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은 대고 있었으나 성서방네는 한창 어려워서 들고날 판인 때였지. 한 집안 일이니 딸에겐들 걱정이 없을 리 있겠나.
처음에는 놀라기도 한 눈치였으나 걱정 있을 때는 누그러지기도 쉬운 듯해서 이럭저럭 이야기가 되었네~생각하면 무섭고도 기막힌 밤이었어.
물레방앗간▲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누던 곳~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가질 않았나~
과연 「메밀 꽃 필 무렵」이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이 작품은 한국 현대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만남과 헤어짐~그리움~떠돌이의 애수 등이 아름다운 자연과 융화되어 미학적인 세계로 승화된 단편소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사회의식을 지양하고 한국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인간의 순박한 본성을 그려내는 주제 의식과 달밤의 메밀밭을 묘사한 시적인 문체가 뛰어나 우리 문학의 수준을 한 층 더 높이는데 기여한 작품이다.
▶ 봉평 여행 에필로그~
소설가 가산(可山)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이렇게 큰 축제의 잔치로 열릴 줄이야~ 특정문인의 이름을 딴 축제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이효석 문학의 백미인 '메밀꽃 필 무렵'은 한적한 봉평 시골의 인심을 엿보며 즐길 수 있는 국내 여느 관광지 못지않은 명소로 손색이 없다.
▶ 이번 여행을 통해~
'여행은 길 위의 학교'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며~ 친구라는 이름으로 휴가를 내어 기꺼이 길잡이가 되어준 친구 참낭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만보의 여행 일정에 맞춰 버섯을 따 보관해 두었다가 건네준 친구의 정성스런▼손길~
여행 메모~
봉평하면 소설 「메밀꽃 필 무렵」~
가산 이효석이 떠오르는 곳이다. 물론 메밀의 본고장인 봉평~ 먹을거리인 막국수도 빼 놓을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이효석문학관'까지 약 8km 거리의 국도변 곳곳이 메밀 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효석 문학관~생가터~문학의 숲에 이르는 약 2Km 구간은 이효석을 되살린 공간으로 큰 틀의'효석문화마을'이었다.
볼거리에 더 관심이 있다면
가까이 인접한 효석문학100리길 팔석정을 둘러보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이승복 기념관을 거쳐~ 방아다리 약수터~ 끝으로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를 찍으면 더할 나위 없는 힐링여행이 될 것이다.
첫댓글 소설과 현실을 오가며 잼있게 써주셨네요ㅡ.
넘 좋습니다.
덕분에 안가본 곳을 잘 보았네요
네~ 여행의 가치를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