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1(고전동화의 규칙성 법칙에 관한 이론)
모두들 고전동화는 한번정도는 읽어 보았을 것이다.
읽다보면 모두들 하나쯤은 규칙을 발견한다.
그 규칙은 대략 다음과 같다.
1.착한넘(쥔공)은 끝까지 착하다
2.나쁜넘은 끝까지 나쁜넘이다.
3.착한넘(쥔공)이 머리를 쓰면 반드시 성공하지만, 나쁜넘이 머리를쓰면
백이면 백 모두 실패하거나 거꾸로 착한넘에게 당한다.
4.95%의 확률로 해피엔딩이 걸린다.
5.반드시 하나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훈이 숨어 있다.
음..... 고전동화를 100편쯤 읽어보면 도출되는 결론이다.
2.서론2(고전동화의 권선징악에 관한 이론)
말많은 말대가리들(우리는 이들을 선생님, 교수, 저명한 학자)의 말씀에 의거하자면,
동화는 어린 아이들의 정서형성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준다는 말이 있다(도데체
어디서 줏어들은거냐......)
그러나, 이건 완전히 뻥이다.
동화의 절대적인 법칙중 하나인 권선징악(선을 권하고 악을 물리친다)라는 이야기
구조 자체가 어린아이들의 자아 형성에 굉장한 악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필자의 경험으로는 필자가 온라인게임을 할때 초등생 1학년짜리 사촌이
와서 상대편 게이머를 가르키며 하는 말 "형, 이넘이 나쁜넘이야?"
별이야기는 아니지만, 즉, 동화는 자신의 편을 착하다고 생각하고, 반대편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흑백논리를 조장한다(뭔소리야?)
같은 논리가 전설적인 명작 만화 '지구용X 선가드', '다X', '그랑X','마징X'
'태X V'등 주로 로봇만화들에서 같은 논리가 나온다. 심지어는 '세일X문'에서도
비슷한 논리가 도출된다.
여기서, 로봇만화의 주옥같은 명작인 '지구용X 선가드'의 주제가 약간을 보자.
생략.....
평화를 파괴하는 악의 침략자!
싸워라~ 물리쳐라~ 정의는 이긴다~~~~
로보트~ 로보트~ 지구용사 선가X~~
여기서도 망발이 나오는군..... '악'과 '선'에는 실제로 별다른 정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논리를 깨닫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최소 초딩생각은
벗어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악'과 '선'그리고 '정의'는 인간의
생각 나름대로 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다. 동화이야기로 돌아가서, 동화가 흑백논리를
조장한다고 했다. 그 example을 보여주겠다.
'빨간모자'에서 늑대는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잡아먹는다. 용감한 사냥꾼은
늑대의 배를 갈라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구하고 늑대를 죽인다. 여기서 남의
뱃속에 들어간 인간이 살아 돌아온다는 괴상망측한 이야기에 대한 이의제기는
본론 1에서 다루기로 하자.
늑대가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잡아먹는 것은 생존을 위한 생존 투쟁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 행위이다. 늑대는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잡아
먹은 것 뿐이다. 혹자는 여기에 대해 '그럼 왜 사람을 잡아먹었느냐?'라고 할
사람이 있을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시간은 없는데 약속장소 까지 가는 길은 지름길인 터널과 산을 돌아가는 먼
길이 있다. 여러분은 어느쪽을 선택하겠는가?
마찬가지로, 늑대는 자기 방어능력이 없는 약한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사냥감으로
선택 한 것 뿐이다. 오히려 '약육강식'으로 대표되는 정글의 법칙을 훌륭하게
준수하는 모범 동물의 예를 보여 준 것 뿐인데, 사냥꾼은 그를 죽였다.
나쁜쪽은 어느쪽인가? 5살짜리 어린애의 사고능력으로는 위의 결론을 보지못한
채로는 당연히 늑대가 나쁘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흑백논리와 세뇌교육의 위력이다.
본론1(고전동화의 비 현실성에 대한 간략한 고찰)
고전동화는 꼬투리잡기가 꽤 좋은 이야기이다. 본인이 열심히 찌르고 있지 않은가?
각설하고.... 시작하자.
