 보는데...웃긴 장면...다른사람들 다 웃는데..
혼자만..눈물글썽이며..훌쩍거리는...그리고는 눈물을 닦고..따라 웃는다..
S#14. 승경사무실
스텝모집 공고 서류를 바라보던 승경..생각에 잠기다..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승경 : 나야..같이 점심 먹자..할얘기도 있고..아예 이쪽으로 올래?? 같이 움직이지 뭐..
S#15. CSV밖
태영과 양미가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하며 나온다..
양미 : 어이 스뎅~그..빨래 밀렸으니까..빨래좀 해놓고..아자!
태영 : 어유~갈께~
양미 인사하며 들어가고..태영...집에가려는듯 걸어가는...그리곤 생각에 잠긴다...
이때 들어오는 기주의 차..태영은 못보지만 기주는 태영을 보고 놀란듯..스쳐지나가는 두사람...
기주..CSV앞에 차를 세워...내리고..태영을 바라보지만..부르지는 않는....
S#16. 지하철안
사람들 사이에 서있는 태영..
멀리서 기주가..태영을 바라본다..하지만 태영은 눈치를 못채는.....
S#17. 공원
생각에 잠겨 걸어오는 태영...커다란 바위(?)위에 컬터앉는다..
그런 태영 뒤에..기주가 따라와 슨다..멀리에서...바라보는...
이때 울리는 기주의 핸드폰...승경이다..그냥 끊어버리고..태영을 바라본다..
태영..넋놓고 앉아있다가...가방에서 녹음기를 꺼내는...
태영 : 다시 빈털털이가 됐다. 가진게 없으니 잃을께 하~나도 없다. 내인생이 점점 쿠울 해지는거 같다.
아하하~시원하다~아하하(폴라로이드 사진을 꺼내고는)짤린 기념이다..하와이~와이키키~
허스키 앉은키~(찰칵)
한참을 들여다보다..놀래는 뒤돌아 봤지만 아무도 없다..
사진속에..자신의 모습 뒤에 보이는 기주..
S#18. 레스토랑
생각에 잠긴 기주..
승경 : 연락을 못하면 받기라도 하던가..배고파 죽는 줄 알았잖아..
기주 : 아~미안...급한일이 생겨서...
승경 : 왜..변명같이 들리지..?
기주 : 변명 맞아...다시 물어도 똑같이 대답할꺼니까..묻지말고 그냥 먹자..
승경 : 레파토리좀 바꿔..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다거나..오다가 이쁜여자 만나서 쫓아갔다거나..
기주 : (놀란)
승경 : 근데...그 아가씨 말이야...강태영씨..우리 극장에 취직자리 없냐고 묻던데..당신이 쫓아냈다며...
기주 : ....응....
승경 : 그래서 나도 쫓아냈어..
기주 : (이런..왜그랬어라는 표정)
승경 : (기주눈치를 보며) 그런눈으로 보지마~나도 왜그랬는지 생각 중이니까..
백승경이 쿠울 한거 빼면 시첸데..전남편이 눈길 주는 여자한테 질투가 나더라구...
기주 : (표정)
승경 : 근데..왜 쫓아냈어...?
기주 : (표정..이때 울리는 전화벨) 그래 무슨일이야..?
수혁 : (목소리) 내가 전에 짐 옮겨달라고 했었잖아..지금 시간 괜찮아..?
기주 : 음..어디로 가면 되는데...?
S#19. 태영의 집앞 골목
기주 차가 들어온다..기주..차를 세우고 두리번두리번 놀란듯...
기주 : 니가 있던데가 이 동네란 말이야..?
수혁 : 어..근데..나 어디 묵어...?
기주 : 어...(명함을 건네며..) 이거 지배인 명함이야..필요한거 있으면 부탁해..잘해줄꺼야..
수혁 : (명함을 보고는 알았다는듯 끄덕끄덕)
S#20. 태영의 집
계단을 올라오는 수혁과 기주..
수혁 : 하..여기서 기다려..짐 챙겨가지고 나올께..
기주 : 야~ 여기 누구집이야?
수혁 : 아는 여자집이라고 했잖아...건아~강건~
집안으로 들어가는 수혁
기주 : (누구네지??하며 두리번 이때 태영이 올라온다..)
태영 : (기주의 뒷모습을 보고..어?? 이사람이 우리집에 왠일이지?? 하며 놀란..) 여기서 뭐하세요..
기주 : (놀라 돌아보고)
태영 : (표정)
기주 : (표정)
[기주생각]
'삼촌...나 한테 여자가 생겼는데..그여자가 삼촌 맘에 안들면..그럼 어떻게 할래?'
'어제부터 안그러기로 했어..누구때매..삶의 자세를 바꾸기로 했거든..'
'갖고싶은거 갖고..말하고 싶은거 하고..누구마음에 상처줄까봐..내마음에 상처 안내기로...'
