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島 太宗臺 트래킹 (2차).
(건아산행회 제94차 행사)
날짜: 2023년 9월 14(목) 10:30~ 16:00 -날씨는 흐리고 간간이 빗방울-.
참석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정일명, 신수덕(2), 김승희, 유태근,
김동락, 원용선, 신원상. (12명)
경유지: 부산 지하철 1호선 남포요역 6번 출구(영도 행 버스 정류소)→ 30번 태종대행 시내버스 탑승→ 태종대 종점 하차→ 달맞이 오름길 따라→ 태종사→ 태종대 전망대(등대)→ 유람선 선착장(태원 자갈마당)→ 권가네 돌솥쌈밥에서 점심→ 17번 시내버스 타고 지하철 남포동역 하차→ 해산.
태종대를 두 번째로 찾은 이유- 여름 더위가 시작될 즈음인 2019년 6월 28일, 건아산행회의 66차 산행행사를 태종대 수국축제에 맞춰 갔던 곳,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를 건너 바닷길을 따라 태종대를 찾아가면 절영해안 산책로는 파도 소리를 친구 삼아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솔숲은 시원한 그늘이 되어 도보 여행자를 안내했다.
태종대(太宗臺)- 태종대는 신라시대 제29대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후,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 곳의 해안 절경에 심취하여 이 영도 남쪽 끝에 수려한 경관에 매료되어 자주 찾아왔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바닷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절벽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과 태평양을 바라보는 푸른 바다가 이곳 태종대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가진 해안이다. 날씨가 맑으면 지척의 오륙도는 물론 우리의 고향 거제도가 훤히 보일뿐 아니라 일본의 대마도까지도 보이는 곳이다.
영도해안의 최남단에 자리한 태종대는 최고봉 250m로 중턱에는 폭7m의 순환 관광도로가 4.3km에 걸쳐 있으며,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와 일본의 대마도가 보이고, 남해바다 먼 섬들에서나 볼 수 있는 온갖 모양을 한 거대한 소나무가 절벽을 이루며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곳으로 마치 해금강을 보는 듯하다. (66차 산행기록).
태종대 노래가사- 정귀문 작사, 김리학 작곡, 황원태 노래.
1. 남빛바다 은빛물결 그림 같은 남지해변
언제 봐도 아름다운 여기는 부산 영도 태종대
연인들 쌍쌍이 조약돌 밟으며 사랑을 노래하는 곳
붉게 타는 동백꽃이 나를 부르네
추억이 있고 낭만이 있는 태종대 내 사랑아
2. 파도치는 몽돌해변 둘이 걷던 동백꽃 길
언제 봐도 아름다운 여기는 부산 영도 태종대
수많은 사람들 추억을 만들고 낭만이 물결치는 곳
저 갈매기 울어울어 잊지 말라네
추억이 있고 낭만이 있는 태종대 내 사랑아.
태종대 신선바위(망부석)- 순환 도로의 남쪽에 있는 전망대(과거의 자살 바위)에서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다. 등대 쪽으로 내려가면 기암으로 된 바닷가에 이르게 되는데 등대 오른쪽의 평평한 바위에는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가 있고, 그 위에는 왜구에게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는 망부석이 있다.
태종대 자갈마당- 시원한 파도에 돌들이 부디치고 씻기면서 만들어진 돌들이 몽실 동글한 자갈로 깔려 있는 해변이다. 자갈들이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해안가를 걸어가면 자연의 소리를 실감 있게 들을 수 있는 운치도 느낀다.
태종대를 다녀와서- 부산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하시라도 다녀올 수 있는 대자연 명소이지만 자주 가 봐지지 않는 곳이다. 추억의 영도다리를 지나 옛 대한민국 造船의 메카“대한조선공사”(지금은 H J:한진 중공업)를 지나 청학동에 접어들고 약 58년 전의 기억에 남아있는 눈에 익은 길목을 지나갈 때는 회상에 잠겨 지면서 잠시 눈이 감겨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아름다운 원시의 태종대는 있었겠지만 어디 살펴볼 여건이 되었단 말인가. 처음 찾았을 때는 잘 관리되어지고 있는 태종대였으나 지금은 조경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이 숲에 가려, 동백과 백일홍이 넝쿨식물에 휘감겨, 절벽에 막혀 천혜의 비경을 모두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넉넉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일기 순한 날에 관광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는 해변의 절경을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오염된 도심을 약간이나마 벗어나 가슴 탁 트이는 느낌으로 넓디넓은 태평양과 우리의 고향 거제도를 바라보면서 고향의 벗들과 잠시 옛 기억들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엊저녁 내내 비가 내려 행사가 취소될 위기까지 갔으나 지난달에도 취소된 산행이어서 회원 서로간의 근황도 챙길 겸 해서 회장단의 추진력 발휘로 실행에 옮겼는데 출발에서 점심식당(권가네 돌솥쌈밥)도착까지는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져도 산행에는 지장이 없는 日氣여서 하늘이 도운 건아산행회의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첨언: 2019년 6월 “66차 산행기록”과 중복된 내용도 있습니다.
2023년 9월 중순.
작 성 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첫댓글 이렇게 저렇게 歲月은 흘러가고, 걸음걸이도 나태해 지고, 人生 無常이로다. 아무튼 다음 달도 건강지켜 만나 봅시다. 10월 산행은 마음이 탁 튀이는 곳으로 가 봅시다.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