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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520호 | |
| 포덕 158년 |
9월 둘째주 화요시일 | |
발행처:천도교 동천교구 / 발행인:강병로 / 편집인: 배영진/ 주소:부산남구못골번영로105(대연동) /전화(051)628-1300 FAX : 624-0519 |
시 일 식 순
집례 : 중암 김대석 교화부장
▶ 청 수 봉 전
▶ 개 식 심 고
▶ 주 문 3 회 병 송
▶ 경 전 봉 독 - 동경대전 ‘불연기연’(57~64쪽) --- 김현우 학생동덕(2)
▶ 천 덕 송 합 창 -------제7장 권학가(기1)(천덕송 18쪽, 1~2절)
▶설 교-----‘한울마음[天心]을 회복하려면’---- 덕암 성강현 종학실장
▶ 천 덕 송 합 창 -------송가, 청년회가(천덕송 72쪽 1~2절)
▶ 폐 식 심 고
* 음악준비 : 김창훈 학생동덕(2)
시 일 설 교
노암 강병로 교구장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평소에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살아야하는 것인데, 순간 순간 하늘이 내게 주신 복을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아 참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세상을 ‘황금만능주의의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사회 곳곳에 만연해있는 여러 병리현상을 매스컴과 우리 주변에서 볼 때 바른 마음 곧 천심(天心)을 온전히 지키며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진정 의미 있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천심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천심 회복의 당위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다보니, 오늘 설교의 제목은 자연히 <한울마음을 회복하려면?>이라고 잡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천심을 회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천도교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름 아닌 수심정기(守心正氣)하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수심정기 하는 법은 효․제․온․공이니 이 마음 보호하기를 갓난아이 보호하는 것같이 하며, 늘 조용하여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늘 깨어 혼미한 마음이 없게 함이 옳으니라. <중략> 수심정기는 바로 천지를 내 마음에 가까이하는 것이라 -해월신사 법설『수심정기』”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수심정기란 이렇듯 마음이 하늘의 영성과 자연의 이치에 통하는 마음공부이며, 내 마음에 간직된 한울님의 영성 믿음을 지키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이고,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운행하는 한울님의 조화 기운에 통하는 것이 기운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심정기는 주문을 통한 강령체험과 신앙체험에서 가능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알고 있는 좁은 지식의 한계를 벗어나 꾸준한 수련의 결과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을 하는 사람이 신앙을 하지 않는 사람과 다른 점이 있어야한다면, 저는 그것을 ‘참회와 반성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부지불식간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잘못인 줄 알게 되었을 때, 진정으로 참회와 반성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고, 인과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또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대학시절 이야기입니다. 제가 다닌 대학이 불교정신을 표방한 대학이라 캠퍼스 대자보에 종종 <불교학생회> 모임을 알리는 내용이 붙곤 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통일교 계통의 <원리 연구회>나 <증산도> 계통의 학생회 모임을 알리는 글까지 심심찮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우리 천도교는 언제나 저렇게 대자보에 ‘모임 있습니다’고 당당하게 글 한번 붙여 보나하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부산에서 울산에서 또 경기도 성남 등지에서 속속 모여들어 7~8명 정도 되었습니다. 소규모지만, 대자보에도 모임소식을 붙이고 빈 강의실을 빌려 나름대로 경전공부를 하는 등 제법 활발한 활동도 가져 보았습니다. 그렇게 같이 공부를 하던 사람 중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덕암 성실장님도 잘 아는 분입니다. 이북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부모님의 7대 독자로 태어나, 어렸을 적에 소아마비를 앓게 된 것이 그만 다리를 심하게 절 수 밖에 없었지만, 전혀 그런 육신의 장애를 문제 삼지 아니하고, 한의학과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를 하여 지금은 서울 인근에서 한의원을 열어 타고난 천성대로 인술(仁術)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았는데,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워낙 환자들을 돌보는 것에 정성을 쏟다보니 본인이 병들어 가는 것도 모르고 지낸 듯합니다. 이웃 대연교구가 45년 만에 숙원사업이었던 교당신축은 아니지만, 지난 3월 말에 말끔히 개․보수 공사를 마쳤습니다. 그 때 멀리 평택에서 참석했던 대학생단 동문을 통해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는데, 현재 그 분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고, 병원에서는 이렇게 수치가 높으면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까지 한답니다. 이제 그 분은 삶을 체념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한울님께 맡긴 채, 전보다 더 왕성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육신의 아픔을 극복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승님 말씀에 “지금 사람들은 다만 약을 써서 병이 낫는 줄만 알고 마음을 다스려 병이 낫는 것은 알지 못하니, 마음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약을 쓰는 것이 어찌 병을 낫게 하는 이치이랴. 마음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약을 먹는 것은 이는 한울을 믿지 아니하고 약만 믿는 것이니라.”고 하여 세상 사람들이 마음을 화하고 기운을 화하는(心和氣和) 방법을 버리고 약에만 의지하는 것을 경계하셨기 때문입니다.
