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잠시 멈춘 사이, 하이드라폼 벽돌 공장을 짓고 있다. 모든 건축이 끝나면, 하이드라폼 벽돌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당 건축으로 이미 기술을 익힌 일꾼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그리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다.벌써부터 하이드라폼 벽돌로 지은 성당을 보고 벽돌을 구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은 건축 중이라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나중에 공사가 모두 끝나면 일꾼들의 자립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빈 컨테이너 두대를 기둥 삼아 놓고 그 위에 지붕을 얻는 식으로... 빈 컨테이너는 시멘트 보관 창고로 쓰일 예정이다.
하이드라폼 공장은 성당 컴파운드 외부 확장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비가 오면 길이 진흙탕이 되는 곳이라 길도 깔았다.
지붕 얹기를 마친 모습. 하이드라폼 벽돌 기계도 들여놓을 준비중...
지금껏 건축 일꾼들의 샤워장소는 야외였다. 해질무렵 컨테이너 뒤로 들어가 대야에 떠온 물로 몸을 씻는게 전부였다. 그래도 명색이 하이드라폼 벽돌을 찍을 수 있는 기술자들이고 또 건물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이들인데.. 시범삼아 샤워실 및 화장실 건축을 시켰다. 큰 틀만 잡아주고 실습삼아 시켜보았는데, 제법 뚝딱뚝딱 잘 지어간다...
샤워실 내부 공사중...

일꾼들 중 대부분은 아직은 수세식 화장실을 써본 적이 없지만..샤워실 옆에는 조그마한 좌변기도 설치해주었다.
이래저래 남는 재료들을 모아서 만든 시설이라 깔끔한 마무리는 어렵지만, 그래도 일꾼들이 주도적으로 건물을 짓는 모습을 보며 훗날 이들을 통해 이루어질 일들을 상상해보니, 마음이 흐뭇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