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9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324 金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24(313)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주 앞에 빨리 나갑시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39:1-24), 설교(15분),
◈ 시편 139편은 다윗 왕의 하나님에 대한 생생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이 시의 주제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힘들게 하는 악인과 원수에 대해 불평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을 참으로 잘 아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신뢰를 드리는 겁니다.
1-6절은 “나를 다 아시는 주님”, 즉 ‘전지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7-12절은 “내가 피할 수 없는 주님”, 즉 ‘편재하신 주님’입니다.
13-18절은 “나를 만드신 주님”, 즉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하고,
마지막 19-24절은
“내 진실을 아시는 주님”, 즉 ‘거룩하신 하나님’을 부릅니다.
◈ 1절 말씀을 다 같이 읽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이 문장의 시제는 현재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를 감찰하시고 아십니다.
‘살펴보다’라는 단어는 ‘조사하다’, ‘정찰하다’의 뜻을 가졌으며,
의역을 할 때에는 “나를 꿰뚫어보신다, 파 보신다.”라는 뜻이 됩니다.
창세기 16장 13절에 하갈이,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은 “돌보시고 지키시는 분”이란 뜻입니다.
히브리문학에서는 앞에서 ‘명제’를 제시하고,
그 다음에 ‘설명’이나 ‘예’가 뒤따르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1절에서 “살펴보셨으므로 아시나이다.”라는 말씀 뒤엔 ‘무엇을?’이 따릅니다.
2절에,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십니다.
내가 쉬고 일하는 것, 다시 말해서 인생살이 전체를 아신다는 뜻입니다.
또 멀리서도 내 생각을 통촉하십니다.
우리는 무엇이나 가까이 가야 잘 보이지만 주님은 멀리서도 다 아십니다.
3절에서 “나의 길”은 공적인 생활, 우리가 활동하는 모든 것을 뜻하며,
“눕는 것”은 개인적인 생활, 휴식과 여가를 모두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4절에서 “내 혀의 말” 곧 나의 언어생활까지 다 아신다고 했습니다.
말조심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5절에서 하나님은 우리 가까이 계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앞뒤를 감싸 안으심으로 보호하여 주시고,
안수하심으로 복을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6절에서는, 이처럼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사실에 관한 모든 ‘지식’을
시인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유한성과 무능함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이사야 9장 6절에 메시아 예언을 하면서,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아는 것은 너무나 큰 특권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 때에 비로소 우리 자신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 7-12절은 “내가 피할 수 없는 주님”, 즉 ‘편재하신 주님’입니다.
예레미야 23장 23-24절을 찾아서 함께 읽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이요 먼 데에 있는 하나님은 아니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하려고 누가 자신을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 13-18절은 “나를 만드신 주님”, 즉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이사야 29장 15-16절을 함께 찾아서 읽겠습니다.
“자기의 계획을 여호와께 깊이 숨기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의 일을 어두운 데서 행하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하니, 너희의 패역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 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
‘심히 기묘하심’은 그 창조하심이 무섭고 감탄스럽다는 뜻입니다.
전도서 11장 5절을 찾아보십시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 마지막 19-24절은
“내 진실을 아시는 주님”, 즉 ‘거룩하신 하나님’을 부릅니다.
그 하나님 앞에 나의 충성과 사랑을 알아주십사 간구합니다.
23-24절을 읽고 기도합시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