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지부 한기성입니다.
2024년 청룡의길 시즌 4
4월 부산지부에서 주관한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종주 후기를 남겨봅니다.
참석자(존칭생략) - 19명
부산지부 : 만디, 초짜, 후달, 투바, 지환, 메기, 한기성, 돌도사, 바위, 형도
타 지부 : 베낭하나들고, 노을62, 톱스타, 한이, 산꾸니, 선제, 비슬, 셀레네, 믿는구석
지원조 : 뛰어갈거다, joon, 곽뚜벅이, 님부스
일시 : 2024.04.19~21
뛰어지부장님이 각 지부분들과 산행 전 인사를 소개를 하신다고 산행시간 30분 전 정문마을 회관에서 집합하기로 합니다.
삼삼오오 산행 전 인사도 나누고 긴장도 풀고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정문마을회관에서 단체샷 ! 선배님들 표정에서 진지함과 비장함이 묻어나오는거 같습니다 ㅎㅎ
다들 여유가 넘치시는데 저만 여유가 없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굳은 의지로 완주해보겠다는 마음의 결의를 스스로 다져봅니다.
정문마을에서 들머리까지 부산지부 지원조 선배님이 마중을 해주십니다.
사진 몇장 찍다보니 사람들이 없어졌습니다....
워낙 빠르셔서 모두다 순식간에 사라지셨음
첫번째 산 비학산에 도착합니다.
아직 여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더울까요...
땀 뻘뻘 흘리면서 보담산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가방을 풀고 쉬는데, 여기서 모자를 잃어버렸습니다.
싸구려 모자도 아니고 10만원짜리 모자 ㅠㅠ(다행히 후미에 오신 후달 선배님께서 챙겨서 주심 고맙습니다!)
운문지맥임을 알리는 준휘 대선배님의 산패
낙화산 중산을 지나고... (저만 힘들었나요?)
비학산부터 혼자 산행했어요.
중산을 지나고 백암봉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뛰어지부장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오치령내려와서 중탈하지마레이 ㅋㅋㅋ'
아 넵! 이제 그 말이 무슨말인지 알겠습니다
백암봉을 지나고 뒤에서 누군가 오시는데
톱을 들고 계셨어요. 순간 너무 놀랬는데 (순간 별에 별 생각이 다 듦)
창원지부 톱스타 선배님이셨어요. 그제서야 닉네임의 의미를 이해 했어요.
종주산행도 힘드신데 등로 정비를 위해 헌신하시는 톱스타 선배님 감사합니다.
오치령에 도착합니다.
지원조의 따뜻한 갈비탕 떡국 한움큼 뱃속에 집어넣고
앞으로 30키로이상 가야되니까 최소 물 4병을 챙기시라는 말에 덥석 덥석 챙겨봅니다.
갈비탕 떡국 너무 맛있었어요! 지원조 선배님들 감사 드립니다.
해가 떴지만 일출은 보지 못하고 곰탕속을 걷고 있습니다.
육화산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너무 더워서 체면같은건 필요없고 살고 봐야할꺼같아서
원래 입었던 티는 허리춤에 메고 기능성 레이어(브린제)만 입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혹시나 사람 만나면 재빨리 다시 입을 생각으로 ㅎㅎ)
그나저나 육화산 정상석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흰덤봉
가방도 무겁고 땀은 물을 먹는만큼 흘렸습니다.
구만산
복점산
억! 억! 억! 억!
산....
실크로드 길에 왜 억산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팔붕재를 지나 삼지봉 범봉 운문산으로 가야겠죠?
여러번 와본 길이지만 힘든건 매한가지네요.
깨진바위도 올라가보고싶었지만 패스합니다.
상운암에서 물을 뜰 생각으로 목 마를때마다 물을 아껴마시지 않고 벌컥벌컥 맥주 먹듯이 들이킵니다.
억산 오를때쯤부터 비가 왔다 안왔다 하다가 다시 그쳤습니다.
운문산 갈림길에서 상운암으로 물뜨러가는데 표시판상으로는 편도 400m인데,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질까요?
가는길 내내 물좀 아껴마실껄 생각했습니다.
상운암에서 물을 1L뜨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오니 봉크가 왔습니다.
가방벗기 귀찮아서 제대로 안먹었더니만 갑자기 힘이 주루르륵.... 빠져서
가방에 있는 행동식을 급하게 꺼내서 꾸역꾸역 입에 집어넣었습니다.
다시 비옷을 꺼내고 운문산에 도착
이제 아랫재로 하산하고 다시 가지산으로 올라가야됩니다.
바닥은 철푸덕철푸덕 몸은 더웠다 추웠다
운문산부터 가지산까지는 창원지부 배낭하나들고 선배님과 노을선배님이랑 함께 했는데
산행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지산장에 도착했을때즈음 희야 고문님에게 전화가 옵니다.
