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어제 아침에 팔 지방흡입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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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선 그날 지각해서 죄송하단 말도 제대로 못했네요</P>
<P>죄송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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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혈압재기, 사진찍기, 디자인...수술 전 과정을 마치니 9시 10분 정도 되더군요.</P>
<P>수술실로 들어가서 소독약 뿌리고 마취주사 맞고 잠들었죠.</P>
<P>그때 수술방 쌤들 사이에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 얘기하며 웃으면서 잠들었더랬죠..</P>
<P>기억하시죠?? 통통쌤의 잠결 막말사건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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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수술은 다른 수술과 달리 중간에 깨서 대화를 하며 진행되었어요...</P>
<P>깨서 시계를 봤는데 10시 반 정도 되었더라고요</P>
<P>봉이 왔다갔다 하는 게 느껴지고, 약간의 고통과 함께 대화도 했었지요...</P>
<P>잠깐잠깐 아픈건 팔에 섬유질이 많아서 그런거래요...</P>
<P>수액 짜면서도 섬유질이 두개나 나왔었죠..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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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왔는데, 어젠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 햇빛이 쨍쨍~!!!</P>
<P>그래서 잠깐만 눈붙이고 일어났어요..</P>
<P>목이 좀 말라서 문 열고 일어나서 물 뜨러 왔다갔다 했어요. 화장실도 가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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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음 수술할 때 느낀건데 마취 깨는데는 크게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어지럽지도 않고, 메스껍지도 않고</P>
<P>제가 제일 무서운건 수술대 위에 올라와서 주사바늘 꽂는거, 그게 최고 무서워요ㅜ..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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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이 수술 결혼할 남자친구 모르게 하는거거든요.</P>
<P>오늘은 회사 나간다고 거짓말하고 수술하러 왔는데, 수액짜고 있는데 전화가온거에요~</P>
<P>쎈쓰있는 쌤 조용히 계시고, 저는 태연하게 거짓말하느라 죽을뻔했어요 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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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수액 짜고났더니 팔이 무지 가벼워졌어요.</P>
<P>마취도 다 깨고, 목마른 것도 없어지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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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자친구랑 오후에 영화보러 가기로 해서 나갈 채비를 하고 엔슬림을 나왔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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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P>
<P>수술하고 나서 얼굴이 좀 부었었어요.</P>
<P>근데 남자친구가 절 보자마자 부은 제얼굴이 넘 좋다면서(본의아니게 염장질, 죄송합니다.)</P>
<P>격하게 팔과 어깨를 감싸안는겁니다.</P>
<P>그순간 속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P>
<P>여기서 걸리면 끝장이다..라는 생각에 미소를 지었습니다.ㅜ..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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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고 영화를 보러가는데 세상에 좌석이 칸막이도 없는 커플석...</P>
<P>헉....난 죽었다. 이 생각만 들더군요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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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살짝만 닿아도 아픈데 이건 뭐 어깨를 감싸안고, 팔짱끼고,</P>
<P>장장 2시간 동안 몸에 사리생길 정도로 참았습니다.</P>
<P>영화가 재밌었길 망정이지 지루했으면 더더욱 죽을뻔했을거에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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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P>
<P>결국 안들켰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P>
<P>오늘 아침엔 좀더 참을만 하더군요. 제 생각엔 어제가 고비였던 듯 싶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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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섬유질 많아서 수술할 때 매우 드득거려서 멍이 많이 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덜 들어서 좋았고요</P>
<P>벌써 라인이 보인답니다.ㅋㅋ</P>
<P>어제 얼굴이 많이 부어서 오늘도 많이 부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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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운동은 이번 주 쉴거고요. 대신 음식을 조금만 먹을거에요</P>
<P>어제 고생하신 원장님 너무 감사드리고요. 도와주신 수술방 쌤들 너무 감사해요~</P>
<P>전 낼 출근을 위해 자렵니다.</P>
<P>그럼 이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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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참 질문 두가지 있어요</P>
<P>1. 멍들은 부분을 보니까 브라 끈있는 부분, 조이는 부분에 멍이 들었는데 괜찮은건가요? </P>
<P>2. 겨드랑이 뒷부분을 했는데, 옆구리 아랫부분이 부었어요. 이건 전에 복부 지방흡입한거랑 관련이 있나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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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요 ^^ 생과일주스님 예상이 정말 현실이 되었었네요 남친이 계속 팔 붙잡고, 조물조물 만지면서 안 떨어지면 어쩌냐고 걱정했었는데 말이에요 역시 사랑의 힘으로 순간의 고통도 잘 참으신 생과일주스님이 정말 대단해요 ^*^ 회복실에서 이쁘게 화장하고 나가시더니 살짝 부은 생과일주스의 얼굴이 남친께는 더욱 이뻐보였나봐요 ^*^
두가지 질문에 모두 걱정하지 마시라고 대답드리고 싶습니다 팔 시술부위를 워낙에 넓게 잡았었기 때문에 멍과 붓기도 팔 부위외에 겨드랑이, 브래지어 라인까지 내려온거랍니다 넘 걱정마세요 일주일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실꺼에요 ^^ 이따 병원에 오시면 원장님이 시술부위보시면서 다시한번 진료해 주실꺼에요 ^*^ 그럼 이따 뵐께요 ^*^
첫댓글 헉!! 수술 당일에 영화까지~~!! 너무 대단하세요!! 전 그날 완전 조폭 자세로 집에 갔는데..ㅎㅎ
동감..ㅎㅎㅎ 저도 수술하고 집까지 한 40분 걷는데..완전 조폭...ㅎㅎㅎ창피
으음..남자친구라...완전 좋으셨겠군...전 자꾸 칭구가 건드려서 완전 아픈척 했는데..ㅎㅎㅎ
두가지 질문에 모두 걱정하지 마시라고 대답드리고 싶습니다
팔 시술부위를 워낙에 넓게 잡았었기 때문에 멍과 붓기도 팔 부위외에 겨드랑이, 브래지어 라인까지 내려온거랍니다
넘 걱정마세요 
일주일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실꺼에요 ^^ 이따 병원에 오시면 원장님이 시술부위보시면서 다시한번 진료해 주실꺼에요 
^*^ 그럼 이따 뵐께요 ^*^
놀라워라 진짜 수술 끝나고 그렇게 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대단하시다 ㅋㅋ
범죄 현장 고발이래서 깜짝 놀랐네요. 수술 끝나고 바로 남자친구랑 영화보러 가는게 가능하다니 님 의지와 인내력에 저 진심을 담아서 박수를 (짝짝짝 )
대단합니다~~ 저는 그날 집에 오면서 차안에서 낑낑거리면서 울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우와~!! 정말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