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셀린, 디디에 두보, 토리버치, 루이비통 FW 컬렉션>
양쪽이 같은 디자인, 같은 길이의 귀걸이는 심심하다. 올가을 국내에서도 한쪽 귀에만 착용하는 싱글 이어링 스타일이 주얼리 트렌드로 자리잡을 조짐이 보인다.
지난 3월경 파리 컬렉션에서 패션 하우스들은 새로운 주얼리 스타일링으로 싱글 이어링을 제시했다. 한쪽 귀에서 찰랑거리는 귀걸이는 다른 한쪽을 착용하는 것을 잊어버렸는지 혹은 중간에 떨어뜨렸는지 의심이 됐지만, 그들이 제시한 이 트렌드는 한없이 스타일리시하고 균형감마저 느껴진다.
<싱글 이어링 트렌드,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디디에 두보, 루이비통, 이오셀리아니, 마르니>
주얼리 브랜드의 트렌드 예측은 더욱 빠르다. 프렌치 센슈얼 주얼리 디디에 두보(DIDIER DUBOT)에서는 지난 2013년 2월 출시한 몽 파리(Mon Paris) 컬렉션을 통해 이미 한쪽으로 착용할 수 있는 롱 드롭 이어링을 선보였다. 또한, 디디에 두보의 모델이자 착용하는 모든 것이 완판되는 배우 전지현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어깨에 닿을 듯한 길이의 디디에 두보 몽파리 롱드롭 귀걸이를 한쪽만 착용하는 주얼리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디디에 두보는 ‘사일런트 밸런스 컬렉션’을 통해 쇄골에 닿을 듯 긴, 그리고 D를 형상화한 구조적인 디자인의 롱 드롭 싱글 이어링을 선보였다. 싱글 이어링을 보다 멋지게 착용하는 방법은 한쪽에는 대담한 이어링을, 다른 한쪽에는 그에 비해 확연히 작은 사이즈감의 귀걸이를 매치해 색다른 균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디디에두보 관계자는 “서랍 깊숙이 넣어뒀던 짝 잃은 귀걸이를 활용할 시간이다”며 “구조적인 디자인 또는 어깨에 닿을 듯 늘어진 길이라면 금상첨화며, 한쪽에만 집중한 결과는 생각보다 놀라울 것이다”고 전했다.
이청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