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상가 실개천의 의미 | |||
| |||
포항인의 삶과 지역경제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중앙상가거리가 실개천이 흐르는 포항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단장된 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곳은 문화와 환경, 그리고 젊음이 어우러지는 최적의 문화공간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중앙상가거리에 실개천이 조성된 것은 지난 30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포항이 잃어버린 실개천의 물길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청계천이 열리면서 명품도시로 탈바꿈했지만 지금 포항의 도심 곳곳에는 과거 청계천과 같은 물길들이 무거운 콘크리트에 덮여 있습니다. 이를 청계천처럼 활짝 열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성숙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중지를 모아가야 할 때 입니다. 환경도시, 문화도시를 향한 우리시의 강력한 의지의 상징물인 중앙상가거리의 실개천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포항 실개천 살리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개 우리가 환경오염을 이야기할 때는 대기, 수질, 토양오염을 많이 드는데, 실개천 살리기는 그 중에서 수질오염을 방지하여 친환경도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줄과 다름없습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이 소중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물을 취급함에 있어서는 그동안 너무도 소홀함이 많았습니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지만 우리생명의 터전인 상 ·하류의 모든 강을 오염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개천이 갖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도심의 실개천은 모두 강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90%가 도시에 살고 있고, 앞으로는 전 국토가 도시화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도시 속에서 자연을 찾아내야 합니다. 도시 속에서 자연 찾기는 가장 자연적인 물을 찾고, 그 물이 흐르는 실개천을 찾고 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우리 동네 실개천에 깨끗한 물이 흐르면 그 아래 동네의 더 큰 개천에도 물이 흐를 것이고, 그 아래 동네의 작은 강에도, 또 그 아래 동네의 큰 강에도 맑은 물이 흐를 것입니다. 지금 포항의 읍면동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실개천이나 샛강들이 마을마다 산재해 있습니다. 이들 실개천들은 바로 포항인의 생명과 생활, 그리고 환경의 근원입니다. 그러나 농촌지역도 예외 없이 오염돼 있으며 도시와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콘크리트로 덮여졌습니다.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이제 실개천 복개는 안 될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내 집 앞 어디에선가 흐르고 있을 실개천이 생활폐수로 더렵혀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지는 것과 우리지역의 실개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포항의 실개천을 살리는 일은 포항의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근원적인 운동이며 환경도시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실개천 살리기는 내가 살고 있는 집 앞의 운동으로 환경도시 포항을 위한 가장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시민운동이자 21세기적 새마을운동의 결정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중앙상가거리 실개천 조성으로 이제 포항도심의 물길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물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해야 합니다. 물이 우리의 생명이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우리 시민의 자존심도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상가거리 실개천이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하면서 각종 공연과 전시행사에 참여하는 가운데 쇼핑도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포항문화의 거리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