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부산입니다.
우리들이 없는 사이에도 부산은 여전히 무사합디다.
아직까지 수업을 쨀 용기가 없는 관계루 어제 수업 다 마치고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하니 11시 41분!
마중나온 엄마를 보니 무지 반갑더군요.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꽃단장하고, 나의 모교 문현여고에 갔어요. 졸업 후 한번두 안 갔기에 쌤들두 찾아뵙구, 3학년 7반 후배들 초코파이라두 사들구 교실들어가 격려나
할까해서 큰맘 먹고 갔었어요.
나의 3년 담임 쌤들이 다 계시기에 음료수에 케익까지 양손 가득히...
쌤들은 여전하시더군요. 그래두 이제 대학생 됐다구 선생님 식당가서 쌤들이랑 당당히 밥을 먹었어요.(문현인들 알쥐? 2층 매점 개조해서 만든 쌤들 식당!) 게다가 김정국쌤이 음료수까지...(고3때 맨날 내가 졸리는 눈이라 반장땜에 7반이 다 졸리는 분위기라고 놀리셨었지...)
암튼 쌤들이랑 놀다가 고3 교실두 못 올라가고 나왔는데 참 감회가 새롭더군요.
우리의 쌔련된 깜장 교복두 새롭구...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교문을 나선 것이 2시,
경대서 친구들 좀 만나고, 어쩌다 보니 이렇게 밤이고, 낼 아침이면 또 설 가야하는데...
설 있을 땐 못 느꼈는데 이렇게 단 시간에 왔다갔다 해보니 설과 부산이 참 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내가 그만큼의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건지...
문현인들 대연인들!
부산의 자존심을 걸고 서울에서 당당하게 한번 잘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