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수) 영등포구 대림동 한중포커스신문사 사무실에서 가진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 창립준비 간담회
[동포세계신문 2017.2.10] 지난 2월 8일(수) 오후 영등포구 대림동 한중포커스신문사 사무실에서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 창립을 위한 준비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중국동포사회의 미래발전과 역할의 책임중심을 강조하며 출범하게 되는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은 중국동포 언론인, 교수, 민간단체들과 중국동포사회발전을 위해 관심 갖고 활동하는 한국 사회단체 인사들이 어우러져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야심차게 출범하게 된 연대모임체이다.
지난 1월 5일 첫모임을 시작으로 하여 2월 8일 세 번째 준비모임을 갖게 된 본 포럼은 2월 25일(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동시에 "동포의 모국사회 기여환경 조성과 체류지원 방안 모색' 주제로 창립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본 포럼의 공동대표는 곽재석(한국이주동포정책연구원 원장), 장경률(전 연변일보 편집국장), 이해응(여성학 박사, 전 서울시부시장)가 맡고, 재한 중국동포 관련 신문사, 연구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대표들이 임원으로 구성되어 출범을 하게 된다.
곽재석 대표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포만해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면서 "한국의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중국동포들이 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동포단체 대표들과 지도자들이 스스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창립 의미를 부여했다.
▶아래 내용은 본 포럼에서 지난 2월 8일 열린 간담회 내용을 정리하여 보내온 것이다.
동포사회 미래 발전의 역할과 책임의 중심,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창립맞이 좌담회
한중수교 이후 25년이 흐르는 동안 지금 한국과 중국의 중국동포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오늘날 한국에는 80만 명 이상의 중국동포가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의 학계, 금융, 법조계 등의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산업에서도 매우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동포사회는 거대해진 몸집에 비례해서 문화 및 사회적으로도 우리 시대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
마침내 동포사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역할을 인식하고 이끌어 나갈 핵심적인 두뇌집단들이 함께 하는 모임이 만들어졌다.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이라는 모임은 동포사회 민간단체 대표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동포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방책을 모색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 동포를 대표하는 조직과 지도자들로 양성한다고 한다. 오는 2월 25일(토) 오후 2시30분에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창립식을 가질 예정인데 단체를 이끌고 나갈 임원들과 함께 창립맞이 동포언론 공동좌담회를 가지고 이들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 본다.
문현택(한중포커스신문 대표):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을 창립 행사를 오는 2월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다고 하신다는데 먼저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된 것인지 또 포럼을 통해서 앞으로 하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곽재석(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 한국과 중국의 동포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포의 규모만도 거의 100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에 어울리는 정치사회 문화적인 성장은 잘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몸집만 커진 어린아이가 어울리지 않는 어른 옷을 입고 있는 어색한 모습 같습니다. 같은 지역사회에 살고 있지만 한국의 원주민과 따로 떨어져 지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공생 발전하기 위해 서로 우애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문제를 위해 나서지 않고 서로 외면하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중국동포들이 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동포단체 대표들과 지도자들이 스스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격려와 참여를 기대합니다.
