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 선배 장기표에게 조문. 애도 성명 없는 민주당 ◈
민주화 운동가이자 재야의 상징인 장기표씨의 별세에
각계의 애도와 조문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유독 더불어민주당만 아무런 논평이나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지요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조문은 물론 조화도 보내지 않았어요
빈소를 찾은 민주당 의원도 거의 없다고 하지요
이번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 사회장으로 치러졌지요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부영·이재오·유인태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손학규 전 대표 등 여야와 각계 원로들이
두루 참여했어요
정부는 국민훈장을 추서했지요
국민의힘은 “고인의 헌신을 기억하고 특권 내려놓기를 실천하겠다”고 했어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깊이 존경했던 대선배의 안식을 빈다”고 했지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조화를 보냈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도 조문했어요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만 보이지 않았지요
정치권 원로의 죽음은 정파를 떠나 애도하는 것이 관례이지요
더구나 장씨는 민주화 운동으로 9년간 옥고를 치른 민주화와
노동 운동의 산증인이자 대선배였어요
말년에 국민의힘으로 옮겼지만 특정 진영 인사로 보긴 어렵지요
그는 총선 때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국회의원 특권 없애기 운동에 앞장섰어요
민주화 보상금마저 거부하며 평생 청빈하게 살았지요
민주당이 그의 죽음을 집단 외면하는 것은 대선 때 장씨가
대장동 사건을 비판했기 때문일 것이지요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
“비리 방탄 대신 약속한 불체포 특권을 내려 놓으라”고 ]
비판을 계속했어요
이 대표가 장씨 조문을 꺼리니 다른 의원들도 눈치 보며 피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장씨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권력에 쓴소리를 던졌어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고 수시로 비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엔 “정계 은퇴해야 할 사람”이라고 했지요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유독 이 대표와 민주당만 그가 숨을 거둔 뒤까지
반감을 드러내고 있지요
이렇게 속 좁은 사람들이 어떻게 포용의 정치를 할수 있을까요?
장씨가 지난 4월 여야에 ‘특권 폐지 동참’여부를 물었을 때
민주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어요
불체포 특권 포기와 세비 삭감 제안도 거부했지요
이제 장씨가 생전에 던진 특권 폐지에 대해서 민주당은 답을 해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어요
각계의 애도와 조문이 어이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만 아무런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