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밥 안 먹고 투정부릴 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신경성 식욕 부진에 차조기잎을 달여 먹인다.
=> 밥 먹는 시간이 30분이고 1시간이고 좋은 어린이가 있다. 한 숟가락 뜨고 무작정 입에 물고 있는 아이들, 쳐다보기만 해도 정말 속이 끓어오르실 겁니다. 이 같은 신경성 식욕 부진에는 차조기잎이 좋다. 차조기는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투정부리고 짜증부리는 것마저 내리게 한다.
*차조기잎 달인 물 만드는 방법* 재료 / 차조기잎 12g, 물 300ml a. 차조기잎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b. 채반에 널어 그늘에서 말린다. c. 말린 차조기잎 12g에 물 300ml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② 단것을 즐겨 입맛을 잃었을 때 치자열매가 좋다.
=> 기름지고 단것을 즐긴 나머지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는 치자열매가 좋다. 치자열매는 신경 안정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신경성 식욕부진에도 좋다. 치자열매 한 개를 으깨어 커피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10분 정도 우려낸다. 물이 노랗게 우러나면 윗물만 받아 조금씩 입을 축이듯 자주 먹이도록 한다. 하루 두 번 정도면 충분하다.
③ 허약해서 입맛 없을 때 계내금을 볶아 복용시킨다.
=> 병을 앓고 난 후 기운이 쇠약해서 식욕이 떨어지는 수가 있다. 이럴 때는 계내금이란 처방을 쓰는데, 닭 안쪽 황금색이라는 뜻의 계내금이 소화 흡수되면 위벽의 신경근을 흥분시켜서 위액의 분비량을 늘리고 소화력을 증대시킨다. 계내금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프라이팬에서 볶아 용기에 넣어 보관해 두고 1회 3~4g씩, 1일 3회 온수로 복용한다. 끓이는 것보다 가루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
④위장이 나빠 식욕이 없을 때 산사나무열매를!
=> 산사누마의 꽃이 지고 나면 붉고 둥근 열매가 열리는데 이것을 아가위라고도 한다. 건재약국에서는 산사자라는 약명으로 구할 수 있는데, 건위-정장 작용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이 늘 안 좋고 오랜 체기가 있어 식욕이 떨어져 있는 경우 이 산사자가 좋다. 산사나무 열매를 깨끗이 씻어 말려 보관해 두고 1일 8g씩 물 300ml로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시게 한다. 맛이 약간 새콤하니 기호에 따라 물에 희석해서 먹여도 된다.
2. 체질이 허약한 아이에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깡마르고 까탈스런 아이에겐 소건중탕을 먹인다.
=> 동의보감에서는 ‘어린아이들 성장 발육에 소건중탕이 좋다’고 하면서 입맛을 돋우고 살이 찌개 하며 정신력을 키우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나이에 맞지 않게 키가 작고 체중도 덜 나간다? 깡마르고 신경질적이다? 초조해 하고 부산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비비 틀며 공부에 전념을 못한다? 감기에 잘 걸리고 기운 없어 하며 땀도 유난히 많이 흘린다?
이럴 때 소건중탕을 먹여 보아라. 소건중탕은 맛도 달고 먹음직스러우니 한의사와 상의해서 어린이에게 먹이면 틀림없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② 성장기 어린이에게 굴이 참 좋다.
=> 흔히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대단하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아주 많고 아미노산도 풍부해서 소화 흡수율이 굉장히 뛰어나고 인체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많아 장의 기능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빈혈이 있어서 혈색이 좋지 않거나 장의 기능이 미숙한 어린이에게 굴만큼 좋은 것이 없다. 다만 굴은 5월부터 8월까지는 산란기라 맛과 영양이 떨어지고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③ 청어구이가 살찌는 묘약이다.
=> 동의보감에 의하면 ‘청어는 맛이 달고 평하며 무독하고 익기 작용이 있어 기력을 돋우고 심력을 돋운다. 또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식욕을 늘린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청어를 먹으면 가난하고 여윈 선비까지도 살이 포동포동 찔 수 있다는 옛말도 있다. 청어는 5월에서 7월 사이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데, 무씨를 볶아 가루낸 것에 소금을 섞어 청어를 찍어 먹게 하면 깡마른 어린이도 포동포동하게 살찌는 묘약이 된다.
④ 허약 체질일 때 비타민 한약을 지어 준다.