태영 : 우리집은..어떻게 알았어요??
기주 : (뭔가를 말하려다 만다..)
태영 : 인사기록 보고 찾아온거예요..? 왜 온건데요....
기주 : 여기..살아..?
태영 : 하~이런데서 어떻게 사냐는 말로 들리네요..세상 사람 모두가 한기주씨처럼 사는건 아니예요..
한숨..이때 열리는 문...태영 놀란다
수혁 걸어나오며..태영을 보고 놀람..
기주..수혁을 돌아보며..표정...
태영 : 수혁아....서...설마 같이 온거야??
수혁 : 놀랠꺼 없어..어떤 여자한테 신세지고 있는지..삼촌이 궁금해할꺼 같아서..
기주 : (태영과 수혁을 번갈아보며 표정)
태영 : (놀란듯 한숨)
수혁 : 내려가 있을께...
기주 : (표정)
수혁 : (기주가 준 명함을 건네며) 당분간 여기있을꺼야..시간나면 와~얼굴보게..
태영 : (놀라..명함을 받아든다..)
건 : (가려는 수혁을 잡으며..) 이제 안와..? (기주 한번 보고) 우리누나 좋아한다면서..
수혁 : (가방을 내려놓고..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너희 누나 많이 좋아하니까 자주 올꺼야..
잘있어...
건 : (표정..울상이다)
태영 : (표정 기주를 바라보고..)
기주 : (외면하다가..) 수혁이가 여기..살았단 말이지...?
태영 : 일부러 감춘거....................맞아요..미안해요..
기주 : (표정관리가 안되는 듯한 표정..)
태영 : (미안한듯...)
수혁 : (기주의 차에 타려다..)
양미 : 드럼오빠~이게 얼마만이예요..
수혁 : 어디 갔다와요??
양미 : 아이~퇴근하는 길이예요..전에 데려다 줬던 그..극장 있잖아요..그날 면접본게 붙었거든요..
(수혁의 가방을보고) 아..집에 다시 들어오는 거예요..?
수혁 : 들어오는게 아니고..아주 나가는 거예요..
양미 : 가요..? 아 왜요~? 작은아버지때문에 그런거라면은..걱정 안하셔도 되는데..
수혁 : 잘있어요..(차에 타려는)
양미 : 아..저기...(수혁을 잡는다)
수혁 : (타려다말고) 태영이..잘 좀 부탁해요...마음 많이 상했을꺼예요..
양미 : (또 태영언니야..라는표정) 그럴께요..
수혁 : (안도의 한숨과 미소..)
태영의 집에서 나온 기주...수혁과 기주 서로 바라보는 표정..심상치가 않다..
수혁 모르는척 차에 타고..기주역시 차에타..가버리는..
양미..그 모습을 바라본다..그리고 이상하다는듯....
S#21. 기주차안
심각한 기주..
수혁 : 태영이네 말이야. 집은 그래도 전망하나는 죽였는데..호텔은 어떨까 모르겠네..
기주 : (표정)
수혁 : 몇층으로 잡았어?? 난 높은데가 좋은데..
기주 : ....꼭대기 잡았다..
수혁 : 잘됐네..있고싶을때까지 있을께..뭐 고등학교때처럼..밥은 잘 먹었냐..잠은 잘 잤냐..
다 챙겨줄 필욘 없고 그냥 숙박비만 알아서 해줘..
기주 : 하는일에 신경쓰지말고 돈이나 쓰라는 얘기로 들린다..
수혁 : 그런뜻 아니었는데......이제부터 삼촌이 그러고 싶은건 아니고?
기주..가다말고 차를 세워버리는...
기주 : 나한테 짐 날라달라고 한 이유가 뭐야..?
수혁 : 이유랄게 있나? 뭐 늘 그랬듯이 삼촌 도움 받은거 뿐인데..왜..이삿짐 날르는거 귀찮았어??
기주 : 지금 그얘기 하는거 아니잖아..왜 나한테 얘기 안했어..
수혁 : 태영이 집에 있었던거...글쎄...못있을데 있는것도 아닌데..괜히 말하기가 불편하더라구..
기주 : 그럼..오늘은 왜 보여준건데..
수혁 : 삼촌 이상하네..왜..내가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해....
기주 : (수혁을 바라보고 표정)
수혁 : (표정)
기주 : (표정, 문을열고 나가버린다..그리고 밖에서서 표정)
수혁 : (내가 왜이러지..? 라는듯한)
S#22. 태영의 집
아빠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쭈구리고 앉아있는 태영..슬픈듯한 표정이다..
건이도 같은자세로 태영을 바라보다가..
건 : 누나..아프지...?
태영 : (넋을 일은듯..) 으응....나 마음이 아퍼..막..아려..
건 : (표정..그리고 한숨)
태영 : (표정..갑자기 일어선 나간다.)