서론2에서 우리는 사냥꾼이 늑대의 배를 갈라 빨간모자와 할머니가 살아 나왔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과연 그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늑대의 구강구조와 위 구조 상 인간을 통째로 삼킨다는것(그것도 두사람!)은 불가능
하다.(늑대가 무슨 아나콘다인가?) 거기다가 위에는 늑대의 위액이 끓고 있다.
위액=강산 이라는 규칙은 이미 중학교1학년 생물시간에 들은 적이 있을것이다.
만일 늑대가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집어삼키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늑대 위의 위액 때문에 빨간모자와 할머니가 살아 나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이것은 고전 동화의 비현실성 중 하나의 예에 해당된다.
잭과 콩나무의 예를 들어보자. 잭은 엄청나게 크게 자란 콩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하늘에는 뭐가 있을까? 바로 구름이 있다.(없을수도 있다.)
그러나, 잭과 콩나무에는 거기에 거인의 성이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것역시 고전동화의 비현실성을 나타내준다. 구름은 수증기와 물의 덩어리,
따라서 거기에 밧줄없이 발을 디디면 여러가지 과학적인 법칙을 직접 몸으로
확인할수 있을것이다.(어떤법칙? 중력가속도의 법칙, 역학적에너지 전환의 법칙,
뉴턴의 그 유명한 만유인력의 법칙, 역학적 에너지 보존의 법칙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고전동화가 상당히 비현실 적이라는 것이 여기서 드러난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더 있지만
굳이 언급하려 들지는 않겠다.
본론2.(동화속의 여러 범법행위)
동화속에서는 현대 법으로라면 위법이라 불릴 수 있는 여러가지 범법행위들이 나온다.
실제로 몇가지 보여주겠다.
장화신은 고양이-사기
룸펠슈틸츠킨-영아살해 미수
미녀와 야수-납치,가택무단침입
인어공주-살인미수
잭과 콩나무-살인,절도
신데렐라-폭행,상해,근무태만,임금체불
백설공주-근친살해
이정도는 애교로 봐도 무방하다. 진정한 위법동화는 이런것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옛날옛날에 임금님과 왕비님이 살았어요. 두사람은 딸을 낳았고 딸의
운명을 점쟁이들에게 점치게 하였죠, 그들은 한결같이 실을 잣다가 가시에 찔려
죽을 거라고 예언했어요. 그러자 왕은 모든물레를 압수 했지요(근로의 자유박탈)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후, 공주는 탑에서 물레를 돌리는 할머니를 보게 되고
실을 잣아 보았지묘, 그러다 손톱밑에 가시가 박히는 바람에 그만 죽고 말았지요
임금님은 상심해서 공주님을 궁전의 침대에 눕혀놓고 궁전을 떠났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추잡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월이 흐르고 난뒤 어느날, 먼 나라의 임금님이 근처를 지나가다 성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공주님을 보게 되었어요. 그 임금님은 궁전으로 들어가 공주님을 보게되고
갑자기 흑심을 품게 되어 잠자고 있는 공주님에게 xx하고yy하고zz한 짓을...(강간죄 성립
성폭행역시 성립)
아, 여기서 누군가는 '왕자님이 키스해서 깨어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철저히 미화된 이야기이다. 필자는 원형의 고전동화(왜곡되지 않은
원전의 스토리 그대로)를 제공한다. 참고로
필자가 언급한 모든동화가 원작을 기준으로 하였다.
그후 1년뒤 공주님에게는 쌍둥이가 태어났어요. 그들이 젖이 없어서 엄마의 엄지
손가락을 빨았는데 가시가빠져 공주님이 깨어났지요.
그리고 다시 온 임금님은 자신의 행위를 솔직담백하게 인정하고 그들을 모두
자신의 궁전으로 데려갔죠.
하지만 임금님의 어머니는 그들을 싫어했고, 그녀는 쌍둥이 아이들을 죽이고
음식을 만들어 임금님에게 먹이려고 했죠(살인미수, 영아살해미수)
그러나 그 시도는 충직한 요리사의 노력으로 실패하고,
그녀는 다시 공주님을 죽이려고 했죠.(살인미수)
그러자 공주님은 시간을 끌기위해서 옷을 하나씩 벗는 스트립쇼를 임금님의 어머니
앞에서 실행하였죠(불경죄) 그러나 알몸이 되기 전에 임금님이 돌아와서 살수 있었죠.