=> 허약 체질이면 감기에도 잘 걸리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럼 증세도 있게 된다. 증세는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허약 체질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비타민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 몇 가지의 한약재를 이용해서 차로 끓이거나 가루를 내서 먹이면 체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삼, 창출, 오미자를 각각 6g, 10g, 4g씩 섞어서 가루 낸 것을 먹인다.
⑤ 가막조개가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 흔히 재첩이라고 불리는 가막조개는 인과 칼슘이 1대3의 비율로 풍부하게 들어 있어 칼슘이 부족하기 쉬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효과를 낸다. 우리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신체의 저항력이 저하되며 야위고 뼈가 약해지지요? 가막조개를 살찌게 하는 식품이라고 하는 것도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가막조개로 국물을 낸 다음 산사자를 우려서 건지고 여기에 잘게 썬 쇠고기와 배추를 볶다가 두부와 가막조갯살을 넣고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인다. 허약한 어린이에게 영양 공급을 해 주는 것은 물론 식욕을 촉진시키고 소화를 도와 튼튼한 어린이로 만들어 준다.
3. 기침을 자주 하는 아이에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소아 천식에 배꿀찜이 좋다.
=> 배는 옛날부터 목이나 폐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이 있어 감기나 편도선염 등으로 목이 아플 때, 또는 기침이나 가래가 있을 때의 치료제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배는 특히 시원하고 단맛이 있어 아이들 기침을 달래주는 데 더없이 좋은 과일이다. 기침이 심할 때는 차가운 배를 그대로 주기보다는 배에 꿀을 넣고 쪄서 그 즙을 먹이는 것이 좋다. 그러면 감기로 인한 잔기침들이 빨리 내리게 된다. 즙만 받아 마시고 배 과육은 버리지 말고 재탕을 한다. 우선 베보자기에 배를 통째로 넣고 돌돌 감아 한약 짜는 나무막대로 양쪽에서 조여 준다. 그러면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을 받아서 꿀을 조금 더 섞은 뒤 중탕을 해서 마시게 하면 된다.
② 기침이 잦을 때 무를 갈아 먹인다.
=> 이른 봄 꽃샘바람이 불면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리죠? 이 무렵에 아이들에게 무를 많이 먹이면 좋다. 무는 점막의 병을 고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진해-거담 작용이 있다. 그래서 기침이 자주 나오고 목이 그렁그렁할 때 무즙을 먹이면 좋다. 무즙을 낼 때는 껍질째 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무는 껍질에 비타민 C가 훨씬 더 많이 때문입니다. 혹시 아이들이 잘 안 먹으면 꿀을 조금 섞어도 좋다.
③ 감기 후 잔기침에 생강엿물을 먹인다.
=> 감기를 앓고 났는데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고 계속 잔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집에서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는데 바로 생강엿물을 먹이면 된다. 우선 엿을 뜨거운 물에 넣고 녹인다. 그리고 거기에 생강가루를 조금 넣습니다. 물론 생강의 매운맛이 있지만 엿을 녹였기 때문에 아이들도 먹기에 힘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먹이면 감기 후의 잔기침들이 사라지게 된다.
④ 만성적인 기침에 모과설탕절임을 해준다.
=> 모과는 예로부터 만성화된 기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감기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효과도 뛰어나므로 평소에 체력이 약하고 조금만 피곤하면 감기에 걸려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아이에게는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꾸준히 먹이는 것이 좋다. 모과는 새콤하면서도 떨떠름한 맛이 나 아이들이 먹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얇게 썰어 설탕에 재어 두었다가 한 두 조각씩 먹이도록 한다.
* 모과설탕절임을 만드는 방법* 재료 / 모과 2개, 누런 설탕 300g a. 모과를 깨끗이 씻어 1cm 두께로 썬 다음 다시 부채꼴로 4등분해서 씨를 도려낸다. b. 병에 모과를 담고 누런 설탕을 켜켜이 뿌려서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한다.
⑤ 은행이 천식을 가라앉힌다.
=> 강장-강정의 묘약으로 알려진 은행은 기관지의 병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은행이 천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고 나와 있다. 기침이나 천식으로 아이가 괴로워할 때 껍질을 벗긴 은행을 구워서 조청에 조려서 먹인다. 하지만 은행은 독성분이 있어 한번에 많이 먹으면 구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하루 다섯 알 이내가 적당하다.