생각컨대, 이렇듯 모든 것을 버리고, 또 비우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심정으로 순수의 마음(한울님의 마음)을 간직할 수만 있다면, 신앙생활에 무엇이 어렵다 하겠습니까? 하지만 세상 사람인 우리에게는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적인 물정심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그리 쉽지가 않은 것이지요. 그러므로 스승님의 말씀에 “모든 물건이 마음에 들면 스스로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이 생기나니,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물건의 반동심이라. 비유하면 젖먹이가 눈으로 물건을 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어 기뻐하며 웃다가 물건을 빼앗으면 성내어 싫어하나니, 이것을 물정심(物情心)이라 이르느니라. 물정심은 곧 제이 천심(天心)이니, 억만 사람이 다 여기에 얽매어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리하여 나의 본래 한울을 돌아보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다만 물정심으로써 세상에 행하니 이를 범인(凡人)의 어리석음이라 이르느니라.”고 하셨으며,
또 “만법만상(萬法萬相)이 일체 마음에 갖추어져서 일과 이치가 엇갈리지 아니하면 나와 한울이 둘이 아니요, 성품과 마음이 둘이 아니요, 성인과 범인이 둘이 아니요,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참된 마음은 둘도 아니요 물들지도 아니 하나니, 천체를 스스로 쓰며 내 땅을 스스로 쓰며 나를 자유로 쓰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시인 도종환님은 최근 어느 잡지 머리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해월 최시형 선생은 ‘물물천 사사천(物物天事事天)’이라 했습니다. 자연 만물 하나하나마다 한울님 아닌 것 없고, 일마다 한울님 아닌 것 없다는 말입니다. 우주의 힘이 아니면 어떻게 겨울을 이기고 메마른 가지에 꽃 한 송이가 앉을 수 있단 말입니까? 거기 꽃 한 송이 속에 한울님이 앉아 계시는 게 아니라면 어떻게 저렇게 생명으로 충만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경물(敬物-물건을 공경함)하라고 했습니다. 천지의 자연 만물 모두가 소중한 생명이요, 작은 우주가 거기 깃들어 있으므로 공경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물이 그렇다면 사람의 생명이야 얼마나 더 소중한 것이겠습니까? 당연히 경인(敬人-사람을 공경함)해야 합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그리고 하늘을 공경해야 합니다. 경천(敬天-한울을 공경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이러한 ‘물물천 사사천’은 바로 한울마음을 회복한 뒤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사사로운 영화(榮華)를 끊은 뒤의 모습이기에 천지만물과 내가 하나되는 경지입니다. 물건마다 한울이요 일마다 한울인 것을 깨달으면 ‘어린아이도 한울님을 모셨으니 아이치는 것이 곧 한울님을 치는 것’이라는 것과 ‘저 새도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 등을 스스로 체득하게 되어 이 우주에 한울님을 모시지 않은 것이 없다는 일체감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모두가 같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되며, 초목의 싹도 함부로 꺾지 않고, 폐물(廢物)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만물 공경의 실천이 가능하게 된다고 보여집니다. 이상으로 간단하나마 <한울마음의 회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설교문은 김학봉 전 교구장의 설교집 진리와 함께 살아가기 중 한 편을 발췌한 것입니다.)
사계명(四誡命)
1.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 되면 이는 역시 역리자(逆理者)요,
2. 물욕교폐(物慾交蔽) 되게 되면 이는 역시 비루자(鄙陋者)요,
3. 헛말로 유인(誘引)하면 이는 역시 혹세자(惑世者)요,
4. 안으로 불량(不良)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이는 역시 기천자(欺天者)라.
임사실천 십개조(臨事實踐 十個條)
1. 윤리를 밝히라. 2. 신의를 지키라. 3. 업무에 부지런 하라. 4. 일에 임하여 지극히 공정하라. 5. 빈궁한 사람을 서로 생각하라. | 6. 남녀를 엄하게 분별하라. 7. 예법을 중히 여기라. 8. 연원을 바르게 하라. 9. 진리를 익히고 연구하라. 10. 어지럽고 복잡한 것을 금하라. |
☞ 독립운동가 라인협 선생 기념비 건립 추진 중 : 1919년 3.1운동 때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천도교측 1인이었던 라인협 선생의 기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2019년)을 맞이하여 추진되고 있는 라인협 선생의 기념비는 선생의 묘소 표지석이 있었던 옛 대연교구(현 대남교구 신축예정지, 대연)에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남구청과 협의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가칭 ‘독립운동가 라인협 선생 기념비 조성 추진위원회’에서는 기념비 건립을 위한 진정서를 본교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받고 있다. 천도교와 지역사회의 뜻깊은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독립운동가 라인협 선생의 건립비를 위한 진성서에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 2018학년도 수능응시 원서 작성(8/24~9/8) : 지난 8월 24일(목)부터 2018학년도 수능응시원서를 작성 중에 있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번 수능원서 작성은 9월 8일(금)까지 이루어진다. 참고로, 재학생들의 수능응시원서는 9월 4일(월)부터 작성하여 9월 8일(금)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 다음 화요시일 안내 ■
집 례 | 경전봉독 | 천덕송 합창 | 설 교 | |
봉독자 | 내용 | |||
석암 유석운 경리부장 | 성치호 학생동덕(2) | 동경대전 ‘立春詩’ 외(71~82쪽) | 제7장 권학가(기2)(천덕송 20쪽, 1~2절) | 중암 김대석 교화부장 |
송가, 청년당가(천덕송 73쪽 1~2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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