"한대장 어디에요? 가지산장에 오이 사과 음료수 놔뒀으니까 먹고 가요"
가지산장에 들어서는데 비닐팩에 사과랑 오이 그리고 포카리스웨트 한병에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창원지부 타키 선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니 너무 추워서 잠깐이라도 있으면 저체온증이 올꺼같아 배내고개로 갑니다.
능동산
이제 배내고개로 하산합니다.
터덜터덜 배내고개로 하산합니다.
배내고개에 도착해서 지원조 선배님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산채비빔밥을 먹고
돌도사 선배님이 안위를 위해 리딩을 해주신다고 기다려주고 계셨습니다.
든든한 돌도사 선배님과 2차전 시작합니다.
사실 배내고개 이후에는 여러번 지나본 길이라 걱정은 없었는데
돌도사 선배님이 정신적 지주로 계시니까 뭔가 편안해지는 마음이였어요.
이제 간월산으로 올라갑니다.
힘들긴 한데 포기하고싶다는 생각은 1도 안들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가다보면 날머리 서겠지.. 이런 멍청한 생각으로 임했어요.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내려와 너무 잠이와서 간월재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바람도 쉬어가는 간월재라는데 도대체 쉴 생각을 안합니다.
화장실 문을 닫아도 뚫고 들어오는 바람과
태어나 처음으로 화장실 변기에서 쪽잠도 자봅니다.
잔듯 안잔듯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쉬니 컨디션이 회복됩니다.
젖은 몸으로 잠시 밖에 나오니 10초만에 '아 이거 저체온증 걸리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시 움직이니 비옷 하나만으로도 체온유지가 되서 그런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2천원짜리 비옷이 이렇게 따뜻하고 유용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배내고개부터는 가시거리가 1m도 되지 않는 비와 운무속을 걸었습니다.
지옥같은 밤을 보내고 어느샌가 해가 떳습니다 ^-^
졸면서 어느새 염수봉에 도착
작년에 영태때는 없었던 풍력발전기 공사를 위한 대형 크레인이 설치 되어 있네요
한참 공사중이였을때는 내려 갈수 있었는데
이제 준공이 되서 밑으로는 못내려가고 도로를 따라서 우회해서 내려갑니다.
생선파는사람 아닙니다 ㅎㅎ
살기위한 복장입니다.
뒷삐알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용선고개 도착
지부장님께서 갈치찌개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당연했던 것들이 종주중에는 왜 이렇게 간절해지고 고마울까요..
제주도 어느 맛집에서 먹는 것보다 최고의 갈치찌개 였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갈치찌개와 밥심으로 오른 금오산
다행히도 이제 비는 그쳤어요.
금오산 전망대 뷰
봄의 정기를 물씬 품은 산그리메
감물고개
금오산이후로 안와봤는데...
저는 감물고개만 오면 끝인줄 알았습니다.
어? 만어산 다왔네 ㅋㅋㅋㅋ
이런 생각도 잠시...
만어산부터 내려오면 만어-8부터 시작하는데
봉우리는 2~3개를 넘어야지 하나씩 줄어 들었습니다.
만어 1을 볼려면 봉우리를 16개이상을 넘어야 1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쉽게 안보내주네요.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항상 유쾌하신 웃음으로 함께해주신 돌도사 선배님
산성산에 도착무렵즈음 왠지 모르게 울컥....
감사합니다!
드디어 날머리!
뛰어지부장님과 님부스 선배님, 곽뚜벅이 선배님이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끝났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뜻깊은 종주였고, 지원해주신 선배님들과 응원해주신 선배님,
산행중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님
모든분들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서없는 실크로드 종주 후기 이제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한대장님 후미에서 고생하셨고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클럽산행 공지및 지원하신
부산지부에 감사드립니다 ~^^
산꾸니 선배님 완주 축하드립니다. 만나뵙게되어서 영광이였습니다 ^-^
비오는날 산행하기 힘들죠 ~~ 다음번엔 비쯤이야하고 웃으면서 종주하실겁니다
먼길 완주축하드립니다
태환선배님 이번 산행을 계기로 한번 더 성장하는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가시거리가 1미터가 채 되지 않는 안개 자욱한 산길..
작은 한걸음 조차 두려워지는 산 길..
지옥같은 그 밤..
한대장님 표현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산행기 입니다!!
산행기 읽으며.. 저 역시 간월재 화장실에서 쪽잠 잤던 기억도 소환하고..
산성산에서 맛 보았던 완주의 기쁨도 생각나..