4. 축농증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백목련이 축농증을 다스려 준다.
=> 해마다 가을이 되면 목련꽃이 지고 난 자리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열매가 매달리는데 이것이 어린이 코감기나 축농증에 효과가 있다. 백목련 말린 것을 끓여서 그 물을 마시게 하거나 또는 백목련 말린 것에 우유를 붓고 끓여서 그 즙을 콧속에 떨어뜨리면 콧속 공기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두통이 없어지며 콧물이 줄어드고 염증이 없어지게 된다.
* 백목련차를 만드는 방법 * 재료 / 백목련 10g, 물 300ml a. 백목련을 물에 깨끗이 씻어 건진다. b. 물기를 뺀 백목련을 채반에 널어 햇볕에 말린다. c. 유리나 오지 약탕관에 말린 백목련을 담고 물을 부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다.
② 소금물로 콧속을 씻어낸다.
=> 소금은 옛날부터 방부제로 써 왔기 때문에 염증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축농증으로 콧물이 흐르고 콧속에 염증이 있을 때 소금물을 콧속에 넣어 목구멍으로 뱉어 버리는 것을 반복하도록 해 준다. 정말로 다른 약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희게 정제한 맛소금은 쓰지 마시구요, 정제하지 않은 천일염이나 구운 소금을 이용해서 해 보십시오.
③ 마늘즙이 막힌 코를 뚫어 준다.
=> 마늘에는 가래나 담을 제거해 주는 효과 외에 코에 생기는 염증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마늘을 분마기에 갈아서 즙만 받은 다음, 거기에 2배가량의 꿀을 섞어서 면봉에 묻혀 콧구멍에 발라 준다. 이렇게 하면 30분도 못 되어 막혔던 코가 뚫리게 된다. 마늘즙을 코에 넣기 전에 소금물로 콧구멍을 씻어 주면 약효가 더욱 빠르게 나타난다.
5. 편도선이 부었을 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구운 새우젓가루가 편도선염을 낫게 해준다.
=> 편도선염이 있으면 목에 염증이 생겨서 아픈데 이럴 때 구운 새우젓가루가 효과를 낸다. 새우젓을 씻지 말고 꼭 짜서 프라이팬에 태운 다음 가루내어 편도선 부위에 대고 스트로우로 불어 준다. 그러면 새우젓가루가 날아가서 편도선염으로 붓고 아픈 부위에 떨어집니다. 이것을 몇 번만 거듭하면 물도 마시지 못하고 목소리도 잘 내지 못하던 게 아주 신기하게 치료됩니다.
* 구운 새우젓가루를 만드는 방법 * 재료 / 새우젓 한 움큼, 스트로우(빨대) 1개 a. 새우젓 한 움큼을 집어 물기를 꼭 짠다. b. 프라이팬에 물기 짠 새우젓을 잘 저으면서 굽는다. c. 갈색이 날 정도로 구워지면 분마기에 넣고 곱게 빻는다.
② 매실조청이 목의 열을 떨어뜨려 준다.
=> 매실은 만병에 다 좋다고 할 정도로 어느 병에든 안 듣는 곳이 없다. 특히 매실은 해열 및 살균-해독 작용이 있어 편도선염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편도선염이나 감기로 목이 붓고 아플 때 뜨거운 물에 마늘 한 쪽을 갈아 짠 즙과 함께 매실조청을 물에 희석해서 마시고, 나머지는 목구멍을 간질이며 양치질해 보세요. 편도선염으로 인한 열도 뚝 떨어지고 목이 부은 것이 가라앉으며 목이 편안해지게 된다.
6. 땀띠가 많이 났을 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목욕 후에 우엉즙을 바른다.
=> 요리할 때는 우엉을 물에 담가 떫은맛을 빼지만 약리학상으로 보면 이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여러 가지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우엉의 떫은맛에는 소염-해독-수렴 작용이 있는데, 특히 아이들 땀띠가 심할 때 발라 주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우영의 뿌리나 잎 5~10g에 물 200ml를 붓고 진하게 삶아서 목욕 후에 발라 주면 땀띠가 상당히 완화됩니다.
② 오이가 피부의 열을 식혀 준다.