S#23. 종근의 바
열심히 일하는 종근...
수혁은 의자에 앉아 멍하니 태영이 놓고간..빗을보고 있다..
수혁 : (술한잔 마시고..웃다가...)
남자 : (지나가다가 수혁의 팔을 건드려 빗을 떨어뜨린다..) 죄송합니다
(빗을줏어서 수혁에게 주고는 가던길을 간다.) 미안해요..
수혁 : 야~!
남자 : (가다가 멈추고)
수혁 : 너 왜웃어..
남자 : (비웃고는) 저..안웃었거든요...(다시 가던길을 가는..)
수혁 : 웃었잖아..방금..
남자 : (화났다) 이게..반말이네....(수혁에게 다가가) 그래 웃었다 어쩔래?? 이런 또라이 새끼..
아니 기집애처럼 빗이나 쪼물딱 거리는 새끼가..
수혁 : 내가 또라인건 맞는데..기집앤 아니거든 (빗을 속주머니에 넣는)
남자 : 아닌게 생긴거 하고는....(토닥토닥) 시비걸지말고..얌전히 마시다가 집에나 들어가..알았어??
(토닥토닥. 머리를 쓰다듬는)
수혁 : (수혁 기막히다는표정..일어나 주먹으로 남자를 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종근네 바...
수혁 : 웃었지 (퍽)..아니야 (퍽)(버럭) 웃었잖아..(퍽) 웃어봐..웃어봐 새끼야..
계단을 내려오는 태영..표정은 어둡다..시끌벅적한 소리에 놀란..
수혁이 경찰에게 끌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놀란 태영..따라가보지만...수혁은 못봤다..
S#24. 경찰서
태영 : 저..안녕하세요..윤수혁이라는 사람 찾는데요..........(만나게 해달라는듯)
형사 : (안된다고 도리도리)
태영 : (그래도 사정하보는)
S#25. 유치장
수혁이 태영의 빗을 들고..안쪽 귀퉁이에 앉아있다..
얼굴은 상처투성이..표정은 생각하는듯한..어두운 표정..
S#26. 본가 수혁의 방
기주가 수혁의 드럼을 통통 치고 있다..생각이 많은듯한...어두운 표정...
S#27. 사장실
다음날 기주의 사무실
노크소리..창밖을 보고 있는 기주..들어오는 승준...심각한 기주를 보고는 다시 나가려고 하는데..
기주 : 들어왔으면 얘기해..
승준 : (가려다 말고) 등보고 말해요..?
기주 : (돌아보는)
승준 : 그렇게 강태영씨 걱정되면..
기주 : (그만하라는 손짓) 일 얘기하자..왜?
승준 : 최이사님 오셨어요..결제받을거 있다고..(문쪽을 돌아보고) 만나시겠어요??
기주 : 기다린다며..들어오라고 그래..(자리에 가서 앉는다..)
승준 나가고 최이사 들어온다..
최이사 : (결제받을 서류를 기주에게 주면서) 올 상반기 자금내역입니다..
기주 : (최이사가 아닌 서류를 보며) 신차개발에 필요한 자금계획도 포함되 있나요??
최이사 : 전에도 말씀드렸지만은..힘든상황입니다.
기주 : (서류를 들춰보는) 쉬운일만 하시려면 (최이사를 보며) 회사 왜 나오시는데요..
최이사님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아버지곁에서 20년이상
버티셨겠죠?? (다시 서류를 본다)
최이사 : (웃음&표정)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기주 : 그렇게 들리셨나요? (서류에 싸인) 최이사님. 저 상대하기 피곤하시죠?
(서류건네며) 자금..만들어 오세요..
최이사 : (서류받고 인사하며 나간다..표정)
기주의 전화벨소리
기주 : 응..나다..
수혁 : (목소리) 삼촌..나 합의좀 봐주라..
기주 : 뭐라고??
S#28. 경찰서
벽에 기대서있는 수혁..
기주가 강력반 사무실에서 나온다..걸어가며..(앞만보고 걷는 두사람..)
기주 : 날 부른 이유가 뭔데..
수혁 : 돈으로 해결하는 일이잖아..
기주 :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경찰서도 졸업하는걸로 생각했는데..또 다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수혁 : 뻗쳐서 참을수가 있어야지..
기주 : 뭐가 그렇게 뻗치는데..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
수혁 : 그냥 화풀이 한거야..
기주 : (수혁일 보며..) 화낼 대상을 잘못 찾은건 아니고?
가다가 멈춘...
수혁 : 맞어..나한테 화났는데..(웃음) 내가 날 팰 순 없잖아..
기주 : (표정) 수혁아..
수혁 : (표정)
기주 : 너 아무데나 지르지마..너 다치면 누나 걱정한다..나도 걱정하고....간다....(걸어가는)
수혁 : (기주를 바라보다) 삼촌...
