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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등학교 집안으로 시집을 와 아빠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40여년을 살아오면서 즐겁고 보람된 생활을 할 수 있어, 시집 잘 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황혼에 접어 든 시점에 아빠 동창 가족 8명이 함께 통영, 거제 여행을 하였습니다.
7월 12일 부터 14일 까지 2박 3일 통영, 거제 여행을 ,여름 피서 겸 승용차 2대로 동창 가족 끼리 정을 나누면서 즐거운 여행을 하였습니다.
12일 오전 10시 부산을 출발하여 마산, 고성을 지나 통영에 도착하여 통영의 아름다운 바닷가 "희정식당"에서 생선회로 점심을 하고, 청마를 비롯한 통영출신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 청마 유치환 선생님의 문학정신을 보존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2000년에 건립한 "청마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문학관에는 청마유치환의 생애를 연도별로 정리 "인간 유치환"을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청마의 생애" 와 시대별 작품경향과 대표작 감상을 통하여 청마문학의 보다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구성한 "청마의 문학. 과 "청마의 각종 유품과 관련 서적의 전시를 구성한 "청마의 발자취' 등으로 테마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유치환 선생의 대표 시인 " 파도" 와 깃발' 을 현장에서 접하고 마음속으로 을퍼보니, 생전에 부산 경남여고, 부산남여상에서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든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오후 4시경 2박이 예약된 " KT거제수련관" 에 도착 여장을 풀고, 푸른 바다와 산책코스를 걸어보고 아름다운 주위환경에 감탄을 하면서, 저녁에는 이야기와 아빠들 바둑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튼날 13일에는 거제도 전체를 드라이브 하면서 관광을 할려고 하였으나, 비가 내려 가까운 거리를 산책 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저녁에는 수련관 시설인 가요방,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 아빠들의 바둑시간으로 수담을 나누었습니다.
2박3일의 마지막 날 14일은 오전 10시 KT거제수련관을 나와 해금강을 돌아 "해금강 테마박물관"을 관람하였는데, 한국 근, 현대사의 생활자료 박물관으로 50년대 부터 현재까지 총 망라하는 시각유물, 추억의 학교 교실 재현 및 생활자료 , 유럽장식미술관 등 유물과 함께 다양한 특별 전시를 통하여 옛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의 전시관이였는데, 전시관 입구에는 " 우린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럽지 않던 시절이 있었던가요 ?... 항상 힘들고 어려웠어도 지나고나면 그리워 하는 것은 기억 한편에 머물고있는 고향같은 애잔함이 그때 그시절 속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때 그 시절을 추억이라 이름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해금강 테마박물관을 나와 몽돌이 깔린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거닐면서 친구와 가족끼리 이야기들을 나누고, 거제에서 유명한 고현 " 만석명게비빕밥" 집에서 오찬을 하고, 통영으로 다시 돌아와 통영중앙시장에서 각자 해물을 구입하여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을 하면서 늙어 갈 수록 친구가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회자하지만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 정담을 나누는 친구는 정말 아름답고 즐거웠습니다.
# 참석자 문길무(서옥경), 이규현(오영희), 이병규(서수현), 정덕화(하옥련
# " 그리움 "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님은 뭍 같이 까닭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랸 말이냐.
" 얼마나 안타까운가, 이 뜨거운 사랑을 님은 모른체 하니 ! 아무리 부딧쳐도 까닭 않는 바위를 향하여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 파도와 내가 워 다르랴'
유치환에게는 " 오늘은 바람이 불고 있다" 로 시작되는 또 한편의 그리움 이라는 시가 있는데 그것이 조금은 관념적인데 비해 이시는 훨씬 직설적이다. 단 몇 마디로 그리움을 이렿게 간절하게 표현한 시는 우리 문학사에 그리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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