=> 오이는 열을 식혀 주는 작용이 있어 더운 날씨에 생기는 각종 피부 질환에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땀띠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바로 오이즙이다. 오이를 강판에 갈아서 즙을 낸 뒤 그 즙을 가제에 적셔 땀띠가 난 부위에 대고 두드리듯 발라 주면 된다. 오이가 피부 표면의 열을 없애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땀띠를 낫게 해 준다.
③ 장마철 땀띠에 녹두가루를 발라 준다.
=> 장마철이 되면 여러 가지 피부 질환들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가장 흔한 것이 땀띠인데 어린 아기들일수록 땀띠가 더욱 잘 솟는다.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그냥 놔두면 물집이 생기고 심한 경우 고름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녹두죽이 상당히 좋다. 녹두는 열을 내려 주는 작용이 있어 여름철 무더위에 많이 나타나는 땀띠에 매우 효과가 좋다. 여름철에 피부 질환이 생겼을 때는 녹두를 곱게 갈아 파우더처럼 뿌리고 녹두죽을 함께 먹이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 녹두가루 파우더를 만드는 방법 * 재료 / 녹두 1컵 a. 녹두는 돌을 골라내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건져서 물기를 잘 닦아낸다. b. 껍질째 분쇄기에 곱게 갈아 가는 체에 밭쳐서 고운 가루만 받는다.
7. 밤에 울고 짜증이 심한 아이에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배가 아파 울 때 까치콩을 먹인다.
=> 밤울음 중 한증에 의한 것일 때는 까치콩이 효과가 있다. 까치콩은 건재약국에서 변두콩 또는 백편두라는 이름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볶아 가루 낸 뒤 한번에 4g씩 진하게 끓인 대추차로 하루 서너 차례 복용시켜 본다. 까치콩과 대추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까치콩은 영양 가치도 대단하니 꼭 밤울음 때문이 아니어도 아기에게 먹이도록 하세요.
② 열증 때문에 우는 아이에게는 등심(골풀)달인 물을 먹인다.
=> 골풀의 속살을 약명으로 등심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며 가슴이 답답해서 밤마다 계속 울 때 등심 달인 물을 먹여 보세요. 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골풀 속살 12g을 물 300ml로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 여러 차례 나누어 조금씩 먹이세요.
③ 보채면서 울 때 굴껍질을 달여 먹인다.
=> 굴껍질에는 탄산칼슘과 인산칼슘, 유산칼슘, 케라틴 등 뼈를 구성하는 각종 성분이 풍부하며 진정 작용과 해열 작용이 뛰어나다. 그래서 아기가 불안해하거나 밤에 보채면서 짜증을 낼 때 효과가 있다. 항상 미열이 있거나 몸이 약해서 유달리 땀을 많이 흘릴 때도 좋다. 굴껍질은 건재약국에서 모려라는 이름으로 팔기도 한다. 진정-해열을 목적으로 하면 생껍질 그대로 쓰고 땀이 유난히 많을 때는 프라이팬에서 볶은 뒤 끓이도록 하세요.
* 굴껍질 달인 물을 만드는 방법 * 재료 / 굴껍질 12g, 물 300ml a. 굴껍질은 흙과 지저분한 것을 떼내고 물에 씻는다. b. 프라이팬에 굴껍질을 놓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굽는다. c. 구운 굴껍질에 물 300ml을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8. 경기를 하는 아이에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신경질적인 아이의 경기에 미나리생즙을 먹인다.
=> 열이 심하면 경기가 나기 쉽지만 체질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체적으로 신경질적인 아이에게 그 증세가 늦게까지 나타나는데 이런 아이에게는 미나리생즙을 먹이면 좋다. 깜짝깜짝 놀라길 잘하고 늘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어린이라면 미나리생즙을 먹여 보세요. 또 얼굴색이 변하면서 열이 나고 까무라칠 때 응급으로 쓸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미나리생즙입니다. 미나리 100g을 믹서에 갈아 생즙을 낸 뒤 꿀을 타서 찻숟갈로 조금씩 입가에 흘려 넣어 주도록 하세요. 이대 우황포룡환을 함께 먹이면 더욱 좋습니다.
②고열에 경련이 날 때 조구등이 좋다.
