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안내 2017년6월4일 산 행 지 : 충북 단양 소백산
산행 코스 천동리~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어의곡
《영주 소백산 비로봉 毘盧峰 1,439m》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백小白>소백산은 '작은 백두산'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부드럽지만 백두산의 기상을 품고 있는 산이 바로 소백산 이다.
삼국 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남사고>조선의 유명한 실학자 남사고는 죽령을 지나다가 이산을 바라보고 「사람 살리 는 산」이라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고 지나갔다 한다.
<소백산은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된다. 소백산에 진달래가 시들면 4월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난다.
<소백산의 산봉>은 비로봉. 국망봉.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도솔봉. 신선봉, 형제봉, 묘적봉 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다.
<비로봉>소백산 주봉 비로(毘盧)란 범어의 ''바이로차나(Vairocana)''의 음역이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준말이다.
본래의 뜻은 ''몸의 빛,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것으로 ''부처의 진신(眞身)''을 의미하는 말이며, 연화장 세계의 교주다.
우리의 산에는 비로봉이라는 이름이 많다. 주로 큰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이 이름을 지니고 있다.
금강산 비로봉(1638m), 오대산 비로봉(1563m), 치악산 비로봉(1288m), 속리산 비로봉(1057m) 소백산의 비로봉이다. 모두 부처의 산이다.
<주목군락>오랜 옛날부터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주목나무 ‘살아 천 년, 죽어 천년’의 역사를 품은 주목나무다.
소백산 비로봉의 정상부는 풀밭으로 되어 있고, 그 서쪽에 100그루의 오래된 주목이 모여 자라고 있다.
주목은 고산지대에서 흔히 자라고 있으나, 이곳은 바람이 강한 능선으로 높게 자라기 어려워 가지는 옆으로 길게 퍼져 있다. 1992년 샘물 주변의 85그루에 대한 주목군락 조사에서,
평균 높이 3.9m, 가슴높이의 줄기 지름 45㎝ 정도었다. 희귀수종의 군생지라는 의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국망봉 國望峰 1,420m>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태조왕건에게 투항하여 태자와 함께 은거하던중 이 곳에 올라와
옛 도읍 경주 쪽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그리하여 이 봉우리를 국망봉이라 부른다. 비로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로 가을이 아름다운 봉이다.
비로봉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북쪽으로 약 3.4㎞ 지점에 우뚝 솟아 있고 산의 남동쪽 기슭에는 부석사·초암사·석륜암 등이 있으며, 유명한 석천폭포가 있다.
<상월봉上月峰1394m>국망봉과 늦은목이재 사이의 봉이다. 상월봉 정상 우측 편에 서 있는 바위가 "상월불"이라 불리는 주먹바위같은 커다마한 바위다.
구인사 창건스님께서 저 바위가 부처님의 형상이라 하여 "상월불(上月佛)"이라고 써 놓은 이후 그리 불리기 시작했다 한다.
상월봉에서 그 뒷편으로 신선봉과 민봉이다. 민봉 아래에 구봉팔문과 한국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는 민봉 너머에 자리잡고 있다 한다.
소백산의 ‘9봉8문’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구인사 초대종정인 상월원각대조사 묘소(적멸궁)가 있는 수리봉 정상부 한 곳 뿐이다.
<늦은목이재 晩項嶺720>소백산 능선의 늦은목이재는 낮은 산등으로 사람들이 넘어다니는 고개라 해서 늦은목이라 부른다.
<구봉팔문 九峰八門>소백산에 구봉팔문 9봉우리 속에 8개의 바위 문이 숨겨져 있어 이 바위 문들을 열게 되면 새 세상이 온다는 전설로 '도사'들이 찾는다고도 한다.
늦은맥이재에서 구인사 가는 길로 들어서면 신선봉 지나 민봉에 이른다. 민봉에서 부터 서쪽으로 1313봉에서 닭발처럼 구봉이 펼쳐져 있다.
옛날에 어떤 불제자(佛弟子)가 이곳을 법문(法門)으로 오인하여 오르려고 애를 쓴 곳이라고 전하는데, 여기서 유래하여 법월팔문(法月八門)이라고도 한다.
9봉은 제1봉부터 아곡문봉· 밤실문봉 ·여의생문봉· 뒤시랭이문봉· 덕평문봉· 곰절문봉· 배골문봉 ·귀기문봉· 새발문봉이라 부른다.
8문은 제1문안부터 아골문안골· 밤실문안골 ·여의생문안골· 덕가락문안골· 곰절문안골· 배골문안골· 귀기문안골· 새발문안골이라 부른다.
구봉팔문은 9개의 봉우리가 절벽 이기 때문에 정점이 되는 표대봉에서 각각의 봉우리를 일일이 올라갔다 나와야 한다. 등산객들의 접근이 어렵다.
9봉8문이 합하여 표대봉(1,066m)에 끝이 모여 신선봉으로 올라 마치 접는 부채꼴 모양을 이룬다.
9봉 중의 곰절문봉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한자의 팔자 모형을 이루고 있다. 자연의 오묘함과 기이함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의곡계곡 於依谷>어의는 계곡에 의지한다는 말. 산천이 좋아서 장수하는 큰 골짜기이므로 엉어실 또는 어의곡(於依谷)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한다.
어의곡계곡은 비로봉에서 내려온다. 괴암사이로 떨어지는 옥수는 소(昭)를 만들고 흰 포말을 이르키는 물줄기는 충주호를 향해 줄다름치고 있었다.
<천동계곡 泉洞>소백산 비로봉에서 발원하여 다리안관광지, 천동관광지, 금곡마을, 고수동굴 앞으로 흐르는 천동계곡은 주목군락 샘골계곡이다.
여름철에도 오랫동안 손을 물속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깨끗한 청정계곡수가 기암괴석을 휘돌아 청량하게 흐른다. 계곡 입구에는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가 있다.
천동계곡을 주위로 다리안관광지와 천동관광지가 조성되어 원두막, 야영장, 자동차 캠핑장, 취사장과 소백산 등산로가 개설되어 많은 피서객과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소백산의 절>소백산은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 산 동쪽의 부석사가 있다.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1945년에 개창되었으며, 높이 33m에 이르는 5층의 대법당을 비롯 연건평 3,0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사찰이다.
《춘원 이광수님의 詩 애인 육바라밀》
님에게 아까운 것 없이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저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사이 없이 님을 그리워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많은 사람 중에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긴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나의 존재도 잊은 때에 거기서
나는 지혜를 배웠노라
아!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에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