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복이 없는 사람중에 우리가족만큼 돈복없는 사람도 드물지싶다
어떤 사람은 돈이 돈을 번다고 난리더만도 ..
우리 애들 고모만 보더라도
돈이 엄청 따라 다니는데 비해서 같은 남매인 우리 남편은 전혀~~
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 다니면 인생망친다는 소리 여러번 들었기에
돈하고 먼 우리가족들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 그러한 삶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도 더 절제된 생활을 하나보다
이야기인즉 뭔고하니
애들 공부 시킬수 있는 학자금에 대해서 말을 하고져 이렇게 장황스럽게 늘어놓는다
우리남편 결혼하고 쪼매한 공장에 들어가니
그곳에는 학자금이고 나발이고 암껏도 없었다
그러다 그곳을 관두고 들어간곳이
지금의 자동차 부품 만드는 하청공장인 디아이씨라는곳이다
얼라들 학자금 나온다는 소리가 우찌나 반갑던지
그땐 그랬다
울아들 중학교 들어가서 첨으로 받아본 학자금
더 큰 기업체는 등록금 낸 영수증 없어도 나온다카더니
우리는 등록금 내고 받은 영수증을 넣어야만 나오는 학자금이였다
돈 없는 사람 학자금 준다캐서 좋다캤더만도
등록금 낼 처지라면 말라고 학자금 받을라꼬 할끼고
고마 그냥 내주면 안되나 ~~
나혼자 찌껄이면서 난리쳐본들 누가 알아줄끼고 마는
그래도 그기 어디고 뒤늦게 나온다고 해도 나오니 좋기만 했다
그런데 학자금이란것을 딱 한번 한번만 받아봤다
그 학자금이 아이엠에프인가 뭔가가 터지더니 고만 딱 멎어버린것이다
그뒤로 회사 사정이 안좋다고 안나오고
우리아들 중학교 졸업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뒤에 들어간 딸아이가 고등학교 졸업을 해도 안나오더니
회사사정이 좋았던지 아님 회장님의 너그러운 배려로 그랬던것인지
뒤늦게 학자금이 나온다는 소문에 사람들은 난리였다
게다가 대학교 학자금까지 ~
우리딸 전문대 2학년 졸업반때였다
후반기부터 대학 학자금 까지 나온다고 술렁술렁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거려놓더니
허거걱....
전문대는 대학이 아니라고 줄수가 없다라는것이다
우리남편
딸아이보고 난리다
왜 4년제 안들어가고 2년제 들어가서는 이것도 못받게 하느냐고...
마~~됐어요~!!
전문대던 말던간에 이제 다 끝났는데 뭐 그리 애닳아 그리사소~!
앞으로 공부를 쭉 해야 한다면 몰라도 이제 끝났잖소~
마 애 끓지 말고 맘을 비우시요~!
호주간 아들이 와서 복학하면 그때 받을수있잖아요
그렇게 그렇게 남편의 마음을 다독여줬다
호주간 아들이 돌아왔고 복학할련가 했더니
다시 휴학기를 내고 어학연수 한다고 필리핀으로 가버렸다
어차피 등록금을 안낸 상태이니 학자금 까지 바라지는 안했던것이다
그런데 이녀석 작년1월에와서 1학기 복학하다
다시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다시 호주로 간일이 있었다
회사 게시판에 뭔가가 붙혀있기에 무심코 지나쳐버렸다라는 남편의 말
그것은 학자금 신청해라고 하는 게시판이였는데
우리남편 학자금 신청하라는 말이 학자금 대출신청하라고 하는줄알고
지나쳐 버렸는데 작년 여름 보너스 나올때 학자금까지 나왔다는것
그런데 남편은 신청을 안했기에 받을수없었고
남들은 좋아라 하면서 싱글벙글 거리고 받아가더라는것이다
아이고 데이고 함써 내가 미친다 미쳐~~
반 울음소리로 난리법석도 그런 난리법석이 없었다
아이참...왜 그러는데요?~!!
나의 앙칼진<?> 소리에
으악 백오십만원 도망갔다 도망을~~
그게 뭔말인데요?
대학 학자금은 공립이던 사립이던 무조건 백오십만원인데
벽보에 학자금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대출 받으라고 하는줄 알았더니
그게 대학 학자금이더라 ~~ 아이고 데이고~!!!
마 됐어요~! 이제와서 그카몬 우짭니꺼 마 잊어뿌소마~!!
아이다 아들 등록금낼때 영수증 있제 그거 도라
내일 가서 물어보고 달라고 해야겠다~~!!
이제와서 주는기요 마 관두소~!
아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 함도봐라
다음날 가져가서 말을 했더니 이미 지난간것은 안된다라고...
그럴줄 알았다카이~~~
담에는 게시판에 뭔가 붙어 있으면 단디 읽고 오소~!
그래갖고 몇개월이 지나 얼마전에 의기양양하게
종이때기 한장을 내놓으면서 나보고 적어란다
뭐 자기는 필체가 더러바서 안된다나 워쩐대나
그래갖고 년말정산이고 글씨 적을때마다 날 부려먹은것이 26년세월이다
이번에는 꼭 받아보자 함써 가지고 온 학자금 신청서~!
날치기가 아닌 또박또박 글씨를 적어서 남편손에 쥐어 줬다
이번에는 꼭 받아오소~!!!
이번 3월말에 나올란가
어디 귀밥이나 한번 잡고 있어볼까나~~
첫댓글 감동 깊게 잘 읽었습니다좋은 회사 다녀서 아이들 학비 걱정없이 보냈던 것도 감사 드립니다학자금이 나오지 않는 다른 분들에겐 죄송
학자금.....휴울 신랑도 나왔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