기주 : (가다 멈춰 수혁을 돌아보고)
수혁 : 밥 좀 사주라..나 배고파....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는 태영. 손엔 도시락이 들려있고..표정은 어둡다..
들어오다 두사람을 발견..
기주 : (수혁을 살짝 토닥) 가..! (그리곤 먼저 간다.)
태영 : (부랴부랴..숨는)
수혁 : (기주를 따라간다..두사람 다 태영을 못보고..)
태영..숨어서 몰래 보다가..안도의 한숨..웃음..
근데 도시락은 어쩌지 하는 표정...
S#29. 식당
수혁 배고팠는지..맛있게 밥을 먹고..
기주는 그런 수혁을 보고 있다..
기주 : 아니. 다른데도 많은데..왜 꼭 여길 오지??
수혁 : 누가 그러는데..설렁탕은 경찰서 앞이 제일 맛있데..어제보니깐 다들 여기서 시켜먹더라..
기주 : 그래..몇대나 맞았어??
수혁 : (웃음) 누가 그런걸 세가면서 싸워...
기주 : 너 고등학교때 맨날 읒어터지고 와가지고 누나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지알고 봉투들고 찾아가고..너 그거 모르지??
수혁 : 알지...그래서 애들이 더 싫어했잖아..재벌아들 재수없다고..근데 엄밀히 따지면
난 한씨집안은 아니잖아..재벌은 삼촌이었지..
기주 : (표정)
수혁 : 삼촌이 너무 유명했어..잘생기고 돈많고 공부는 1등 운동은 만능.
거기다 여자애들한테 인기까지 많고..난 삼촌따라 그 학교 간거 3년내내 후회했어..
기주 : (그랬었나?? 라는 표정)
수혁 : (다먹고) 오늘 고마웠어...
기주 : 돈이 해결했는데 뭐가 고마워..돈이 고맙지..
수혁 : (표정) 어젠 미안했고..
기주 : (표정)
S#30. CSV 직원실
태영이 싸온도시락을 양미가 맛있게 먹고 있다..
태영 : (넋나간표정)
양미 : (웃음) 어..고마워..언니가 날 이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네..(웃음)
태영 : 있다 맛있게 먹고..도시락 꼭 챙겨와...나 갈께..(일어나는..)
양미 : (태영을 억지로 앉히며) 아이..모야~혼자서 궁상맞게 어떻게 먹으라고..
다 먹을때까지 앉아있어~
태영 : 나 그럴 기운 없어..있다 집에서 보자..(일어난다)
양미 : 수혁이 오빠 나간거 때문에 그래?
태영 : (가다말고 돌아보고 표정) 언제까지 같이 있을것도 아니었는데 뭐..
양미 : 그래도..챙길건 다~챙기고 나가더라..
태영 : ...뭐를...?
양미 : 나보고 언니를 부탁한대나 뭐래나 (씁쓸한 표정)....고양이도 아니고..
태영 : 수혁이가...그런말 했어?
양미 : 내가 무슨 사랑의 위탁모도 아니고..어? 아주 알 수 없는 드러머야..
태영 : (표정)
S#31. 태영의 집
태영이 계단을 올라오는데..평상에 건이와 수혁이 뭔가를 조립하고 있다..
태영 : (한숨)
평상을 향해 걸어가는 태영. 수혁..태영을 보고는 표정.
수혁 : 어디갔다 이제 오냐? (조립하는것 만지작 만지작)
태영 : (수혁의 얼굴을 살짝보더니 도시락을 집어던지며 버럭) 얼굴은 왜 그모양이냐?
어디서 17대1로 싸웠냐?
건 : 만신창이야..아주 인물 배렸어 배렸어...
수혁 : (건이를보며) 괜찮아..(태영을가르키며) 그래도 누나는 날 좋아할꺼야..(웃음)
태영 : (기가차다는듯)
수혁 : 소풍갔다오냐? 도시락까지 싸서..
태영 : 상관없잖아....근데 왜온거야..?? 뭐 놔두고 간거 있냐?
수혁 : 야~쪽찝개네~다 챙겨간줄 알았는데 놓고간게 있더라구..
태영 : 그럼 빨랑 챙겨가..
수혁 : (딴짓) 야..니가 좀 찾아주면 안되겠냐? 아무리 찾아도 없다..
태영 : 뭔데..
수혁 : 내마음...(태영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놓고갔어..
태영 : 어후~(웃음) 어참......
건 : (닭살이라는듯한...몸짓)
태영 : 윤수혁..나랑 어디가서 잠깐 얘기좀 하자..
건 : 닭살이야..닭살..
수혁 : 미안하다..아이~어젯밤 내내 생각한건데..쩝..느끼했나...? (웃음) 갔다올께~
S#32. 한강공원
의자에 앉아있는 수혁과 태영
태영 : 그러니까 포인트만 정리해보면은..너는 나를 정~말 좋아한다 이거지..
