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각지의 성공한 한인 의약인들을 만나 보는 '글로벌 의약인 열전'입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엑세스바이오 최영호 대표를 만나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엑세스바이오는 美 진단키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말라리아·에지즈·악성빈혈 진단시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이오 진단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을 꿈꾸고 있는 최영호 대표,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기자] 약력 소개 부탁 드립니다=저는 1985년 고려대학교를 졸업, 1987년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과에서 학위를 받은 뒤 제일제당 중앙연구소에서 3년 동안 진단시약팀에서 연구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후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바이오메디텍에서 12년 동안 연구원과 연구소장으로 일하다 2002년 엑세스바이오를 설립했습니다.
[기자] NASDAQ 등에 상장하지 않고 KOSDAQ에 상장한 이유가 궁금합니다=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나스닥과 코스닥 모두를 고려하고 상장 준비를 했는데 2011년도에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가 들어오면서 '스틱'이 대주주가 되고 그 외에도 한국의 주주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 의견이 한국시장에 들어오는 게 좋지 않냐고 말씀하셨고, 우리 회사 입장에서도 진단시약을 주도하는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기대할 때 선점의 기회라고 판단됐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연구기금도 있었기 때문에 나스닥보다는 코스닥으로 상장하는 게 여러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일치를 모았습니다.
[기자] 엑세스 바이오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저희 회사는 지금까지 벤처로 시작해서 제품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연구중심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사 6명, 석사 6명 그 외 CFO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면서 생산 전문 인력도 채용하고 있습니다.
2002년도 창업 첫해, 미국 경제개발청 지원 벤처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해 미국 국방부로부터 'SBIR STTI'라는 중소기업 첨단기술 지원을 받으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초기, 말라리아 진단시약이 국경없는 의사회, WHO로부터 고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09년도 WHO 평가 결과, 경쟁제품들보다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해마다 매출 70%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진단시약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자] 국내 연구소 설립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저희가 한국 진출을 하면서 구상했던 것이 한국에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를 건립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마곡지구에 연구소 부지를 분양받았고, 그곳을 바이오벤처 기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창의적 바이오 기술 인력과 한국의 연구진들이 힘을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진단시약 분야를 리딩해 왔다면 앞으로는 중국과 아시아권 시장이 더 큰 잠재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앞으로
마곡단지가 아시아·태평양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400평 규모로 약 50여명의 연구 인력이 포진하고, 2015년 입주 예정입니다.
[기자] 제품인프라 구성은 어떻습니까=매출 발생만 본다면 말라리아 진단시약이 가장 많고, 에이즈, 유전성 악성빈혈 진단시약 등이 있습니다.
유전성 악성빈혈 진단시약은 세계 최초로 개발돼 2014년 WHO 공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예비티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분자진단 분야 진출과 자궁경부암 진단시약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핵심 연구기술과 특허 보유현황도 궁금합니다=말라리아 진단은 면역학적 진단방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 기술은 30년이 넘게 시장에서 활용되어진 기술인데 엑세스바이오의 전문인력진으로 민감도와 원가경쟁력을 향상시켰습니다.
G6PD를 개발하면서 생화학적 진단기술을 도입했고, 나아가 바이오센서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탄탄한 기술 기반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보는 한국 진단키트 산업의 위상은 어떻습니까=한국의 바이오 인력 기술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가 바이오 시장을 작 육성한다면 상당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의 바이오 연구원들은 책임감, 근면성, 신속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원들의 잠재력이 클지라도 정부가 산업 자체를 육성하지 않는다면 내수 인력 시장의 해외 유출 현상이 높아져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바이오 산업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글로벌 진단키트 시장과 향후 비전은 어떻습니까=그동안 애보트가 부동의 1위를 사수해 왔지만 로슈가 분자진단을 위시한 최신 기술을 선점하고 다양한 회사를 M&A하면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면서 애보트는 2위에 지멘스는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세 회사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자진단 시약의 글로벌 외형은 약 50조원입니다.
이 분야의 화두는 제약회사와 연계된 '선진단 후치료'로 각 개인에 맞는 맞춤형 동반진단입니다.
이 세 회사들은 이러한 방향성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기술에 치중되기 보다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판단됩니다.
[기자]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진단시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력을 인정받아 엑세스바이오가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포부로는 향후 5년 내 글로벌 30위권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기업 자체 이념은 100년의 기업 정신과 사회공헌 사업의 다각화로 존경받고 인정받는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클로징멘트] '글로벌 의약인 열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美 하버드 의대 심장내과 권위자인 장익경 교수를 만나 보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