제 걸음 마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혹독한 추위와 바람과 졸음과..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멍청한(??ㅋㅋㅋ) 집념으로 완주해내신 한대장님의 걸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타키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에 산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
악 조건에 꺽이지 않고 끝까지 왼주하시는 대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투바 선배님 몸은 조금 괜찮으신가요? 다음번에 재도전하셔서 꼭 멋지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
제가 최애하는 돌도사님과 함께하셨네요~ㅎ
우중 실크 고생많으셨어요~👏👏👏
돌도사 선배님의 리딩이 아니였다면 완주 못했을꺼에요 감사드립니다 호야 선배님!
영알실크로드 생각만해도 너무 좋네요.
수많은 분들과 함께했던 그 길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거뜬히 완주하신 한대장님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어요^^
같이의 가치로 해낸 실크로드 종주길이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믁찜폭발입니다^^
영알산에서 자주 중탈한 경험이 자산으로 쌓였겠지요 ㅎ 난이도 최상의 영실을 그 날씨에 넘었으니 대단하다는 말밖에요 ᆢ 용선 고개에서 파이팅넘치는 모습이 선합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용선 고개에서 지부장님이 끓여주신 갈치찌개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항상 지부를 위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지부장님과 이하 지원조 덕분에 악조건속에서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끈기있게 완주하셨네요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톱스타 선배 항상 좋은 등로를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선배님도 무사 완주 축하 드립니다!
저는 이겨내지못한 그 악천후를 뚫고 거뜬히 완주하신 한대장님 대단히 고생많으셨습니다 ㅎ
부산지부 아낌없는 지원과 돌도사 선배님의 리딩이 없었으면 완주 못했을꺼에요. 이번에 재수하셔서 더욱 심한 악천후 속에서도 완주하신 모습 멋집니다. 감사 드립니다! ^^
패기와 용기와 인내심에
한표
생선장수 산우에게
한표
모두 두개의 선물을 드리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서 산행중 크게 얻은게 최고의 복입니다
수고했어요
생선장수 산우 표현 너무 맘에 듭니다 ㅎㅎㅎ 두개의 선물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한대장닌
악천후를 이겨내고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쭈~욱 이어가시길. . . . .
뚜벅이 선배님 헌신적인 지원에 감사 드립니다 ^-^ 이번에 멋지게 완주하신 실크로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안좋은 기상여건에도 끝까지 걸음하여 완주하셨네요 수고많았습니다
혼자였다면 완주 못했을꺼에요 감사합니다 송림지부장님 ^^
악조건 속에도 굴하지 않고
완주함을 축하합니다
리얼 산행기 잘보구요
염수봉에 철탑이~~~
푹쉬고 담에 또 즐거운 사행 기대합니다
희야 고문님 가지산장에서 오이와 사과 포카리음료 지원 너무 감사 드립니다. 가지산장에 들어서자마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 드립니다 ^^
먼저 축하드림니다 좋지않은 기상속에서 완주 더 의미가 클것 같습니다 좀 조리 잘 하시길요....
날머리에 서니 힘들었던 길이 미화되었습니다. 평생 추억으로 간직 될꺼 같아요. 오케이지부장님 감사 드립니다!
간월재의 짙은 안개가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그날의 고행의 길이 그대로 느껴져 오네요..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하신 한기성 대장님 축하드립니다..👍👍👍
간월재에 자욱한 안개와 칼같은 바람에 잠시 고민도 했었지만, 든든한 돌도사 선배님 덕분에 무사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셀레네 선배님 감사 드립니다 ^^
한대장님. 완주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메기 선배님 감사 드립니다 ^^ 다음번에 좋은 날 다시 한번 걸어보아요!
배내고개를 지나서 줄줄이 중탈할때 돌도사님이 일부러 리딩을 하려고 후미에 남았기에 춥고, 앞이 안보이는 길일지라도 완주할줄 알았습니다.
힘든길 걷느라 엄청시리 고생하셨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준대장님 항상 감사 드립니다. 배내고개에서 챙겨주시는 모습 아직 눈에도 훤합니다. 선배님들의 응원 덕분에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
대장님 멋짐 폭팔입니다 제 임무는 10만원치 했습니다 ㅋ 또 봐요
후달 선배님 이제 몸은 괜찮으신지요? 다음번에 좋은날 다시 한번 걸어보도록 해요 ^^ 감사 드립니다!
저도 울컥
고생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사임당 선배님 ^^
간월산에서 처음보는 상황을 목격하고 도망쳤는데 멋지십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처음보는 상황도 몇번 쌓이다보면 경험이 되는거 같아요. 더욱 더 심한 악천후 속에서 무사 완주 축하 드립니다 지환 선배님!
대장님 후기 잘보고갑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다음에 산에서.뵈어요
안녕하세요 토미님 시산제때 뵙고 이제야 인사 드리네요. 응원 감사 드리고, 다음번에 산에서 뵈면 반갑게 인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