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묵상
<21:1> 「다윗의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삼 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
<21:2> 「기브온 사람은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요 그들은 아모리 사람 중에서 남은 자라 이스라엘 족속들이 전에 그들에게 맹세하였거늘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더라 이에 왕이 기브온 사람을 불러 그들에게 물으니라」
<21:3> 「다윗이 그들에게 묻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 하니」
<21:4> 「기브온 사람이 그에게 대답하되 사울과 그의 집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은금에 있지 아니하오며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는 문제도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하니라 왕이 이르되 너희가 말하는 대로 시행하리라」
<21:5> 「그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 이스라엘 영토 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사람의」
<21:6> 「자손 일곱 사람을 우리에게 내주소서 여호와께서 택하신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우리가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목 매어 달겠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내가 내주리라 하니라」
<21:7> 「그러나 다윗과 사울의 아들 요나단 사이에 서로 여호와를 두고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왕이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21:8> 「왕이 이에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자 곧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에게서 난 자 곧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붙잡아」
<21:9> 「그들을 기브온 사람의 손에 넘기니 기브온 사람이 그들을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 매어 달매 그들 일곱 사람이 동시에 죽으니 죽은 때는 곡식 베는 첫날 곧 보리를 베기 시작하는 때더라」
<21:10> 「아야의 딸 리스바가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기를 위하여 바위 위에 펴고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그 시체에 낮에는 공중의 새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한지라」
<21:11> 「이에 아야의 딸 사울의 첩 리스바가 행한 일이 다윗에게 알려지매」
<21:12> 「다윗이 가서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서 가져가니 이는 전에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블레셋 사람들이 벧산 거리에 매단 것을 그들이 가만히 가져온 것이라」
<21:13> 「다윗이 그 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매 사람들이 그 달려 죽은 자들의 뼈를 거두어다가」
<21:14>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하되 모두 왕의 명령을 따라 행하니라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
(본문 해석)
10월 24일 월요일 사무엘하 21:1~14
1~2절
1절 다윗이 통치하던 시기에 3년 동안 기근이 들었고, 다윗은 여호와께 기근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한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것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내리신 벌이라는 뜻이다. 2절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인 이유가 나온다. 이스라엘 사람과 유다 사람들을 위한 열성 때문에 그들을 죽였다고 말한다. 기브온 사람은 원래 가나안 종족인 아무리 사람들로 진멸의 대상이었으나 여호수아를 속이고 언약을 맺음으로 이스라엘 안에서 부역하며 지냈다. 이런 이유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차별을 받아왔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사울이 이들을 탄압하고 죽인 것이다. 사울의 열심은 아마도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의 번영을 위한 열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3~6절
3절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어떻게 하면 사울의 죄에 대한 속죄가 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해주면 여호와의 기업을 축복하라고 명한다. 여기서 다윗이 속죄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신명기 19:13에 언급된 것처럼 죄가 없어야 여호와의 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절 기브온 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의 보상을 요구한다. 자기들에게는 은금을 요구할 권리도 없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요구할 권리도 없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피의 복수를 허락해준다. 다윗의 피의 복수를 허락하자 이들은 구체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말한다. 5~6절 사울은 자신들을 학살하고 죽여서 이스라엘 땅에서 살지 못하게 하려고 계획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표현은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진멸하려고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사울의 아들 일곱 명을 주면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처형하겠다고 한다. 여기서 일곱이란 숫자는 사울이 일곱 명을 죽였다는 것이 아니라 살육당한 기브온 사람 전체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수다. 그리고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 여호와 앞에서 처형한다는 말은 이 처형이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울과 사울 집에 대한 종교적이고 제의적인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다윗은 이런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7~9절7절 다윗은 요나단과 여호와 앞에서 맺은 언약이 있기 때문에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제외하고 사울의 후손 일곱 명을 선택하게 한다. 8절 아야의 딸 리스바가 낳은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큰딸 메랍이 낳은 아들 다섯 명 즉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붙잡아 기브온 사람에게 넘겨준다. 사울의 큰딸의 아들들까지 잡아들인 것은 사울 집 아들들이 다 죽었기 때문이다. 9절 기브온 사람들은 일곱 명의 사울의 자손을 기브아에 있는 산에서 공식적으로 처형한다. 그들 일곱 사람이 함께 떨어져 추수 첫날, 보리 베기 시작하는 날에 죽었다. 사울의 잘못 때문에 후손들이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왕으로서 보호해야 할 약자를 집단적으로 죽인 것에 대해 공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10~14절
10절 아야의 딸 리스바는 굵은 베를 가져다 바위 위에 펴 놓고 새나 짐승이 시체를 뜯어 먹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지켰다. 시체가 새와 짐승에게 방치되는 것은 커다란 수치이고 형벌인데, 이들은 심판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처형 장소에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처벌의 연장이었다. 11절 이런 리스바의 정성스러운 행동이 다윗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다윗은 그녀의 행동에 감동하여 사울 집안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주기로 결정한다. 12~14절 다윗은 우선 길르앗 야베스에 묻혀있던 요나단과 사울의 뼈를 가지고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로 온다. 그리고 다윗은 처형당한 일곱 명의 시신도 모두 거두어 사울과 요나단의 뼈와 함께 가족묘인 베냐민 땅 셀라에 있는 기스의 묘에 안장한다. 이렇게 사울의 가문이 저지른 죄가 이스라엘 가운데 속죄가 되었고, 그 후에야 하나님께서 땅을 위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곡식들이 풍성하게 나도록 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땅에서 약자라고 함부로 살육하고 학대하는 것에 대해 죄를 물으시고 그들이 억울함을 부르짖을 때 들으시며 그 억울함을 해결하지 않는 공동체에 게 책임을 물으시는 분이다. 기브온 사람들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에 기근을 내리신 것은 기브온 사람을 죽인 사울만 죄인이 아니라 기브온 사람을 혐오하고 죽이도록 부추긴 이스라엘 백성 모두의 죄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