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靑魚)를 엮거나 풀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손 사이를 꿰어가거나 풀어가는 놀이. 강강술래 놀이의 하나이다.
청어엮기는 청어를 엮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손 사이를 꿰어가는 놀이를 말하고, 청어풀기는 청어를 풀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손 사이를 풀어가는 놀이를 말하는데, 청어엮기와 청어풀기는 하나의 과정으로 묶여 있다.
강강술래 놀이인 고사리꺾기가 끝나면 또 다시 손과 손을 맞잡으며 둥근 원이 되는데, 이때 선소리꾼이 자진 중중모리 장단으로 “청청 청어엮자, 위도군산 청어엮자, 엮자엮자 청어엮자, 위도군산 청어엮자”라는 노래를 부른다. 나머지 놀이꾼들은 이 노래를 되받으면서 원이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청어엮기 준비를 한다. 그러면 각 부분의 선두가 오른손을 놓고 그 줄의 맨 끝의 사람과 끝에서 두 번째 사람의 맞잡은 손 밑을 꿰어가면 줄줄이 선두를 빠져나가면서 끝에서 두 번째 사람은 서서히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팔이 꼬이게 되는데, 왼팔이 오른쪽 어깨 위로 가게 된다. 선두는 다시 돌아와 다른 사람들 사이로 엮어 가는데 모두 엮어질 때까지 차례로 반복하게 된다. 이렇듯 노래를 부르면서 선도자에 의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손 사이를 꿰어가는 동작을 한다.
청어엮기가 끝나면 바로 이어서 청어풀기를 하는데, 선두가 엮을 때와 반대 방향으로 꿰어가면 사람들의 어깨가 풀리며 본래 원대형으로 되돌아간다. 이때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청청 청어풀자, 위도군산 청어풀자, 풀자풀자 청어풀자, 위도군산 청어풀자”이다.
이러한 놀이를 널리 전승하는 지역은 서남 해안 지역으로서 어업이 주된 생업이다. 노래에 등장하는 부안 위도와 군산은 모두 어촌과 어항이 있는 섬과 해안 지역으로서 청어를 비롯한 수산물의 채취가 주요 생업이다. 청어는 많은 어란(魚卵)을 가지고 있는 번식력이 강한 어류로서, 주로 위도 군산에서 많이 잡히는 중요한 어획물이며, 제상에 올리는 제수용으로 널리 쓰이는 어종이다.
첫댓글 청어엮기를 사진자료로 참 잘 올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