수혁 : (끄덕끄덕).....어.....
태영 : (어색한 웃음) 아.....나...언젠가..이 미모때문에 사고칠줄 알았다..
하기야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안좋아하고 배기겠냐..
수혁 : (웃음)
태영 : 결정했다...너..나 좋아해라..
수혁 : (표정)
태영 : 죽을때까지 나만 좋아해라..안그럼 죽는다..
수혁 : (놀람...혹시...)
태영 : 대신 니감정..나한텐 강요하기 없기다..
수혁 : 거절을 이런식으로 하는거야..
태영 : 니그 그랬지..너 나만보인다고...알아두라고...알았어. 알아둘께..앞으로도 쭉..계속 그럴테니까
알아두라고? OK. 알아둘께..근데..거기까지..지금은 거기까지야..(미소) 알았지??
수혁 : (표정..한숨) 그럼..하나만 더 알아둬..그래도 나...죽을때까지 너 좋아할꺼다..나 안변해..
태영 : (표정) 또..몰 하라고...머리도 나쁜데....아~증말 잘 모르겠다..너는 내가 왜좋으니?
수혁 : 사람 좋은데 이유없다는 말 있지? 다 거짓말이야..
태영 : (표정)
수혁 : 아 이유가 없는데 사랑하면 안되지....난 너 좋아하는 이유..한 백가지는 댈 수 있어..니 목소리..
태영 : (표정)
수혁 : 니 손가락..니 냄새...니 그림자..난 니 건망증도 좋아...너란 여자가 가진게 다~좋아..
그게 내 이유야...
태영 : (표정) 어? 그림자가 이뻤니? 모...예쁘네...하하...아~근데..(핸드폰을 꺼낸다) 이거...
(수혁의 손에 핸드폰을 건내며) 이거..내가받을꺼가 아닌거 같애..필요하면 내가 살께..
아니면 내가 나중에...나한테 팔어..다시..알았지??
수혁 : (표정) 그럼...앞으로 회사로 전화하면 되나??
태영 : 안돼!
수혁 : 왜~?
태영 : 짤렸어..니네 삼촌한테...
수혁 : (그럴리가.....표정)
태영 : 내가 옆에 있는게 싫으시대..야~ 해고하는 이유치고 너무 웃기지 않냐...허허 참...야
(일어나며) ..나 갈께..
수혁 : (데려다주려고 일어나는데..)
태영 : (먼저 걸어가며) 야..오늘은 데려다주기 없기다..나 진짜 혼자가고싶어...안녕..오지마 오지마..
간다~(뛰어가는..)
수혁 : (그런 태영을 바라본다..)
S#33. 기주본가 마당
집에 들어오는 기주..문앞에 기혜가 서있다..
기주 : 왜 나와있어..? 아버지 아직 안오셨어?
기혜 : 화 내지 말고..싫어도 티내지말구..웃으라고까진 못하겠는데..찡그리진 마..
기주 : 무슨소리야~
기혜 : 윤아와있어.
기주 : (이런)
S#34. 기주본가 거실
한회장과 윤아가 바둑을 두고있다..
한회장 : 으응?? (웃음) 제법이구나..허허허허
윤아 : 아버지랑 틈틈이 뒀어요..여자는 인내심이 많아야한다고..어려서부터 이것저것 가르치셨거든요?
서예, 수예 꽃꽃이..뭐든 진득하게 앉아서 하는걸 좋아해요..(웃음)
한회장 : (웃음)
이때 들어오는 기주와 기혜..
윤아 : 어..왔어요~?
한회장 : 왜 그러고 섰어..이리와 앉어.
기주 : 저..피곤해서 먼저 올라갈께요..
한회장 : 사무실 비워두고 쏘다니니까 그럴밖에..앉어~
기혜 : 아직 저녁전이지..? 저녁부터 먹일께요. 아버지..
기주 : 아니야. 생각없어..저 당사자한테 직접 들을께요.
한회장 : 그럼..그러든지..(윤아에게..다정하게) 올라가봐.
윤아 : 네 아버님~
한회장 : 으응..(웃음)
기혜 : 손만닦고 내려와..생각없어도 끼니 거르는거 아니야..
기주 : (기혜에게 토닥)
S#35. 기주방
기주, 윤아아 문열고 들어온다..
기주 : (책상 의자에 앉으며) 약혼날짜라도 잡아온건가?
윤아 : 눈치빠르네요..다음주 금요일이예요. 우리엄마가 직접 받아온 길일이예요..
기주 : (표정) 원하는게 뭐야?
윤아 : 무슨말이예요?
기주 : 원하는게 뭐냐고..돈이야?? 우리집 돈이 탐나..?
윤아 : 돈이라면..저도 차고 넘칠만큼 있어요..전 한기주씨가 탐나요..