문현택(한중포커스신문 대표):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동포 지역사회 대표와 지식인들의 동포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추구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며 포럼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참여하신 임원 모두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장경률(중국 길림성신문잡지 심사위원): 한마디로 한국과 중국 사회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미국관계, 한반도 상황, 한국 상황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바로 여기에 포럼 창립의 절실성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기존의 중국동포단체들은 자기 단체만의 역할을 수행하기만 했지 이 시대를 이끌고 나갈 책임은 잘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동포사회는 한국과 중국 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또한 한국의 주류사회와 적극 융합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 사회와 적극 소통해야 합니다. 그 동안 동포사회가 많이 발전하면서 이런 역할을 감당할 핵심적인 인물들은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또한 발전을 이끌고 나갈 경험도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고 봅니다.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을 통해 핵심적인 인물들이 함께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발전 노하우를 잘 엮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정룡(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장): 중국동포사회는 엄청난 양적인 팽창을 이룩해 왔지만 반면에 질적으로는 오히려 저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한동포사회의 체류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며 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단체장이 변화해야 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지식인 사회가 필요합니다. 누구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닌, 사심 없이 공동체 발전을 위한 그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지도자들이 모여 동포사회의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발전을 위한 품격이 있는 전략 전술이 필요하며 다음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다시 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 자세로 어디로 나갈 것인가 하는 포지셔닝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포사회 핵심적인 인재를 흡수하고 이들을 양성해 나가면서 동포사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헌일(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오랜 기간 동포사회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 오면서 이제 해외 동포 뿐만 아니라 한국에 체류하는 동포들을 위해서도 일을 하는 정부의 동포 업무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정작 아무도 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동포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는 지역전문가가 필요합니다. 한국 사회에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로 동포사회가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 오는 세대 차세대의 동포 커뮤니티 공동체가 건전하게 형성 발전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크게 네 가지 분야의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먼저 정치 분야입니다. 동포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정치일꾼을 양성해야 합니다. 아래로 자치구로부터 위로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동포 정치일꾼들이 배출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교육 분야입니다. 지역사회 동포 지도자들에게 건전하고 비전이 있는 리더십을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다음으로 언론입니다.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잘 전달하고 소통하는 창구를 잘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 분야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서서 한국 사회와 함께 공동체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들이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이제 동포정책의 대변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정책안으로 반영되도록 해야 하며 포럼이 이러한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유화(성균관대학교 교수): 한국과 중국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한국의 정책 개발에 있어 중국과 관련 없는 게 없습니다. 특히 금융계 조선족 인재와 조선족사회를 연결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에 적합한 전문가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포럼은 포지셔닝이 중요한다고 봅니다. 어떤 역할을 어떤 방향을 갖고 하는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한국 사회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선족 전문가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조선족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중국인의 하나로 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이 자신의 정당한 정체성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우 디테일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젊은 조선족 전문가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이슈를 분리해서 전문적인 접근을 해야 합니다. 또 한국정부와 협력하여 조선족 동포 젊은 창업인들을 위한 저눈적인 창업펀드를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국동포사회 싱크탱크인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이 이러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부(한중사랑 대표):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이러한 모임을 만드는 유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동포사회는 좌절과 반목을 경험했고 이제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이 재한동포 사회의 진정한 싱크탱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스포럼의 대표성을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국사회가 중국동포에게 더 이상 실수하지 않도록 만드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중국동포사회의 외치는 목소리만 들렸지 한국사회의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었습니다. 한국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메아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사회로 하여금 중국동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게하고 제대로 대접을 할 줄 알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동포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교육, 복지, 경제 다방면에서 동포의 실질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응(전 서울시외국인명예부시장): 지금 동포사회는 세대교체의 시기에 와 있습니다. 2008년 이후부터 제3세대(F-4)들이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국사회에 대해 애착심을 가지도록 강요가 자발적인 유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제3세대 나아가 제 4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또한 매우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동포사회도 단일화된 집단이 아닙니다. 따라서 0세부터 80세 모든 연령별 재한 중국동포의 각 세대별 상황과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포럼을 통해 매우 세분화된 주제로 정책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한국어 중심의 사회통합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체류 및 교육 개선을 위한 법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급히 한국 정부 안에 동포를 위해 정책을 만들어 내는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재외동포청 설립 추진 과정에 우리 포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민(서울국제학원 원장): 저는 중국동포청소년 교육 정책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자로서 향후 조선족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중국동포 청소년은 중국에 2만 여명, 한국에 5만 여명으로 한국 내 동포청소년 교육지원이 매우 필요한 상황에 있습니다. 중도입국자녀의 한국 학교 내 교육 만족도 높은 편입니다만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동포사회에서 더욱 활발하게 유지되도록 포럼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하루가 다르게 쇠퇴해 가는 중국 내 조선족학교를 살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조선족 청소년의 한국유입으로 중국 내 조선족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문현택: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논의된 이야기들이 앞으로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을 통해 하나씩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아울러 포럼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좌담회 이후 종합 자유토론 시간에 모든 참석자는 한중사회 분석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기존에 이미 많이 있지만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은 무엇보다도 그 동안 사각지대에 있는 중국동포(조선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고, 조선족 중국동포가 주요 핵심 대상이 되지 않으면 이 포럼은 의미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정부와 사회가 중국 조선족 동포사회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