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살고싶다
최은희
나이 탓일까 생각 탓일까
새벽이면 잠에서 깨어 난다
더 자야 하는데 생각 뿐이다
밤새껏 꿈속일까 지나간 나날들 속의
그리움이 주마등 처럼 가슴을 치밀어온다
누군가를 생각 한다는 것은 참 좋은것인데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더 좋은 것인데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것인데
작은 부끄러움속에 생각들이 마음을 꽉 채운다
가슴에서 작은 진동이 시작되는 새벽
또 하나의 짐을 어깨에 지고 걸어가듯
무게가 느껴진다 어깨가 천근 무게 같은데
지난 시간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여기까지
무엇을 하고 살아왔는지
무엇을 하고 달려왔는지
아무것도 아무일도 생각나지 않는다
나이속에서
시간속에서
세월속에서
모든일들이 묻혀버리고
또 다른 세상의 삶을 꿈꾸고
살아가고자 살고싶다는
중년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그런 나에게
사랑한다 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 있으니
나 행복하지 않는가
남은 생 남은 삶속에 주어진 시간
평생을 같이하자고 말할수있는 이
그 사람이 있기에 행복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흔적없이 살아온 삶 보다
앞으로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삶이
더 아름답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삶 누구나 꿈꾸는 그냥 그 삶
그런데 그런데도 난 왜 이리도 몸부림 치듯이
살아 가는 것인지 안개속 같기만 하고
행복이 사랑이 저멀리 먼곳에서
하늘과 바다가 만나서 사랑하는 것일까
그래도 만나서 좋은것은 어쩔수 없는것
남은 삶 51년 51개월 51시간 51분 51초라도
그냥 우리 사랑 하면서 살아가야지
나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만큼
그렇게 살았음 좋겠고 그렇게 살자 우리
사랑해요 당신 영원히 ----
첫댓글 나는 잔잔한 물 흐르듯이 살고싶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