기주 : (표정)
윤아 : 우리엄마 알죠? (침대쪽으로 걸어가며 앉는다..) 왕년에 잘나가는 배우였잖아요..
인기 절정에서 아빠 만나 나 낳고..밖에서 몰래 키우다가 세살되서야 호적에 올려졌어요..
나도..엄마도..
기주 : (표정)
윤아 : 밖에서 보면..뭐 저런 콩가루집안이야 하겠지만..나 우리엄마 이해해요..그것도 사랑이니까..
기주 : (표정)
윤아 : 엄마야 어쨋든..난 문지환 의원 딸이예요..
기주 : 누가 시시콜콜한 집안 얘기에 관심있다고 그랬나..? 우리둘이 결혼하면 뭐가 좋은데..?
윤아 : 당장은 한회장님 사업에 도움이 될꺼고..다음엔 한기주씨 사업에 도음되겠죠.
GD자동차 주인자리 버릴생각 아니라면 욕심내봐요 한번..
기주 : (표정)
윤아 : 나 괜찮은 여자예요..
S#36. 태영의 집
밥상이 차려져있는데...밥이 아닌 콘프로스트다...
양미 상에 앉으며..그릇마다...덜어주고..
이때 학교갈 준비를 다 하고 나온 건이..
건 : (상으로 다가오며 버럭!) 무슨짓이야~! 자고로 아침은 곡기를 먹어야지..
양미 : 아~ 나...너 학교 때려치우고 서당다니지...아 빨리가서 언니나 깨워~
방문을 열고 나오는 태영..부시시한모습
태영 : 일어났다...(앉으며) 아~배고파..야~너 왜 반칙해~밥 안했어?
양미 : 아 내가 변비에 걸려서 그래~협조 좀 해줘..아 내가 먹기는 한양푼을 먹는데..
아 힘들게 안나오네~아쭈 알수 없는 장이야 그냥..
태영 : (으읔...)
양미 : 언니도 한번 먹어봐..응? 이거 보름만 먹으면 똥배가 푹들어간대드라..
건 : 아 진짜 밥맛 떨어져..
태영 : 아..아니 내가 들어갈 똥배가 어디있다고..(먹어보는) 음...먹을만 하네..음..
양미 : 그나저나..오늘부터 어떻게 할꺼냐..?
태영 : 뭘 어떻게해..며칠 놀았으니까..열심히 일해야지. 설마 이 넓은 서울이 나 하날 거부하겠어..?
아자!
S#37. 사진관 등등
이력서 사진을 찍는 태영. 그리곤 이력서마다..사진을 붙여서 이곳저곳 접수하는...끼니는 빵으로..
메이크업보조로..열심히 가방나르고..이것저것 나르고...
한 주부를 화장해주는데..눈은 퍼렇고..입술은 뻘갛고..그 주부 화내는..
주부 : (버럭) 이봐요 아가씨..지금 장난하는거예요?
S#38. 종근네 바 등등
냉수먹구 다시 이력서를 쓰는 태영...
종근과 수혁...이상하다는듯 쳐다본다..
이번엔 나레이터모델..열심히 춤추지만..어색한..박자도 안맞고...
그런 태영을 승준이 보고..안쓰러워하는듯한 표정..결국엔 짤린...
S#39. 종근네 바
비장한 각오로 다시 냉수를 먹는 태영. 수혁의 목에..뭔가를 걸어주고는...
태영 : (비장하게) 아자!
수혁 : 아자! 화이팅!!
태영 : 화이팅! 할 수 있다..
S#40. 기주의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는 기주..승준이 태영에 관한것을 이야기하고 나가고..
기주..표정
S#41. 기혜의 부띠끄
디자인집을 보고있는 기혜..그 위로 이쁜 꽃다발이 놓여진다..
기혜 : (놀란, 웃으며) 기주 너~ (그런데 수혁이다..표정변한..)
수혁 : (웃음) 놀랜거야..아니면 삼촌이 아니어서 실망한거야..? 에이~난 우리엄마 웃는모습 기대하면서
꽃집을 네군데나 돌았는데..엄마 좋아하는 흰장미 살려고..
기혜 : 이런걸 사온걸 보니..밥은 안굶었겠네..
수혁 : 굶었어..밥살돈으로 꽃샀거든..
기혜 : 삼촌이 바빠서 못챙겼나보다..(지갑을 꺼내며..)
수혁 : (표정) 엄마..
기혜 : (멈칫)
수혁 : 나 돈 필요없거든..나 엄마보러온거야..
기혜 : (표정)
수혁 : 얼굴 봤으니까 갈께..(걸어나가나가다말고) 다음엔..언제 어디서 날 보든 놀래기 없기다..
(걸어나간다.)
기혜 : (표정)
S#42. 기주본가 거실
기혜가 들어온다..
기혜 : 별일없었죠??
도우미아줌마 : 사모님....저기....