그러자 임금님의 어머니는 다시 그들을 죽이기 위해 계책을 실시합니다.
임금님이 없는 틈을 타 그들을 죽이려 하였지만 임금님이 다시 도착하여 살아나게 되고
그녀는 자살합니다.
자...... 이정도 이다.... 하지만 이것을 간단히 능가하는 동화가 있다.
-헨젤과 그레텔-
옛날옛날에 한 가족이 살았어요. 그런데 돈이 떨어지자 어머니는 아버지더러
헨젤과 그레텔을 숲에 버려 굶겨 죽이자고 충동질 하였고(살인 교사죄)
아버지는 그만 유혹에 넘어가 동의해 버리고 말았지요(살인 방조죄, 두사람모두 근친
살해죄와 영아 살해죄는 기본으로 성립)
그러나 헨젤과 그레텔은 조약돌을 이용하여 두번에 걸친 위기를 잘 극복합니다.
하지만 세번째, 이번에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문을 잠그어 헨젤과 그레텔이
조약돌을 못 줍게 하지요(행동의 자유 박탈) 결국 두 사람은 조약돌이 없어
빵으로 대신 길을 표시하지만, 새들이 먹어버려 길을 잃어버렸지요.
그들은 길을 잃고 헤메다가,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하고 그걸 조금 먹었지요.
(가택파손죄, 무단주거침입죄 역시 성립) 하지만 그 집은 무시무시한 마녀의
집이었고, 마녀는 헨젤은 자신의 먹이로 삼으려고 철창에 가두었고(불법감금죄,
영아 살해 미수죄 역시 성립)
그레텔은 하녀로 삼아버렸지요, 물론 보수는 없지요.(근로기준법위반)
2주뒤, 헨젤은 마녀에게 닭뼈를 내미는 기지를 보여서 목숨을 건집니다(사기죄)
마녀는 눈이 나빴기에 그대로 넘어 갔지요.
하지만 마녀는 너무 배고팠기에 그 둘을 먹으려고 했고, 그레텔에게 화덕 문을
열라고 했지요. 그레텔은 화덕에 들어가는 방법을 마녀에게 시범보여 달라고 했고,
마녀는 거기에 속아 들어가게 되었지요(사기죄 성립). 그러자 그레텔은 화덕의 문을 닫고
불을 지릅니다 결국 마녀는 거기에서 타 죽죠(살인죄성립).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보물을 집으로 가져가(절도죄), 엄마가 죽은후 아빠와 행복하게 삽니다.
결론
자...... 이제 동화의 추악한 이면은 잘 알았으리라 본다.
동화는 이렇게 어둡고 추잡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으면 이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을 극복하고 읽어준데에 대한 감사를 하겠다. 그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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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 동화(부제:동화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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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풋. -_-乃 동화들의 어두운 이면을 보았다. 특히 잠자는 숲속의 공주 원작이 대략 원츄군. 그런데 너무 법적으로 생각한거 아니야? 사기, 살인, 절도, 강간, 감금, 근친살해, 폭행 -_-
그리고 그리고 처음에 나쁜 사람은 끝까지나쁘다 이건좀 아니지 않을까? 대부분 동화들보면 끝에가면 속죄하거나 착하게 변하지. 흥부놀부가 대표적인 예.
이놈;; 너도 중앙일보보는군아
킥킥.. 재미있다. 선/악의 이분법 구도는 많은 옛날 동화에서 보이는 틀. 하지만 요즘 영화, 연극, 소설 등을 보면 선악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지. 너 말대로 보는 관점에 따라 선악 구분이 달라지기도 하고. 이 글 정말 너가 썼니? 대단하구나!
(To. 태성) 고전 동화에서 나쁜 사람이 변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형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평면적 인물형'). 요즘 이야기에서 많이 보이는 '변화하는 인물형'은 '입체적'이라고 하고, 이런 것은 고전/현대 소설을 구분하는 한 특징이 된단다(이미 알겠지만).
이건 분명 퍼온거다-ㅅ-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