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부터 밥퍼본부 조리실은 부산하게 움직인다. 원래 평일은 7시부터 시작하지만 토요일 시청밥퍼는 양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1시간 더 빨리 시작하게 되었다. 누가 일찍 오라고 지시를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일찍 오신다. 이분들이 없이는 밥퍼는 움직이지 않는다.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한 둘씩 정기 봉사자들이 오기 시작한다.
2주전부터 탁자와 의자를 큰 이동창고형 탑차에 실어서 이동하고, 현장에 차를 이동해서 차에서 바로 탁자와 의자, 장비와 도구들을 내리고, 사용 후 다시 탑차에 실어서 이동하여 주차하여 두었다가 다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이동형보관창고로 운영된다. 현재 탁자 의자 등의 물품을 사용하는데는 해운대밥퍼와 시청밥퍼 2곳인데, 이동형 보관창고를 활용하면 본부에 가서 싣고 내리고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반면에 차 1대를 완전히 전용으로 묶어 두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밥퍼가 이제는 이전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새로이 이전해가는 본부의 위치가 현장과는 멀어지기 때문에 이삭교회 학생들이 지금처럼 와서 봉사를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미리 대비하여 시범운영을 해보고 있다. 현재는 별 문제가 없이 잘 되고 있으므로 이대로 계속 운영하면 될 것으로 보아진다.
오늘 식단은 잡곡밥과 시락국, 김치, 단배추무침, 무우나물(영신후원)이다.
식사인원은 총 712명 중 봉사자가 37명이니 실제 소외계층식사인원은 676명이다.
이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최근에는 양정2동 주민센터 뒤편에서 매주 토요일 급식하는 곳이 생겼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여기저기 주변에 많이 생기면 식사하실 분들이 가까운 곳에 걸어가서 드시면 가장 좋을 것이다. 시청밥퍼는 지금보다 더 줄어야 한다. 약 200명 정도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정도는 어려울 것이고 앞으로 약 400~500명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된다. 시청과 가까운 주변에서 오시는 분들이 약 그 정도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무난하게 잘 진행되었다. 일부 봉사자들은 다 끝나기도 전에 장갑도 도구도 팽개치고 가저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마무리가 되었다. 시청밥퍼의 진행에 안내역할을 해주신 이기복, 서익주 선생님, 배식팀장으로 수고해주신 송행랑선생님, 행정과 접수를 맡아 수고해주신 안영순선생님, 설거지팀에서 수고해주신 이무불, 최명종, 이재용선생님, 문동욱선생님. 그 외 많은 봉사자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