기혜.도우미 아줌마가 가르치는곳을 보니..수혁이 쇼파에서 일어난다..
기혜 : (놀람)
수혁 : 다음에 볼땐 놀래기 없기랬잖아..
기혜 : (수혁에게 다가오며) 어떻게 된거야? 아주 들어온거야?
수혁 : 어..이제 방황끝이야..끝내고 돌아왔어..4년만에...
기혜 : (표정)
이때 벨소리(띵동)
도우미아줌마 : 회장님 도착하셨답니다..
기혜 : (표정)
수혁 : 푸~드디어 올것이 왔구만..
기혜 : 기주는요..?
도우미아줌마 : 같이 왔대요..
수혁 : 그래요?? 맞아죽지느 않겠네..엄마도 나 맞으면 도와주기야..(미소. 그리고 나가는)
S#43. 기주본가 정원
기주와 한회장 이야기 하면서 걸어 들어오다 수혁을 보고는 멈춰서는데..
한회장 : 이 물건 뭐야..? 뭐하는 물건인데 내 집에 있어?
기혜 : 아버지..들어가셔서 말씀하세요..
수혁 : (그자리에 무릎꿇고) 잘못했어요. 외할아버지.
기주,한회장 : (표정)
수혁 : 정말 잘못했어요..용서해주세요. 때리고 싶으시면 때리세요 맞을께요..
근데..얼굴말고 딴데 때리세요..저 얼마전에 맞어서 얼굴 아프거든요..
기주 : 이자식 엄살이예요..어디서 두대맞고 네대로 갚고 왔더라구요..
수혁 : (표정)
한회장 : 가관이구나 아주..나가고 싶으면 나가고..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어디서 똥배짱이야?
기혜 : (표정)
한회장 : 너 부모. 형제 안중에 없는 놈이잖아..듣기 싫어..! 나가!
수혁 : (표정)
기주 : 아버지..들어가세요..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시는거..이자식도 알아요..
앞으로 소리지를 날 많으실텐데..첫날부터 이러시면..아버지 못당하세요..아버지 들어가세요..
(한회장가 들어가다가..) 누나 들어가..(기혜도 들여보낸다..) 사람 놀래키는 재주 있다..?
수혁 : (그제서야 일어서는..웃음) 놀랬어?? 삼촌 이런일에 놀랠 사람 아니잖아..
내가 뭐..못올데 온것도 아니고...
기주 : 못올데 아니였으면 왜 이제까지 안왔는데..
수혁 : 삼촌...나 들어온게 싫어..?
기주 : 너 아직 안온것 같다...? 마음없이 몸만 왔잖아..
수혁 : (표정)
기주 : 뭐 때문에 억지로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지만..힘들게 하지마라..
나 힘들게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고..너 힘들지 말라고..(들어가는)
수혁 : (표정)
S#44. 기주방
쿠션을 던지며 침대에 눕는 기주..
[생각]
수영장에서 물에 빠지던 태영 물에서 나왔을때..
'내가 옆에 있는게 싫다고 그랬죠?? 그게 거짓말 같애서요..'
울먹이는 태영..
태영의 집에서 나오는 수혁..그리고 놀라는 태영의 모습.
차 키를 들고 벌떡 일어나는데..
이때 들어온 수혁..
수혁 : 나 좀 나갔다 올께..
기주 : 어디?
수혁 : 태영이 좀 볼려구..주고왔어야 되는데..갖고 온게 있네..차 좀 빌려주라..
기주 : (표정)
수혁 : 왜..삼촌이 그랬잖아..생각많은 날은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오늘이 그러네...
기주 : (표정. 열쇠를 꽉 움켜쥐는..그리곤 수혁에게 건낸다) 운전 조심해라
수혁 : 고마워 삼촌..갔다올께..(나간다)
기주 : (표정. 안절부절)
S#45. 태영의 집
수혁이 걸어 올라온다.
수혁 태영의 집을 한번 바라보곤...계단에 앉아..태영이 돌려준 핸드폰과 태영의 집을 바라본다..
S#46. 태영의 집안
열심히..청소중인 태영..그러다 기주가 사준 화장품을 바라보고는..
립글로우즈를 입가에 발라보며..회상..
[생각]
야근후 부시시한 태영..옥상에서 기주와 만나는 장면..
기주가 빗을 건네주고..
수영장에서의 기주모습 '알아들었어?? 지금 이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고..'
태영 : (글썽) 참 독한사람이네..어떻게 연락 한번이 없냐..우리 애기 어쩌고..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
(한숨쉬듯) 아니다..혼자 흔들렸네..의미 없는 농담에..나 혼자 흔들렸네 뭐..
S#47. 태영 집 앞
수혁..노크하려다가 마는..그리곤 평상에 핸드폰을 놓고 가고..전화하며 나오는 양미
양미 : 그 족발이요..대짜같은 소짜..하나 주시구요..그 술은 됐구요..
