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301 /6, 부사의품 14/ 3, 불가사의 해탈 1
維摩詰이 言하되 唯舍利弗이여 諸佛菩薩이 有解脫하니
名은 不可思議라 若菩薩이 住是解脫者는 以須彌之高廣으로
內芥子中하되 無所增減하고 須彌山王도 本相如故하며
而四天王과 忉利諸天이 不覺不知己之所入이로되
唯應度者라사 乃見須彌가 入芥子中하나니
是名不可思議解脫法門이니라
유마힐이 말하였다. “사리불이여,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에게는
해탈이 있습니다. 이름은 불가사의입니다.
만약 보살이 이 해탈에 머무는 사람은 수미산과 같이 높고 넓은 것을
겨자씨에 넣더라도 더하거나 감하는 바가 없고
수미산도 본래의 모양이 예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사천왕과 도리천과 같은 여러 천왕들은 자신들이
겨자씨에 들어간 것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합니다.
오직 꼭 제도될 사람은 수미산이 겨자씨 속에 들어간 것을 볼 것입니다.
이것이 이름이 불가사의 해탈법문이라고 합니다.
강설 ; 세상사 자세히 뜯어보면 불가사의하지 않은 것이 없다.
첫째는 사람의 마음작용이 불가사의하다.
사람의 몸도 훈련에 의해서 상상도 못할 재주를 부릴 수 있는 것도
역시 불가사의하다. 요즘은 정보가 발달해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가사의 한 일들을 다 알 수 있다.
수미산이 겨자씨 속에 들어가는 것도 불가사의 하지만
한 사람이 만권의 책을 읽는 것도 불가사의 하고
손톱만한 작은 칩 속에 수 십 만권의 책이 들어가는 것도
불가사의 하고 한국에 앉아 미국이나 아프리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도 불가사의 하다.
모두가 불가사의해탈 법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