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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보감 스크랩 참치는 김에 싸먹어야 제 맛?…“천만의 말씀!”
gyungran 추천 0 조회 7 09.03.07 08: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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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다랑어의 머릿살, 볼살, 턱살, 정수리 살, 그리고 눈살 부위.

참치 입장에 엉덩이가 ‘들썩들썩’…군침이 ‘꿀꺽꿀꺽’
어른 머리보다 훨씬 큰 황다랑어 머리 위에 선홍색 머릿살과 정수리 살이 얹어 식탁 위에 올라오자 참치 애호가들의 엉덩이와 젓가락을 든 손이 벌써부터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정수리 살과 머릿살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예요. 정말 쫄깃쫄깃 하거든요. 그리고 눈 주위 살도 인기가 좋고요. 회원들이 들썩이는 것 지금은 이해 못하시겠죠? 드셔 보면 왜 그랬는지 금방 알 겁니다” 다음 카페 ‘참치매니아( http://cafe.daum.net/chamcimania )’ 운영자 김남길씨는 회원들의 예사롭지 않은 행동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정모 현장 스케치. [영상촬영 : 정광석]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와중에 참치가 테이블에 놓였습니다. 그러자 젓가락이 눈 깜짝 할 사이에 회원들의 입으로 참치회를 재빠르게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몇 초 만에 수십 점의 참치회가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참치 사진을 몇 장 찍을 틈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참치매니아' 카페에서 활동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정모(정기모임)에는 처음 나왔다는 김동성씨도 “오늘 모임에 오기를 잘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저는 카페 가입한 지는 꽤 됐어요. 1년이 넘었으니까. 그런데 운이 없어서 그런지 매번 정기 모임마다 급한 일이 생겨 불참했는데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참석했어요. 오늘 먹을 맛있는 참치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참다랑어의 가마살 부위(위), 참다랑어 배꼽살 부위, 전복, 문어 등 해산물(아래)

 

참치는 김에 싸먹어야 제 맛?…“천만의 말씀!”
참치 애호가들의 참치 예찬론에 기자는 ‘도대체 참치가 뭐가 맛있다는 것이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항상 참치 음식점에 가면 다른 이들처럼 기름장에 참치회를 듬뿍 찍어 조미김에 싸 먹어 봤지만 그리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없었던 경험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참치회 맛에 대한 내 의문을 참치 애호가들은 속시원히 밝혀냈습니다. 바로 먹는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었지요. '참치매니아' 운영자 김남길씨와 서울에서 8년간 참치 음식점을 운영해 온 장순기씨는 참치회를 맛있게 잘 먹는 법에 대해 “고급 참치일 수록 기름장이나 김에 싸 먹는 것이 좋지 않아요. 그렇게 먹으면 참치의 고유한 부위별 맛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조미김에 싸 먹는 것은 참치회 맛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지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치 음식점을 가면 당연히 기름장과 조미김을 이용해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인 줄 알고 있었던 기자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지금까지 먹는 방법도 모르면서 ‘참치는 맛 없는 생선’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 이날 메인 참치요리. 참다랑어 가마살 과 참치 뱃살 부위 등 참치의 8부위가 모두 들어 있다.

 

김남길씨는 얼굴이 붉어진 기자를 보고 “한국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먹는 게 더 익숙해요”라는 위안의 말을 건넨 후 새로운 참치회 먹는 법을 전수해 줬습니다. “고추냉이를 참치에 조금 찍어 바르고, 간장을 살짝 찍으면 참치회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참치는 각 부위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초생강 등으로 입을 헹구고 먹어야 부위별로 다른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운영자 김남길씨는 참치의 대중화를 막는 가장 큰 이유를 "젊은층이 가격이 싼 저가 참치를 먼저 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한리필' 참치는 아무래도 고급 참치는 아니지요. 젊은 사람들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런 참치들을 먼저 접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참치의 참맛을 못 느끼고 '참치는 별로다'라는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럼 그때부터 참치는 맛없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박혀 버려요”

 

 

그는 “어린 분들에게 진정한 참치의 맛을 알도록 해야 참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무료로 질 좋은 참치를 먹어 볼 수 있도록 이벤트나 시식행사가 많이 열려야 참치 산업의 미래도 밝을 것입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젊은 연인들 “3월 7일 참치데이 때에도 당연히 먹어야죠!”
하지만 기자는 이날 모임에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 모임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열렸기 때문에 연인과 동행한 ?은 연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남자 친구가 초콜릿 대신 참치를 사달라고 해 나오게 됐다는 대학원생 최민희씨 커플은 이날 모인 커플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는 “참치가 젊은 층이 접하기는 사실 힘들잖아요. 가격도 비싸고 참치 음식점 분위기도 젊은 층 분위기는 아니지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누르고 참치를 먹는 이유는 바로 맛이에요"라며 참치 예찬론을 폈습니다.

 

1년 전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참치를 접하기 시작했다는 최민희씨는 1달에 1번 정도는 반드시 참치 음식점을 찾는 애호가가 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맛에 대해 잘 몰랐지만 먹을수록 참치의 숨은 맛이랄까? 그런 것을 알겠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참치 부위가 있을 정도니 저도 마니아라고 해도 되겠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이어 "난 참치의 배꼽살을 가장 좋아해요"라며 밸런타이데이인 오늘은 자신이 참치를 샀고, 3월 7일 참치데이에는 남자친구가 참치를 한턱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모'에 20회 이상 참여했던 강대운씨는 이번 정모에 고등학생 딸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그는 "좋은 것은 혼자 먹지 말고 가족과 같이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다음 정모에는 가족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며 딸과 함께 참치회 한 점을 집어 들었습니다.

 

어린 딸과 함께 먹는 참치 머릿살…. 젊은 연인들이 모여 먹는 참치 볼살…. 이렇게 제대로 된 참치회를 먹는 청년들이 늘어날수록 기자와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입니다.

 

한편, 3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잠실 롯데 지하 1층 만남의 광장에서 장태평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참치 해체 퍼포먼스와 무료 시식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또한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 하나로클럽 및 현대·롯데백화점 등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3월 6일부터 15일(일부 매장은 토·일요일)까지 참치횟감을 15-20% 할인 판매하고 행사기간 동안에는 고객들에게 참치 시식행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참치데이 이벤트 바로가기 : http://event.kosfa.org/

 

이런 행사들이 앞으로 자주 열려 온 국민이 참치의 참맛을 아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카페 참치마니아 바로 가기: http://cafe.daum.net/chamcimania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자 김태헌

영상 :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자 정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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