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현장 학습 모습
7월 27일 맑음 양 수 인
광주시 남구 월산동 덕림제일파크 101동 1106호
7월 22일 서석고등학교 도서관 시청각실 강의에 이어 오늘은 증심사에서 현장학습을 하게 되었다. 임시 주차장이 버스종점에서 한 구간아래에 설치되어 예상보다 많이 걸었다. 8시30분에 의재 기념 미술관 앞에서 도착하니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애쓰시는 서구청 담당 공무원, 서석고 전소남 선생님, 백혜순 해설사 선생님께서 벌써 와 계셨다.
오늘 몇 명이나 모일까? 날씨가 무더워 집에서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9시 15분 경 증심사 일주문에서 해설이 시작되었다. 일요일이라 자녀와 함께 시간을 낸 아빠들이 예상보다 많이 참석하였다.
일주문: 일주문 간판에 그 사찰의 명패가 걸린다. 이곳은 무등산증심사
무등산은 산신의 정기가 강해 한 때 많은 무당들이 기도을 했던 곳으로 무당산이라고도 했다.
그 옛날 무등산 타잔 기사가 생각났다.
증심사 부도 밭 : 일주문 옆에 위치한 부도밭에는 부도와 부도비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부도는 그절의 큰스님의 무덤이다. 속에는 스님의 사리나 유품이 들어 있다.
마침 대웅전에서 기도회가 있어서 불경소리를 배경음악으로 한참 떨어진 범종각 앞에서 공부 중 모두들 학습태도가 매우 좋다.
범종은 불구사물(4가지 도구) 중 하나로 지옥중생 구제역할은 한다.
한국종 즉 신라범종은 세계 여러나라 종과 아주 다른 점이 있다.
이 장치로 인해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한다.
하나는 종 밑 땅 바닥에 홈이 파여있다. 어떤 것는 큰 항아리 정도의 크기도 있고
조금 파인 것도 있다. 이장치는 소리의 공명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종소리가 맥놀이 현상으로 길게 여운을 갖게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종 꼭대기 용고리 옆의 음통이 있다는 것이다. 이 음통은 종 몸체와 연결 뚫려 있다. 이것은 종을 쳐서 소리를 낼 때 잡음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불구 사물 중 법고는 소의 가죽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땅위를 걸어다는 축생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고, 운판은 날아다는 중생을, 목어는 물속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가 좌우 협시 보살과 함께 앉아 있고 머리 위에 화려한 지붕 천계를 갖고 있었다. 부처님은 손의 모양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데 손이 무릎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부처가 석가모니 부처다. 이것는 지옥 악마들을 꼭 눌러서 힘을 못쓰게한다는 항마촉지인이라한다.
대웅전 오른쪽 달과 해가 그려진 탱화 하단부에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점들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무속신앙을 나타내는 칠성당을 상징 하는 것이란다.
최근에 개보수를 한 듯 대웅전 바깥쪽의 벽화가 선명하였다. 부처님의 출생에서 열반까지 일생을 그린 팔상도가 그려 있고 대웅전 뒤쪽 쪽문 양옆에는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었다. 지붕아래쪽에 석가모니와 협시보살상이 그림 대신 얹어져 있었다.
탑은 부처님의 무덤을 상징한다. 탑에는 사리를 봉안 하는데 불사리는 불상을 , 법사리는 불경을 말한다.
오백나한전 앞의 3층 석탑은 이지역이 백제의 영역이었던지라 백제식으로 되어 있다.탑의 층수는 옥개석(지붕모양돌)이 몇개인가로 결정되며, 신라는 옥개석 지붕 사각 쪽 부분 만 위로 향해있고지붕아래면은 사방 각진부분 반듯한 반면, 백제식은 지붕 사각 위쪽과 아래쪽 모두 위를 향하게 다듬어져 있어 한층 날렵하게 느껴진다. 백제의 석공 솜씨가 한 수 위로 느껴졌다.
오백전의 석가모니 부처 왼편에는 늙은 가섭존자가 오른편에는 젊은 아난존자가 있었다. 가섭존자는 그 유명한 염화미소의 주인공이며, 아난존자는 부처님 사후 부처의 말씀을 정리한 제자다.
오백전 왼쪽에 석탑이 2개 있는데 그 중 7층 탑에는 옴마니반메옴 이라는 산스크리스트어(범어)가 새겨져 있었다.
증심사 비로전에 있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물 제131호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비로자나불은 법신불로 원래 형태가 있는 것은 아니나 사람들에게 이것이 진리다 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형상화 한 것인다. 손모양은 두 주먹을 위아래로 맞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나 사실은 아래 손 집게 손가락을 위쪽 손이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비로자나불 머리위에도 화려한 천계가 있었다.
비로전이 마침 예불이 없어 비어 있어서 우리 답사객 모두 신 벗고 비로전 법당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며 백혜순선생님의 해설에 집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