=> 구등나무의 덩굴가지인 조구등은 진정 작용이 뛰어나 간질 발작을 일으킨 모르모트를 진정시킨 연구 결과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열성 경기에 조구등을 쓰면 좋겠죠. 조구등은 건재약국에 가면 살 수 있는데 덩굴가지가 많은 것보다는 낚시바늘 같은 가시가 많은 것을 구입하도록 하세요. 이것을 깨끗이 물에 씻어 가벼운 경련에는 6g, 중한 경련에는 12g을 물 100ml로 20분간 끓인 뒤 조금씩 수시로 입을 축여 주듯 먹인다. 오래 끓이면 약효가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③ 만경풍에 칡뿌리가 좋다.
=> 설사나 구토 후, 또는 중병을 앓고 난 뒤에 많이 나타나는 경기가 만경풍인데, 주로 몸이 차졌다 열이 났다 하며 입과 눈이 뒤틀리고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런 만경풍에는 칡뿌리가 아주 좋다. 건재약국에서 파는 말린 칡뿌리 8g을 물 200ml로 끓여서 그 물이 반으로 줄면 수시로 조금씩 먹이도록 하세요.
9. 습진이 생겼을 때 아이에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참깨가 피부의 건조를 막아 준다. => 참깨에는 리놀레산과 비타민 E가 많아 피부의 건조를 막아 주며 습진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줍니다. 참깨와 현미 각 30g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다음 냄비에 넣고 3컵의 물을 부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이세요. 이것을 하루의 양으로 잡아 수시로 마시면 피부에 윤기가 흐르며 습진이 사라집니다. 맛이 고소해서 어린이도 잘 먹을 수 있을 겁니다.
② 습진으로 열감 있을 때 오이가 좋다.
=> 오이는 해열-소염 작용이 강해 습진으로 피부가 달아오를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신진대사를 돕는 둥글레도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하므로 오이를 어슷하게 썰어 둥글레와 함께 넣고 무쳐 먹으면 더욱 좋다. 무침을 할 때는 둥글레의 새싹이 좋은데, 구하기가 어려우면 건재약국에서 ‘외유’라는 약명으로 파는 뿌리를 구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 오이둥글레무침을 만드는 방법 * 재료 / 오이 2개, 둥글레 뿌리 50g, 다진 파-마늘 1/2큰술씩, 고추장 1큰술, 식초 2큰술, 깨소금 조금 a.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비벼 씻어 물에 깨끗이 헹군 뒤 반 갈라 얇게 어슷썬다. b. 둥글레 뿌리는 껍질을 벗기고 물에 헹군 뒤 잘게 찢어 준비한다. c. 오이와 둥글레를 한데 담고 분량의 양념을 넣어 간이 골고루 배도록 조물조물 무친다.
③ 잘 낫지 않는 습진에는 황백을 발라준다.
=> 황벽나무의 노란색 속껍질을 건재약국에서는 ‘황백’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좀처럼 낫지 않는 어린이 습진에 잘 듣는다. 습진 부위에 따라 1회에 쓸 양을 3등분해서 3분의 1은 검게 태우고 3분의 1은 갈색이 되도록 볶고 3분의 1은 생것 그대로 하여 함께 잘 섞은 다음 동백기름으로 되직하게 개어서 하루 두 번씩 발라 준다. 동백기름이 훨씬 좋지만 구하기 어려울 땐 참기름으로 대신해도 좋다.
10.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을 때 좋은 동의보감 음식
① 참깨강정의 불포화 지방산이 뇌세포 구성을 도와준다.
=> 동의보감에서는 ‘참깨를 오래 먹게 되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장이 윤택해지면서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면서 꿀 한 되와 참깨 한 되를 찧어서 반죽해 가지고 알약을 만들어 먹으라고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정신환’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깨를 곡식 중에서 제일가는 것으로 쳐 ‘거승’ 이라고 이름 붙였을 정도인데요,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에게 참깨를 사용한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이면 머리가 좋아집니다. 참깨에는 뇌세포 구성을 돕는 불포화 지방산 뿐만 아니라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발육을 촉진하고 정신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찧어서 반죽하는 대신 강정을 만들어 간신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우선 참깨를 깨끗이 씻어서 일어 건진 다음 살짝 볶으세요. 이것을 꿀 또는 조청으로 반죽해서 밀대로 고르게 민 다음 굳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썰면 수험생 간식은 물론 어른들 술안주로도 이만할 게 없을 겁니다.