(그러다 핸드폰 발견) 죄송합니다. 다시걸께요...(핸드폰을 집어든다) 아니 이게 왜 여기있나..
이때 도착한 메세지'특급문자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애인'
양미 : 애인??
눈치한번보고 문자확인. 그리곤 이내 시무룩해진다.
S#48. 태영의 집안
아직도 청소중인 태영..양미 씩씩거리듯 들어온다..
양미 : (핸드폰 건네며) 이거 평상에 있드라..(자리에 앉는..)
태영 : (놀라) 이게 평상에 있어??
양미 : 아니 언니가 놓고 왔겠지~아 그러지말고 병원에 좀 가봐. 아이 붕어도 아니고 증말..
그정도 건망증은 절대 치료 요함이다.
태영 : (표정)
양미 : 그 메세지 왔드라..
태영 : (표정.그리곤 메세지를 확인한다..)
from:애인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이다. 다른 의미 없다. 그냥써라."
태영 : (웃음)
전화벨 울리는(따르르르릉..)
태영 : 네..여보세요...예~제가 강태영인데요...
(웃으며) 예? 정말요? 아하~예 감사합니다..예..알겠습니다..
양미 : 또 이력서 냈냐?? 아이고~재주도 좋아요. 이번엔 또 어딘데?
태영 : (어깨으쓱. 깜찍하게) 쩌기... (웃음)
S#49. 세차장
열심히 세차중인 태영. 비장한 각오로 물도뿌리고 비누칠도하고..광도내고...열심이다..
남자 : 어~죽이는데 아주...(태영을보며)
태영 : 아니..나 말고 누가 죽인다고..(그리고 그쪽을 바라보는데)
윤아 : 오래간만에 만나니까 반갑다..(태영쪽으로 걸어오며) 너희 집에 전화했더니..
너 여기서 일한다길래 깜짝 놀랬어..뭐..3D직종이라 월급은 많이 받겠다..
태영 : (남자를 향해 들어가라는듯)
남자 : (뭐 저런여자가 있나며 알겠다는듯 들어간다..)
태영 : 어~많어..왜? (열심히 창을 닦으며.) 너도 여기 취직하게? 어허허허..근데 어뜩하냐..
강아지나 송아지는 되도 너~는 안될꺼 같은데..응?
윤아 : 말하는거 하고는..너 나한테 자격지심있니?
태영 : (걸래를 집어던지며) 자격지심..내가 남들보다 심이 좀 많거든..?
음. 애국심! 자존심! 공명심! 일편단심! 말조심! 불조심! 심! 근데 딱하나 자격지심만 한개 없다.
어떡하냐 아까워서...어이고..아! (다시 걸래를 들고 열심히 닦으며) 나 시간도 없거든...
차는 깨끗한거 같은데..세차하러 온건 아닌거 같고..용무 빨리 보고 좀 가줄래?
윤아 : 그러지뭐...있지.......이번주 금요일 시간있니?? 그날 나 약혼하거든..
태영 : (놀라 멈칫)
윤아 : 누구랑 하는진 짐작 가지...그러니까 너 꼭 오라고..
태영 : (표정)
윤아 : 선물같은거 안해도 되..니형편 다 아는데 뭐..그냥..와서 자리만 빛내줘..와줄꺼지??
태영 : (표정,애써 웃으며) 나 바쁘다..
S#50. 약혼식장
얼음조각에 '축 약혼 한기주 · 문윤아' 라 써있고..
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과 자리에 앉아있는 하객.
문의원 : 허허허허허..저희집이 워낙 요란한걸 싫어해서..이렇게 그..조 촐~하게 준비했습니다..
하하하하하..결례가 안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회장 : 무슨말씀을..저희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죠..의원님 덕분에 인제 마음좀 놓겠습니다. (웃음)
기혜 : (표정)
윤아모 : (웃음) 두 집안 잘 맺어지면..어디 우리만 좋은건가요? 정계제계 다 튼튼해지는건데요..
근데..주인공들이 좀 늦네요..?
기혜 : (미소, 표정)
S#51. 예비신부 대기실
윤아 : 다행이다..
친구1 : 여기봐봐 여기..(사진찍는)
친구2 : 와~윤아 너무 이쁘다..
친구3 : 윤아야...
윤아 : 어~
친구3 : 축하해~(꽃다발 건네는..)
윤아 : 고마워..
친구3 : 오늘 너무 이쁘다..
윤아 : (꽃향기를 맡는다..)
S#52. 약혼식장 밖
창가에 수혁이 앉아있다..자신에게 맞겨져 있는 기주의 약혼반지를 열어보고는 생각에 잠기는.
S#53. 세차장
태영..멍하니 앉아...눈물글썽이고..
S#54. 신랑대기실
의자에 앉아있는 기주..넥타이도 안하고..옷은 풀어헤친...표정....
세사람의 표정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