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경 독경의 불가사의한 공덕
대승경전의 독경은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계정혜를 원만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계율의 정신은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뭇 선을 받들어 행하라(諸惡莫作 衆善奉行)”입니다.
만약 열 가지 악업을 짓지 않는다면 서방극락세계와 상응할 것입니다.
독경할 때 마음속에 어떠한 망념을 일으키지 않으면
모든 악을 짓지 않는 것입니다.
경전은 부처님의 진여자성에서 흘러나오는
진실한 말씀으로 선 중의 선입니다.
이런 까닭에 독경은 바로 뭇 선을 받들어 행하는 것입니다.
독경할 때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야 합니다. 이는 선정을 닦는 것입니다.
경전을 염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또렷하고 분명하게 염해야 합니다.
염할 때 뒤섞임(錯)도 새어나감(漏)도 없으며 전도됨도 없으면
바로 지혜를 닦는 것입니다. 독경할 때 너무 쉽게 망념이 나타나서
흩날리고 망상이 너무 많으면 즉시 날마다 끊임없이 독송하여
점차로 망념이 많아도 줄어들 것입니다.
독경 횟수를 증가시키면 망념이 날이 갈수록 감소할 것입니다.
염불의 방법과 독경은 같은 이치로
반드시 매일 기도일과가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횟수를 점차 늘려가되,
숫자를 헤아리고, 중간에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염불할 때 반드시 전체 마음 그대로가 부처님이어야 하고,
전체 부처님 그대로가 마음이어야 합니다(全心是佛,全佛是心).
오직 이 법문만이 생사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3장 12부의 대경대론大經大論이 모
두 한마디 아미타 부처님 명호의
공덕ㆍ이익을 강해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도 대사께서는
우리들에게 염불의 세 가지 요결要訣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즉 몸은 아미타 부처님께 절하고,
입은 아미타 부처님을 부르며,
마음은 전일하게 아미타 부처님을 생각하여
몸ㆍ말ㆍ뜻 세 가지 업을 한가지로 전일하게 닦으면(專修)
만인이 닦으면 만인이 가지만,
반대로 이것저것 뒤섞어 닦으면(雜修)
만인 중에 한두 사람도 왕생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독경염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을 품지 않고(不懷疑),
뒤섞지 않으며(不夾雜), 중간에 중단하지 않는(不間斷)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들은 전일하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것입니다.
12시간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일 때
오직 한 가지 생각(念頭), 바로 아미타불만 있을 뿐입니다.
부처님 명호를 전일하게 염해야 공부가 되고,
번뇌를 조복하여 안온히 머물 수 있습니다.
염불공부가 한 덩어리에 이를 때 왕생할 자신이 생깁니다.
둘째, 내용을 숙지할 때까지 경전을 염하면
아무 때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경전의 가르침대로 표준을 삼아 우리들 자신의 잘못인
견해ㆍ사상ㆍ행위를 수정하고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이 부처님과 같아지고, 원이 부처님과 같아지며,
이해가 부처님과 같아지며, 행동이 부처님과 같아질 수 있습니다.
매광희梅光羲 노 거사께서는 무량수경 회집본 서문에서
“정종淨宗을 홍양하려면 반드시 먼저 대경(무량수경 선본)을
널리 유통시켜야 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지송할 수 있다면,
인과因果에 절로 밝고, 몸과 마음이 절로 이해되고,
겁운이 절로 바뀌며, 천하가 절로 다스려져 태평하다”라고 쓰셨습니다.
이치에 밝지 못하면 정토를 홍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까닭에 무량수경 선본이 때맞추어 출현하였습니다.
진실로 팽이림彭二林 거사께서 “이 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실로 무량겁에 하루를 만나는 것만큼 어렵고 희유하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왜 「무량수경」이 이렇게 수승하다고 말할까요?
왜냐하면 말법 시기의 중생은 근기가 이미 너무 약하여
생명이 사경에 이른 병자와 같습니다.
일반 약물로 이미 그의 병을 치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겨우 참으로 좋은 약이 있어도 약효가 매우 느려서
마찬가지로 그의 생명을 구하기에 이미 늦었고
반드시 빠르고 좋은 특효약이 있어야 이 병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전의 수승함은 그 감응이 대단히 빠르다는데 있습니다.
진정으로 공부에 전념하기만 하면 반년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효과입니까? 바로 마음이 점차 청정해지고
망상집착이 매우 엷어져서
사람을 상대하고 세상을 사는 지혜가 생깁니다.
경전에서 말씀한 것처럼 “마음은 늘 진실로 세간 사람들을
제도하는 도에 머물고(心常諦住度世之道),
손에서는 늘 다함이 없는 보배가 흘러나옵니다(手中常出無盡之寶).”
이것이 바로 독경의 좋은 점입니다.
독경할 때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 진실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매일 일과를 정해서 점차 늘려가며,
또한 합쳐서 총 횟수를 기록하고 하루라도 중간에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신이 시간을 얼마 낼 수 있는지 능력에 따라
기도일과를 정하고 독송을 바로 시작한 후 500독을 넘기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지은 자신의 업장이
그만큼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매우
큰 인내와 의지로 이 난관을 돌파하여야 합니다.
독경은 계정혜 삼학의 1차완성입니다.
그것의 비결은 중간에 중단하지 않고, 뒤섞지 않으며,
의심을 품지 않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괴로워도 상관없이
매일의 기도일과를 하루라도 중단하지 말고
진정으로 착실히 가르침대로 봉행하여
당신이 1천 번을 초과하여 독경하면 경계는 대단히 수승하여
진정으로 감응도교感應道交가 이루어지고, 불가사의하며,
의보정보依報正報가 모두 즉시 전변轉變하여서 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이루어지고(事事順心),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즐거우며,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집니다(心想事成).
진정으로 1년의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자신의 심지가 매우 청정해지고, 망념은 매우 뚜렷하게 줄어듭니다.
마음은 청정하고 망념이 줄어들며, 정신이 좋아지고,
병도 번뇌도 줄어들며, 더욱더 지혜가 생깁니다.
- <아미타불 현세가피> 비움과 소통 출간
작성자 : 법등사 티벳 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