* 참깨강정을 만드는 방법 * 재료 / 참깨 2컵, 조청 1/2컵 a. 깨끗이 씻은 참깨를 프라이팬에 쏟아 붓고 나무주걱으로 잘 저어가며 볶는다. 참깨는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야 타지 않는다. b. 볶은 참깨에 조청을 부어 골고루 섞어서 반죽한다. c. 참깨와 조청이 잘 섞이면 밀대로 고르게 밀어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② 칼륨이 많은 미역이 머리를 맑게 해 준다.
=> 우리 몸에 칼륨 성분이 부족하면 쉬 피로해지고 머리도 맑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머리가 늘 무겁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칼륨이 부족한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머리가 무겁고 개운치 않은 수험생이라면 칼륨 성분이 많이 하유된 미역이나 김, 다시마 같은 것을 먹여 본다.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미역에는 또 요오드가 풍부한데, 요오드가 부족해도 지능 개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수험생들의 식탁에 어떤 방법으로든 미역이나 김, 다시마 같은 해조류 요리를 한 가지씩 올려 놓는다면 상당히 좋습니다.
* 미역초채를 만드는 방법 * 재료 / 물미역 100g, 밤-오이 2개씩, 간장-육수-식초 2큰술씩, 다진 마늘-설탕 1큰술씩 a. 물미역을 주물러 씻어서 물에 깨끗이 헹군 뒤 끓는 물에 데친다. 물미역이 살짝 데쳐지면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b. 오이는 동글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이고 밤은 동글게 썬다. c. 간장과 육수, 식초, 다진 마늘 설탕을 분량대로 섞어 소스로 만든다. d. 데친 미역과 썰어 놓은 오이-밤을 한데 담고 소스를 부어 무친다.
③ 잇꽃 달인 물을 마시면 뇌가 건강해진다.
=> 공부하는 학생들 건강에는 셀레늄이라는 성분도 필요하다. 셀레늄은 세포와 세포막을 보호해 주는 성분으로 뇌의 노화를 예방하고 뇌를 건강하게 해 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셀레늄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는 두류, 통밀류, 유제품, 그리고 버터나 동물의 간, 조개류, 마늘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는데, 한약재 중에서 잇꽃이라는 것도 셀레늄이 많이 들어간 음식으로 꼽힌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잇꽃을 혈액순환과 두뇌 건강에 모두 좋은 약재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잇꽃 10g정도씩을 찻잔에 넣고 70℃ 정도의 더운물을 부어서 슬쩍 우려내어 마시면 됩니다.
④ 두뇌 활동을 높이는 데는 분식이 좋다.
=> 당질은 뇌 활동을 돕는 에너지원이다. 그래서 머리가 맑지 않을 때 꿀같이 단것을 먹으면 두뇌 활동이 좋아진다. 혹시 시험을 곧 앞둔 수험생이 있으면 시험 보기 2개월쯤 전부터는 쌀밥을 줄이고 메밀국수나 스파게티, 중화국수 같은 분식 위주로 식단을 짜 보세요. 분식에는 많은 양의 당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두뇌 활동을 아주 빠르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⑤ 당귀차가 기억 세포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 동의보감에서는 당귀를 일컬어 ‘혈액을 증산하고 심장을 보호하며 허한 것을 도와준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의학 관계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당귀가 ‘뇌세포의 핵 분열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당귀를 섭취하면 세포이 생명력이 연장되고 기억 세포의 기능이 강화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아무리 책상 앞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도 시험만 보면 성적은 매일 그 자리에서 맴돈다면 아이들에게 당귀를 끓여서 마시게 한다. 당귀차를 마시면 얼굴에 혈색이 돌고 아주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도 없어지고 기억력이 증진되어 학업 성적도 좋아지게 될 겁니다. 건재약국에서 파는 당귀를 하루 12g씩 물 300ml로 끓여서 반으로 줄면 차처럼 수시로 마시게 하면 좋습니다.
⑥ 인삼오미자차를 마시면 기억력-주의력이 상승된다.
=> 기억력을 좋게 하기 위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것이 귀비탕, 총명탕 등인데, 이것은 아무래도 한의사로부터 진찰을 받은 후 처방을 받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꼭 보약만 고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게 바로 인삼오미자차입니다. 인삼은 중추신경계의 조건 반사를 형성하고 기억력을 증대시키며, 오미자는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 작용을 조절해서 주의력을 상승시키고 인내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인삼과 오미자를 함께 끓여서 하루 두 세잔씩 음료수처럼 마시게 하면 암기를 잘 하게 되고 아주 총명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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