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주...계신리 마애불, 포초골 미륵불

[선과]

계신리 마애불 전각

경기도 지자체는 비교적 문화재 이정표가 잘 구비되어 있었으며 이정표 모델도 통일되어 탐사객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큰도로변을 벗어나 소로, 농로에도 작은 입간판을 설치해준다면 금상첨화겠다. 동네서 여러번 길을 물어 도착하니 마애불 보다 먼저 유유히 흐르던 남한강이 먼저 반겨준다.

마애불 앞은 남한강 지류인 삼산천으로 멀리 보이는 강이 남한강이다. 부처울 마을 석불사 중정을  가로질러 나가면 강을 향해 마애불은 천년세월을 지켜오고 있다.

시대적 편년은 차치하고 무학대사가 한양과 신륵사를 오가는 배 안에서 긴 삿대로 단숨에 새겼다고 전해오고 있으며, 충주의 창동 마애불과 함께 남한강 물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주던 수호신이었다고 한다. 

계신리 마애불

무학대사가 새겼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지만  원만한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감도는 통일신라의 아름다움과 겹으로 된 광배를 둘러싸고 있는 화염문은 고려 초기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8호인 마애불은 남한강을 굽어보고 서 있는 바위에 돋을새김 한 마애불로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추고 있어 고려초기를 대표할 만하다.

포초골 미륵좌상

여주군 금사면 포초골 대성사에 있는 불상은 소발의 머리에 방형의 삿갓을 얹였다.삿갓 아래에는 앙련이 선명하다. 둥근 얼굴에 감은 듯한눈, 가자 신앙의 흔적이 남은 코,  둥근 볼. 입에는 미소가 보일 듯 말 듯 하다.

항마촉지 수인, 삼도가 뚜렷하고,법의는 통견이며 가슴에는 내의의 띠 매듭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무릎은 신체에 비해 크게 조성되어 당당한 어깨와 더불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팔각형의 대좌 하대석은 2개 연잎이 아래로 겹쳐진 모습을 하고 있고, 중대석 각 면에는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다. 상대석에는 복엽앙련이 새겨져 있다.

포초골 미륵을 찾기위해 동네 마을길을 빙빙돌고 있을 때 방문을 열고 나오시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시던 촌부가 그리운 것은 왜인지?

여기 답사를 마치고 다래님이 전화로 알려주신 파사산성을 가려했으나 군사훈련중인 군인들로 인해 길이 통제 되어 파사산성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멋을 맛을 느낄 수 없었다.

2007.03.14

[평등심]

정말 그러하네요 (가슴에는 내의의 띠 매듭이 정교하게) ㅎㅎ

[찬탄]

앉아 계신 미륵님, 색다르시네요. ()()()

[演菩提(연보리)]

음악이 또 애잔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